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느낌의 SF소설.. 이번에 영화로도 개봉하는 이야기라 무척 궁금했다. 영화 예고편을 보고 어떤 내용일지 너무 궁금했었는데.. 책을 읽어보고 모든 의문이 다 풀렸다. 이런 내용이었구나.. 여태까지 읽었던 SF소설들과 또 다른 느낌이었다. 그 전 소설들 대부분이 액션들이 넘치고 활력이 넘치는 내용이라면 이번에는 그런 느낌이라기 보다는.. 뭐낙 좀더 조용한 느낌이었다. 외계생명체들과의 싸움이라 조용하다고 표현하는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좀더 부드러운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어쨌든 한번 읽기 시작하니 끝까지 휘리릭 다 읽을 수 있었다. 끝이 어떻게 되는지 너무 궁금해서 손에서 놓지 못했다. 영화는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매우 궁금하다. 영화 개봉하면 보러가야지!
인간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 조용하게 지구를 침략한 외계생명체들. 그들은 인간의 몸을 차지하고 살아간다. 일명 '소울'이라 불리는 작고 작은 생명체로 목뒤의 작은 상처를 통해 저온탱크에서 잠을 자고 있던 소울이 이식되면 곧이어 인간은 자신을 잃어버리고 그들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들은 인간들을 '호스트'라 부른다. 주인공 멜라니 역시 그들에게 몸을 빼앗긴 존재였다. 보통 2~3번 만에 정착할만한 행성을 찾는 소울들에 비해 그녀에게 이식된 소울은 지구가 9번째 행성이 되는 '방랑자'라 불리는 소울이었다. 방랑자는 이식된 순간부터 빠르게 멜라니의 몸을 제어해나갔지만, 의외로 강한 멜라니의 의식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다. 즉, 멜라니는 사라지지 않고 그녀의 머릿속에 남아있었던 것이다. 가끔 일어나는 이런 일들로 인해 치료사들은 어른 호스트보다 아이 호스트를 선호하게 된다. 멜라니가 오랫동안 숨어서 살아온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방랑자를 그녀에게 이식했기에 그녀에게는 치료사, 위안자, 그리고 그녀를 전담하는 전담 수색자가 한명이 붙는다. 그녀가 멜라니의 기억을 흡수할 때마다 나타나는 정보를 토대로 다른 인간들을 찾아내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멜라니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로 방랑자에게 정보가 넘어가는 것을 차단하고 있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동생 제이미와 사랑하는 남자 레러드의 정보는 끝까지 지키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멜라니.. 그리고 그런 그들을 향한 멜라니의 감정은 방랑자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방랑자 역시 그들에게 사랑하는 감정을 느끼며 혼란스러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