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naver.com/kindlyhj/140155356143 ☞ 헝거게임 (도서)
http://blog.naver.com/kindlyhj/140155995804 ☞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 (영화)
올 11월 개봉예정인 '캣칭 파이어'! 읽어야지 하면서도 계속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가 드디어 읽었다!! 1권 영화랑 도서랑 모두 본지 벌써 1년이 훌쩍;ㅋ 2권에선 헝거게임 승리 후, 1년만에 다시 헝거게임으로 돌아가야하는 운명에 놓인 캣니스와 피타의 이야기가 나온다. 캣니스의 승리 후 이곳저곳에서 반란의 조짐이 보이고, 그 반란의 상징이 되어버린 캣니스.. 그런 캣니스를 가만히 둘리 없는 스노우 대통령.. 이번편에서는 반란이 어떻게 시작되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나는, 헝거 게임을 완전히 잊어버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입에 담지도 않을 거다. 그냥 악몽에 불과했던 걸로 치부해 버릴 것이다. 하지만 우승자 투어가 있어서 그것은 불가능하다. 매년 헝거 게임이 개최되는 날들의 중간쯤에 교묘하게 자리 잡은 우승자 투어는, 두려움을 눈앞의 것으로 생생히 되살아나게 하는 캐피톨의 고안품이다. 우리는 캐피톨의 권력에 철저히 구속되어 있다는 걸 매년 상기해야 할 뿐 아니라, 그 사실을 찬미까지 하도록 강요당하는 곳에 살고 있다. 그리고 올해는 내가 그 쇼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나는 이 구역 저 구역 돌아다니며 겉으로는 내게 환호하지만 속으로는 환멸을 느끼는 관중들 앞에 서고, 내가 죽인 아이들의 가족들의 얼굴을 봐야 한다. - P 9
피타와의 연인연기로 관객들을 속이고 함께 우승자가 되어 헝거게임에서 탈출한 캣니스. 둘다 우승자 마을로 옮겨가 걱정할 것 없는 삶을 살기 시작한다. 하지만 캣니스는 헝거 게임에서의 괴로운 일들과 예전 삶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었다. 특히 오늘은 매년 우승자들이 해야하는 우승자 투어로 에피 트링켓과 꾸며줄 준비님들이 집으로 들이닥칠 예정이라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는 상태였다. 게일 가족을 위해 챙긴 사냥감들을 가지고 게일의 어머니 헤이즐을 찾아 건네주고, 암시장인 호브를 들러 되도록 많은 좌판에서 돈을 쓰려고 노력하며 이것저것을 샀다. 그리고.. 그 물건들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온 캣니스를 찾아온 손님이 있었으니.. 스노우 대통령이었다. 그녀로 인해 반란의 조짐이 보이려 하고 있고, 그건 그녀의 책임이라며.. 이번 우승자 투어에서 제대로 그녀가 반란을 조장한 것이 아니라는 확신을 자신에게 보여주지 못한다면 게일을 비롯한 가족에게까지 재앙이 닥칠 것이라 경고를 하고 간다.
그렇게 시작된 우승자 투어. 스노우 대통령의 명령을 머릿 속에 떠올리며 사람들 앞에서 피타와의 연인 연기에 충실한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할 것 같은 느낌.. 스노우 대통령이 또 다른 함정을 준비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연기에 충실하려 노력하는 캣니스. 헤이미치와 피타에게 이런 사실을 털어놓으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고.. 드디어 구역을 다 돌고 12번 자신의 구역에 도착한 캣니스. 시장 관저에 들러 인사를 하려고 방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스노우 대통령이 반란이라 부르는, 8번 구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TV 화면으로 보게 된다. 정말 반란이 일어나고 있다니.. 놀란 캣니스는 아빠와의 추억이 서린 오두막에서 게일을 만나 그에게 스노우 대통령의 협박을 알리며 다 함께 도망치자고 얘기한다. 그러다 시작된 말다툼에 8번구역의 반란 상황을 말해버린 캣니스. 그러자 게일은 도망보다는 싸움에 동참해야겠다고 한다. 그런 게일을 말리지만 의견차이로 말다툼만 해버린 두 사람.
하루하루 지남에 따라 사태는 점점 악화된다. 탄광은 2주간 폐쇄되고, 그 기간 동안 12 구역의 절반은 굶주린다. 배급표를 받기 위해 이름을 적어 넣는 아이들의 수가 치솟지만 곡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식량 부족 사태가 시작되고, 돈이 있는 사람들조차 가게를 빈손으로 나서는 경우가 많다. 탄광이 다시 열렸을 때 임금은 줄어들었고 노동 시간은 더 길어졌으며, 광부들은 척 보기에도 위험한 갱도에 투입되었다. 간절히 기다리던 선물 날의 음식은 썩고 쥐에 더렵혀진 채 도착한다. 너무나 오랫동안 묵과되어서 불법인 줄도 몰랐던 일을 저지른 사람들이 끌려와 벌을 받아서 광장에 설치된 고문 도구들이 쓰이는 일이 많다. - P 131
그런데.. 그날 저녁부터 상황이 달라져버렸다. 새로운 평화유지군 대장이 온 것이다. 게일이 즉시 체포 되어 광장에 끌려가 범죄 행위를 자백받도록 강요당하고, 채찍형을 받은 것이다. 간신히 게일을 구해 집으로 데려온 캣니스와 헤이미치, 그리고 피타. 이런 상황들 속에 스노우 대통령은 캣니스를 압박할 또 다른 물건을 보낸다. 바로 피타와 결혼식을 치룰 웨딩 드레스를 보내온 것이다. 그것을 본 캣니스는 금지된 숲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8번 구역에서 도망쳐 온 두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들에게서 존재하지 않는다 알고 있던 13구역에 대한 이야기와 흉내어치가 캣니스의 편이라는 것을, 그리고 반군의 상징이 되어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들과 헤어지고 난 몇일 뒤.. 웨딩 촬영일이 다가오고 준비팀의 수다 속에서 반란의 조짐을 또 한번 느낀다.
그리고 또 다시 찾아온 헝거 게임 시즌. 대통령은 75주년이며 세번째 25주년 특집으로 반군 중 가장 강했던 자들도 캐피톨의 힘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남녀 조공인을 현존하는 우증자 중에서 추첨하겠다고 발표한다. 그렇게 다시 헝거 게임 속으로 들어가게된 캣니스와 피타. 그런데 이번엔 뭔가 다르다! 참가자들이 캣니스의 주변으로 몰려들고, 그녀와 피타를 지키기 위한 움직임이 포착된 것이다.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캣니스와 피타를 지키려는 몇몇 참가자들! 이유를 알고 싶어도 다른 참가자들의 공격도 막아야하고 시계를 닮은 경기장이 정각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공격해오고 있기에 물어볼 여유가 없다. 금새 8명만 남은 참가자들. 이중 동맹이 아닌 둘만 죽이고나면 동맹을 깨고 따로 떨어지기로 한 캣니스와 피타. 그런데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간다.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피타와 떨어진 캣니스. 피타의 안전이 걱정되지만 피타에게 다가갈 수가 없는 상황에 정신까지 잃고 만다. 정신을 차렸을 땐 치료되어 붕대가 감겨진 상태로 어딘가에 누워있었다. 주위에 있던 주사기 하나를 꺼내쥐고 말소리가 들리는 곳에 귀를 기울이니 헤이미치와 피닉이 대화를 나누는 소리다.
특집 소식이 발표된 직후부터 우릴 경기장에서 구해 내려는 계획이 있었다. 3, 4, 6, 7, 8, 11번 구역의 조공인들은 그에 대해 알고 있었다. 얼마나 잘 알았는지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 플루타르크 헤븐스비(새로 임명된 최고 게임 운영자)는 수년간 캐피톨 전복을 노리는 비밀 집단의 일원이었다. 그는 무기 중에 와이어가 들어가도록 했다. 비티가 맡은 역할은 역장에 구멍을 뚫는 것이었다. 경기장에서 받은 빵은 구출 시간을 알리는 암호였다. 어느 구역 빵인지는 구출 날짜를 나타냈다. 즉 3일재 되는 날이다. 빵의 개수는 시간이었다. 스물 넷, 자정이다. 호버크래프트는 13번 구역 것이었다. 내가 숲에서 만났던 8번 구역의 보니와 트윌이 13번 구역의 존재와 그들의 방어 능력에 대해 했던 말들은 옳았던 것이다. 그동안 판엠의 구역 대부분에서 대규모 반란이 있어났다. - P 373
"네가 흉내어치이기 때문에 너를 구해야 했어. 캣니스, 네가 살아남으면 혁명도 살아남는다." 플루타르크가 말한다. 새, 핀, 노래, 딸기, 시계, 크래커, 불타는 드레스. 나는 흉내어치다. 캐피톨의 의도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사람이다. 반란의 상징. - P 375
피타와 함께 살아남겠다는 생각뿐이었던 캣니스의 의도와는 달리 그것이 반란의 불꽃이 되어 캣니스 자신이 반란의 상징이 되어버린 상황. 캐피톨에 잡혀간 피타가 어떤 고문을 당하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 속에 게일에게서 12번 구역이 사라졌지만 가족은 무사하다는 얘기를 전해듣는다.
주인공의 의지나 생각과는 상관없이 주변에 이용만 당하다니. 음.. 주도적이지 못한 주인공의 모습.. 자꾸 말려드는 캣니스의 모습이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다. 캣니스 본인도 모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 한다지만 그래도 이렇게 상황에 질질 끌려가는 듯한 모습은 썩 마음에 차지 않는다. 어쨌든 드디어 마지막 편 한권 남았다. 피타와는 어떻게 재회하고 캐피톨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마지막편을 향해 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