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의 에피소트로 구성 된 재미있는 구성이 읽는 내내 웃음을 짓게 만든다. 책 제목이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 중에서 하나라는 사실을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사실 읽는 중 나에게도 공감을 갖게 했던 에피소드이다. 8살짜리 꼬마 아이가 "약점은 영웅에게 필수요소에요! 약점이 없는 영웅은 매력이 없죠." 라는 말은 우리에게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요즘의 우리들은 정말 슈퍼맨이 되어야 될 듯 하다. 어릴적 교육부터 지금의 시간,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시간까지. 우리는 개인의 능력이라는 표현속에 모든것에 완벽한 사람이 되기를 강요 받는다. 학창시절엔 공부를 잘 해야 되었고, 현재의 직장에서는 일도 잘해야 되며, 집에선 완벽한 배우자, 부모로써 우리의 임무는 막중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모든걸 완벽하게 잘 해야 된다는 부담을 갖고 살아가는 현시대의 우리들에게 조금이나마 답답함을 덜어주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곳곳에서 작가의 재미있는 상상이 잘 표현되어 있다. 재미있었던 에피소드 중에 "심심할때 할 수 있는 100가지 일들" 이란 내용도 기억에 남는다. 정말 어쩜 이런 자유로운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아마도 작가는 분명히 직접 해 봤을 것 같다. 물론 나도 몇가지 따라 해 보았다. 이 우스깡스런 행동들을! 문득 아퍼리즘이란 말이 생각났다. 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표현하는 글인데, 흔히 말하는 명언이기도 하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배워서 익혀야 할 일도 많고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가의 생각처럼 가끔은 내 주위에 것들에 관심을 가지며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한다. 너무 결과만을 원하는 일에, 혹은 의무적인 일들에 갇혀 잠깐의 여유도 없이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권하고 싶다. 가끔은 이런 재미있는 시간도 필요한게 인생이라고!
20가지의 로망스로 이루어진 이 책은 누구나 한 가지쯤은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작가의 마음과 눈을 통해 잠시 잊고 있었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 혼자서는 쉽게 생각하지 못 할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현재 작가는 다음편을 집필 중이라고 한다. 준비중인 2편의 내용은 어떨까? 벌써부터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며 조금은 엉뚱한 이야기가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