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워Z(2013)
출연 : 브래드피트, 미레일 에노스,다니엘라케르테스,파나모코에나
내가 가장 좋아하지 않는 것이 좀비물이다. 물론 귀신 나오는 영화도 공감된다고 할 순 없지만, 귀신은 목격담이라도 있으나 좀비물은 목격담조차 존재하지 않는 그냥 허구의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재난 영화들을 볼 때보다 오히려 좀비류의 영화는 전혀 스릴감도 집중력도 많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이 월드워Z를 보고나서 ‘왜 외국에선 좀비에 대해 귀신이라는 소재만큼이나 열광하는지’ 조금 알 것 같았다. 내가 여태껏 보았던 좀비는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췄었고 그래서 어떻게 해결할 것이고 결국엔 좀비가 이기거나 인간이 이기거나로 끝나는 뻔한 스토리들이 많았다. 그런데 월드워Z의 경우 계속해서 바이러스 최초 발생 원인을 찾는 이들에게 발생 원인은 끝까지 알리지 않으며, 무차별 적으로 달려든다는 좀비에 대한 이전 나의 개념과는 달리 좀비들이 피하는 인간도 있다는 것을 부각시켜 해결책을 찾는 소재로 활용한다.
그래서인지 러닝타임 2시간가량 되는 시간을 해결책을 찾는 시간으로 소비하다보니 마지막에 해결책을 찾게 되었을 때의 허무함과 또 허탈감도 없지 않아 있다. 이 부분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끝이 조금 허무하다고 이야기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확실히 박진감 넘치고 스릴감 넘친 스토리와 좀비 연기에 신들린듯한 배우들의 열연 또한 대단했다고 생각한다. 전반적인 스케일도 정말 초대형 블록버스터라는 단어가 아깝지 않은 듯 하기도 하다. 마지막 브래드피트의 대사가 의미심장하게 마무리 되어 속편 제작에 대한 기대감도 많은 듯 하다. 속편이 또 나온다면 난 오히려 1편에서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궁금해서 속편을 필히 관람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큰 기대 하고 보지 않아서 그랬던 것인지, 혹은 정말 스토리에 매료되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내게는 너무 재미있었다는 점이다.
제리(브래드피트)는 필라델피아에 살고있는 UN소속 조사관이다. 군인출신으로 경험도 풍부하고 위험지역에서 일했던 경력이있다. 하지만 지금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조사관의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들과 아내를 태우고 거리로 나온 제리는 갑작스레 어수선해지고 혼잡해진 거리에 계속해서 지나가는 헬리콥터와 자신의 차 백밀러를 받고 그대로 지나가버리는 오토바이 등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감지한다. 갑작스레 터지는 폭탄, 도망치는 사람들. 제리는 급한 마음에 아내와 아이를 차 밖으로 내리게 하고 도망치려 하는데 좀비로 변하는 사람들을 발견한다.
그리고 제리는 자신의 아이와 아내를 안고 안전한 곳을 찾아 달리기 시작한다. 운이 좋게 발견한 캠핑카에 올라타 혼잡한 도시를 벗어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 제리와 가족들은 한적한 도로로 접어들게 되는데 때마침 같은 UN 소속이었던 동료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내일 새벽 헬리콥터를 보내주겠다며 이쪽으로 급히 와달라는 전화였다. 제리는 가까스로 좀비를 피해 새벽까지 버티다가 동료가 보내준 구조 헬기를 타게 된다. 기지에 도착해보니 동료가 마중 나왔고 제리에겐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조사관이 필요하다며 가족을 위해서라도 근원지로 지목된 한국의 평택으로 가달라고 부탁한다. 제리는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평택으로 가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제리가 조사관으로 파견되고 얼마 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비행기 기장에게 가까운 보건 기구로 가 줄 것을 요청한다. 하지만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그 비행기안에서 또 다시 좀비 소동이 일며 제리는 어쩔수없이 비행기를 폭파하게 된다.
한편 기지에서는 제리와 연락이 끊겨 생사 확인이 불분명해지자 가족 또한 기지에 더 이상 머물 수 없게 되며 난민촌으로 후송되게 된다. 얼마 후 제리는 비행기 사고에서 무사히 빠져나와 보건기구로 향한다. 보건기구 앞에서 쓰러진 제리는 이후 몇일이 지나 깨어나게 된다. 제리는 깨어나자 마자 자신의 무전기를 찾아며 동료에게 연락해달라고 말한다. 제리와 연락된 동료는 가족이 난민촌으로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그리고 상심한 제리는 다시 가족을 만나기 위해 그곳에서 좀비를 제압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찾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정말 재미있는 영화였다. 뭐 원작에 대한 스토리와 결말은 다르다는 이야기들도 있고 왜 평택을 선택한 것일까에 대한 이야기들도 나름 많다고 들었다. 개인적으로 간만에 재미있게 본 영화라서 후한 평점을 주고 싶음. 원래 좀 점수가 후한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관람했다. 속편이 나올지 나오지 않을지에 대한 여부도 상당히 궁금함! 원작과는 다른 스토리로 흘러가서 또 속편이 나올 것 같기도 한데 훔.. 은근 궁금! 아직 관람 하지 않으신 분들도 시간 나실 때 관람 하심 좋을 듯 ^^ 그럼 끗!
 | 여성포털 ezday 마니아 입니다. 벚꽃의 탱글리뷰 http://mania.ezday.co.kr/sakurai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