<이 리뷰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슬프고 간절했지만 남감했던 복수극
크리스마스 당일 용의자를 보려고 했는데 동네 영화관은 전부 매진..할수 없이 모든 약속을 파토내고 할짓이 없어서 집에서 지금까지 모은 영화표를 보고 있는데 전에 블로그를 잠시 쉬느냐 블로그에는 못올렸던 영화들이 수 없이 많았었는데 그 중 돈 크라이 마미 표를 보는 순간 갑자기 보고 싶어져서 다운로드 서비스로 재관람하였다.이미 올해 초에 몇번은 봤던지라 흥미는 없었지만 느끼는것은 늘 같은것 같다. 내가 알기론 돈 크라이 마미는 충무로에서 여자 아저씨라는 별명을 가진 대본이였고 남보라의 역활은 티아라의 소연이 할 예정이였으나 무산이 되었고 그 뒤 새롭게 촬영에 들어갔으나 유키스 동호의 스케쥴로 인해 촬영이 지연됨과 동시에 개봉이 한참이나 늦게 된걸로 기억을 한다. 정말 기대했던 작품인데 흥행면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어서 정말 아쉽다.
이 영화를 처음 보고 영화관에서 나왔을때의 기분은 아직도 기억한다. 얼마나 화가나고 분하던지 지금 가해자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 분이 안풀려서 같이 관람했던 아는 형에게 엄청 하소연 하던게 생각이 난다. 요즘 다시 페이스북에서 이 영화의 모티브가된 밀양 여고생 집단 성폭행 사건 관련 글이 올라오던데 이런 일은 절대로 잊혀져서는 안될 일이다. 청소년을 위한 영화였지만 처음 심의에서 청소년 관람 불가를 받아 엄청 큰 논란이 있었는데 (당시 도가니의 엄청난 등급 논란과 15세 버전의 요청으로 인해 고생이 많았을 영심의) 다행이도(?) 여성부의 도움으로 15세 관람가를 재심의 끝에 확정받았다. 하지만 개봉후 기대에 못미치는 작품성과 배우의 연기 논란 등으로 흥행면에서는 전국 97만명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시금 이러한 사회문제에 관심을 조금이나마 가질수 있게 해주어서 고마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의 망가짐 (남보라의 연기는 정말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망가지는 모습이 너무 생생하게 느껴져서 놀랬다. 써니 이후 작품들이 거의 모두 잘되는 상황인데 앞으로가 더욱 더 기대되는 배우중 하나이다.) 한 가정의 몰락(유선과 남보라의 조합은 정말 최고였다.) 그리고 목격한자들이 쉽게 증언을 못하는 심리감, 피의자의 거만한 행동등 만큼은 정말 잘 표현해주었다.
정말 슬프고 간절했지만 이 영화는 본격적인 복수에 들어가면서 가장 중요한 작품성을 크게 놓치게 된다. 자식을 안좋은 사건으로 인해 잃은 엄마의 모성애가 분노로 변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기를 바랬지만 그래주질 못했다. 복수를 하는 과정은 너무 많은 우여곡절이 있엇고 복수는 허무하기 끝이 없었다. 유선의 연기는 정말 훌룡하였으나 복수 스토리의 허무함마저 매꿀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또 복수가 시작하는 중후반부 부터 비현실성과 막장 전개가 쏟아져나와 초반의 진지한 분위기를 흐트려지게한다. 분명 남편과 이혼하여 못질하는것도 서툴러 하던 엄마였거늘 어느새인가 혈기왕성한 남자 고등학생을 쓰러트리질 않나, 심지어 남편의 새 애인에게 가서 변호를 부탁하며 사형을 해달라는 장면도 나온다. (남편의 애인이 변호사라는 설정 자체가 엉터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돈 크라이 마미 하면 무엇보다 먼저 생각날수 밖에 없는 한 인물 유키스의 동호 아니 이제는 일반인 동호라고 해야될까? 나름 그룹 내에서의 에이스였을 동호가 이 영화 하나로 수 많은 욕을 먹으며 고생했을것을 생각하니 안타깝긴하다. 뭐, 그렇다고해서 이 영화의 몰입의 절반 이상을 동호가 방해했다는 생각을 고치진 않을테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유오성씨에 대해서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의 장면에 대한 실망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동호는 실망을 넘어 경악으로 남았기 때문에 딱 한마디만 더 해야겠다. 도대체 어떻게 캐스팅 된것일까?
심각한 사회 문제를 모티브로 했다고 해서 모두 흥행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것을 보여준 영화 기대했던 수치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는 것을 보여주었지만 유선과 남보라의 연기가 정말 좋았고 초반부 행복했던 한 가정이 순식간에 몰락하는 과정까지는 정말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