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정신과 마음의 병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더 심각하고 무섭다. 깊어지기 전에 해소해야하지만 사실 쉽지가 않다. 그런 현대인들 중 천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방콕의 깊은 산속에 계시는 한 스님을 찾아 깨달음을 얻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이 책은 그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다녀갔던 사람들과의 대화형태로 내 마음과 상대방의 마음이 다치지 않고 살아가는 지혜를 풀어내고 있었다. 책을 읽다보니 스님이 그들에게 해준 것은 마음 편하게 지내게 해준것, 그리고 귀담아 듣고 관심을 기울여준 것,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대화를 나눈 것.. 이정도였다. 사실 이 3가지는 스님이 아니라도 가장 가까운 친구나 지인들이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인들에게서도 위안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든 것을 경쟁적으로 살아가야 하다보니 누구도 쉽게 믿을 수 없게 되어 버렸기 때문인걸까? 아니면.. 잠시 '빠르게'만을 외쳐대는 현실에서 벗어나 자연이 주는 친근함과 편안함이 그들의 마음을 한결 풀어주었기 때문일까? 어쨌든 이것만으로 그들은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의 여유를 찾아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다. 물론.. 스님의 대화법은 아무래도 지인들과의 대화보다는 무언가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효과가 더 컸을 것이다. 그래도 주변 가까운 이들에게서 쉬이 위안을 얻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이 안타깝고 슬프게 느껴졌다.
스님은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마음을 다해 서로 터놓고 이야기 하기를 권한다. 또,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최선을 다해 베풀고 부담을 버리라고 이야기한다. 나 자신보다 남을 위해서도 안되고, 과거나 미래보다 지금을 생각하라고 했다. 가만히 보면 많은 자기계발서나 요즘 대세인 힐링에 관한 책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말들이다. 어떻게 보면 뻔한 말이지만, 스님과 사람들의 대화를 따라가다보면 절로 고개를 끄덕끄덕이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원래 알고 있는 것도 당연하게 여기다보면 오히려 잊고 사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은가..!! 자꾸 떠올리고 실천해야하는데 그걸 잊고 있는 사람들에게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해 스스로 깨닫게 만들어주는 스님의 지혜가 보이는 것 같았다. 가끔씩 자신에게 선물하듯 현실에서 벗어나보는 것이 어떨까? 내가 행복해야 주변도 행복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