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제국 (2013)
출연:손현주,고수,이요원
1990년대 초부터 20여 년에 이르는 한국경제의 격동기 제왕자리를 두고 가족 사이에 벌어지는 쟁탈전을 그린 가족 정치극
국내 굴지의 재벌 그룹을 사이엔 둔 여러 인물들의 암투와 성공을 그린 드라마 '황금의 제국'. 모두가 입성하길 꿈꿔 일명 황금의 제국이라 불리는 성진그룹. 재벌 그룹의 화려한 면모보다는 음모와 협잡으로 얼룩진 어두운 속내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는 진행된다. 그룹의 주인 자리를 두고 벌이는 가족간의 치열한 두뇌싸움과 서로를 향한 칼날을 숨긴 채 살아가는 비정한 인간상을 은연중에 보여주고 있다.
가난 때문에 치욕의 세월을 살던 주인공 태주는 손에 피를 묻히는 죄까지 범하며 성공을 위해 달려간다. 태주는 명석한 두뇌를 가진 법대생으로 정도를 걸어가다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 이후 냉혈한이 되는 인물. 세상의 어둠에 서서히 물들어 주변 인물까지 희생시키며 목적을 이뤄나간다. 훗날 힘겹게 그룹에 입성하나 이리저리 이용만 당하게 되는 태주. 배신감과 함께 피어오르는 야망을 철저히 숨기며 제왕의 자리를 노리게 되고 이로인해 기존의 후계자들과 대립하게 된다.
간만에 돌아온 스케일 큰 가족 암투극. 거칠게 살아온 다양한 인물들의 사연은 태주 못지않은 존재감을 선보인다. 이름만 봐도 떠오르는 배우들의 연기력은 두말하면 입 아프고. (개인적으로 태주의 여동생역을 맡은 윤승아는 실망. 예전에 방영한 드라마 해품달에서 느꼈던 발연기의 악몽이 떠오른다. 심각한 장면에서 혼자 영혼없는 대사 처리와 표정 연기를 선보이니...뭐가 문제인가 싶기도. 분위기 독특해 신인시절부터 눈여겨보던 배우이거늘 몇년이 지나도 어색하고 한결같은 그녀의 연기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같이 출연한 대선배들의 영향을 받아 한층 발전된 연기력을 선보이길 바랄뿐)
흔한 선과 악의 대결에서 벗어나 카멜레온처럼 환경에 따라 급변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흥미롭고 치밀한 짜임새도 좋았던 드라마. 치열한 월화 드라마 전쟁에서 아직은 미미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초반의 부진을 털어내고 시청자를 사로잡을수 있을거라 기대중. 현재 월,화 오후 10시 방영중인 드라마 '황금의 제국'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