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화려한 도시 홍콩. 베트남에서 건너온 토니 형제는 홍콩의 암흑가에 자리잡고 잔인한 악행으로 자신들의 입지를 넓혀간다. 한편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항상 폭력을 휘둘러 물의를 일으키는 마 형사는 토니 형제를 검거할 증거를 찾기 위해 파트너 윌슨을 조직원으로 위장 투입시킨다.
스파이 노릇을 하던 윌슨은 그들을 체포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를 포착하지만 토니가 그 사실을 눈치채면서 윌슨과 그의 애인 주디까지 위험에 처하고, 재판을 앞둔 토니 형제는 증인들은 물론 경찰들까지 제거해나간다. 그들의 무차별한 살인에 분노가 폭발한 마 형사는 그들의 아지트를 찾아내 화끈한 결전을 예고하는데…”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zine/read.nhn?office_id=140&article_id=0000011230
홍콩 액션영화의 과거를 대표하는 쇼브라더스의 작품들을 보게 되면서 그동안 무관심했었던 홍콩 액션영화에 대한 애정이 되살아나(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한때는 성룡, 이연걸의 작품들을 즐겼었다. 문제는... 이소룡의 작품은 단 한편도 본적이 없다. 나름 자랑이자 부끄러움이다) 홍콩 액션영화의 지금-현재를 알고 싶어졌고, 마침 왕가위의 ‘일대종사’에 대한 정보를 접하면서 영화 ‘엽문’과 견자단에 대해서 알게 되어서 견자단의 대표작을 몇 편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홍콩 액션의 오늘-지금을 대표하는 견자단의 작품들을 찾게 되었다.
액션으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아내고 있다는 그 최대치에 대한 영화라고 알려진 ‘도화선’은 그 평가에 대해서 쉽게 동의하게 되는 작품인 것 같다.
액션의
액션의 의한
액션을 위한
바로 그런 작품이고, 그 중심에는 견자단의 감탄으로 가득한 움직임이 있다.
이야기는 집어치우고 그냥 싸우는 장면들로만 작품을 채운다고 해도 불만 없이 감상하게 될 정도로 견자단의 액션은 힘으로 가득하고 기백이 넘치는데, 이전의 홍콩 액션영화와는 또다른 움직임과 액션을 보여주면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만들어냈다는 평가가 어떤 뜻인지를 쉽게 이해하고 알 수 있었다.
좀 더 사실적인 액션이라는 것에는 약간 갸우뚱하게 되기도 하지만(그렇게 싸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와 같은 평화주의자에게는 환상문학보다 더 환상적이다) 쉴 새 없이 손과 발이 움직이고 정지된 순간이 없는 속도와 충돌을 강조하는 견자단의 액션은 한번 보게 된다면 쉽게 잊을 수 없는 장면들의 연속인데, 너무 빨라서 반복해서 보게 만들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접하던 액션과는 전혀 다른 강렬함을 만들어내고 있기도 해서 다시금 그의 액션을 확인하게 된다.
시기적으로는 홍콩이 반환되던 1997년
마약을 둘러싼 범죄조직들 사이의 다툼
베트남 난민이었던 형제들이 범죄조직으로 흘러들어가게 된 사연
그리고 그들이 갖고 있는 강한 형제애와 가족에 대한 집착
범죄조직 내부에서 목숨을 걸고 활동하는 비밀경찰
이런 배경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흥미와 관심이 생기지만 솔직하게는 견자단의 액션이 너무 인상적이라 주변부로 밀려나게 될 뿐이고 오직 견자단의 액션만이 기억에 남게 되어버리는 것 같다.
그런 아쉬움도 있지만 또다른 아쉬움은 범인을 잡는 것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경찰이라는 거친 성격의 온갖 사고를 만들어내고 있는 경찰이라는 너무 틀에 박힌 성격의 주인공은 진부함을 넘어서 흔하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 조금 더 빛날 수 있는 작품이었는데... 라는 아쉬움이 느껴진다.
그래도 간간히 의외의 순간들이 담겨져 있기도 한데,
여러 장면들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주인공인 마형사의 어머니가 마형사에게 범인을 잡는 것에 목숨을 걸고 있지만 때로는 어떻게든 살아남는 것도 중요하다는 식의 말을 꺼내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결국 가장 중심은 견자단의 액션(들)이고,
그 액션의 가득함으로 빛나는 작품이었다.
그저 멍하니... 그 액션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에 감탄할 뿐이다.
‘액션의 황홀경’이라는 평가에 전적으로 동의하게 되는 액션영화의 정점에 올라선 작품이다.
그리고 항상 그렇듯... 삼합회는 어디에서든 문제를 일으킨다.
참고 : ‘도화선’을 통해서 판빙빙을 처음 봤다. ... 되게 예쁘다. 역시... 중국에는 미녀가 많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