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자마자 깜짝 놀라야했던 바로 그책..! 엄청난 두께로 나를 깜짝 놀래켰다. 600페이지가 훌쩍 넘어가니.. 첫번째 책인 '에메랄드 아틀라스'도 출간되었을때 엄청 인기였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하필 그 책을 보지 못하고 두번째 책인 이 책을 먼저 만나보게 되었다. 비록 첫번째 내용은 잘 알지 못한채로 읽어야했지만, 읽으면서 충분히 첫번째 이야기를 짐작해볼 수 있었기에 이해가 되지 않거나 하진 않았다. (나중에 블로그 글에 올려져있는 서평글을 몇개 찾아서 읽어봤다.) 뒤로 갈수록 재미있어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세 아이에게 주어진 무거운 운명.. 기꺼이 운명을 받아들이고 맞서는 세 아이들에게서 진정한 용기와 세상을 향한 희망, 그리고 가족의 사랑을 볼 수 있었다. 첫번째 '에메랄드 아틀라스'가 첫째 아이 케이트와 첫번째 책 '아틀라스'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책은 두번째 아이인 마이클과 '크로니클'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틀라스'는 시간을, '크로니클'은 삶을 의미하는 책이다. 이야기는 케이트가 갑자기 들이닥친 적들에게서 동생들을 구하기 위해 아틀라스를 이용해 시공간을 뛰어넘어 가면서 시작된다.
가까스로 동생들은 구했지만 케이트 자신은 시간 속에 갇히고 만다. 동생들에게 어떻게든 돌아가려고 노력하던 케이트는 우연히 그녀를 알아보는 듯한 '라피'라는 한 남자애에게서 도움을 받는다. 그는 그녀가 미래에서 온 것을 알고 있었고, 케이트는 라피의 도움으로 그곳 마법사의 도움을 얻기 위해 마법의 세계가 독립하는 날까지 그곳에 머물러 있기로 한다. 한편, 누나가 사라진 고아원에 남아있던 마이클과 막내 엠마는 남아있는 적 때문에 위기를 겪지만 때마침 나타난 핌 박사에 의해 구출된다. 케이트가 바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함께 고민하며, 케이트를 찾는 동시에 그 동안 케이트가 꿈꾸어오던 예언인 마이클이 크로니클을 찾는 여정도 시작하기로 한다. 그렇게 시작된 여정은 생각보다 더 험난하고 힘겨운 일이었다. 오래전 수호단이 일원이었던 한 남자의 묘지를 찾아 그곳에서 크로니클의 위치에 대한 정보를 가까스로 얻게 되지만, 또다시 나타난 적에 의해 핌 박사의 발목이 묶이고, 그 대신 박사의 조수 가브리엘이 마이클과 엠마를 구출해간다. 마이클은 가브리엘과 함께 머릿 속에 떠오르는 수호단의 기억을 따라 크로니클이 숨겨진 장소를 찾아낸다.
그렇게 찾아간 동굴은 크로니클에 의해 엄청나게 변화한 곳이었다. 그리고 만난 또 한명의 수호단! 크로니클 때문에 변했던 그의 악한 심성 때문에 또 한번 위기가 찾아오지만 마이클은 가지고 있던 모든 용기를 끌어모아 결국 크로니클을 차지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역시나 적의 역습도 만만치 않았다. 마이클이 크로니클을 차지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적이 나타났고, 그곳에 있던 엘프들과 함께 전투를 치뤄야했던 것이다. 또 한번 마이클이 기지를 발휘해 무사히 전투를 끝내고 평화를 찾는가 싶었지만.. 갑작스럽게 죽어서 그들의 눈앞에 나타난 케이트에 의해 남매는 혼란을 겪어야했다. 당장 크로니클을 이용해 케이트를 살리려고 하지만 역부족.. 마이클은 사랑하는 누나를 위해 죽은자와 산자의 경계인 동굴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자신의 적을 만난다. 그를 되살려야 누나 역시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잠시 괴로워하지만, 사랑하는 누나를 위해 기꺼이 그 모험을 감수해낸다. 그렇게 깨어난 케이트.. 하지만.. 이들 앞에 또 다른 시련이 있었으니.. 그 혼란을 틈타 엠마가 적에게 납치된 것이다.
조금의 틈도 없이 휘몰아치는 여정.. 정신없이 따라가야했던 여정이지만 재미있었다. 예언에 따르면 세 아이는 책을 찾고나면 목숨을 잃는 것으로 되어있는데.. 과연 마지막 편에선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하다. 적에 맞서기 위한 엠마와 마지막 책의 여정은 어떤 이야기일지.. 이들은 언제 부모님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다음권의 이야기를 기다려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