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읽어보게 된 여행 에세이. 이웃 블로그 서평을 보고 읽어보고 싶어서
위시 리스트에 담아뒀던 책이다. 이 책 받고 얼마나 기쁘던지.. ^^*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여행 에세이라 더 기뻤던 것 같다.
여행은 사랑,그리움,이별, 만남이 언제나 짝궁처럼 따라다니는 것 같다.
이 책 역시 여행 짝궁들에 대한 잔상들을 담아놓은 책이었다.
읽으면서 고요함, 잔잔함, 적막함이 떠오른 이유는 뭘까..
저자가 막 오래된 연인과의 이별을 경험하고 떠난 여행이라 그런걸까?
마음의 정리가 필요한 여행을 떠났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은 걸까?
사진에서도 글에서도.. 그리움이 잔뜩 느껴졌다.
알고 시작하는 건 재미없으니까!
알고 시작하는 건 결과가 뻔하니까!
그래서..
잘 알지 못하고 시작하고,
결과를 알 수 없기에
더 두근거리고 가슴이 뛰는 걸지도 모른다.
좋은 타이밍을 기다린다는 이유로
내가 놓쳐버린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그때그때
놓치지 말아야할 것들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너무 뒤늦게 깨닫지 말아야 한다.
누구나 익숙해지면 긴장을 풀어버리곤 한다.
하지만.. 조금의 긴장은 남겨두어야 한다.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그 조금의 긴장으로 놓치게 되는 것도 있으니까..
그런가? 난 여행이라는 책도 두꺼울 것 같은데..
이별이라는 책은 오래 읽고 싶지 않아..
이글을 읽는데 전에 다녀왔던 일본여행이 마구마구 떠올랐다.
동생과 함께 갔던 여행.. 둘다 길치였던터라 지도를 들고 있었음에도
엄청 헤매고 다녀야했던 여행.. 여행루트를 짜면서 시간상 빼야했던
장소는 보고 정작 일정에 있던 장소를 놓쳐버렸던 일이 생각났다.
왜 그리 웃음이 나오는지.. 헤매고 힘들었지만 즐거운 추억이다.
때로는 멈춰서 쉬기도,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던 여행..
해가 떨어지는 것이 걱정이 되어 서둘다가 오히려 더 헤맸던 여행..
하지만 그럼에도 소중하고 행복한 여행..
아... 여행 가고 싶다!
자꾸만 여행 장소를 물색하는 나를 발견한다.
올 여름휴가는 어디로 갈까?? ^-^
여행의 추억은 자꾸만 자꾸만 쌓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