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12가지의 단편과 6개의 짧은 여행 에세이가 들어있는 책이다. 잔잔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얘기들이라 여행을 갈때 비행기나 혹은 기차 안에서..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이동하는 시간에 읽기에 좋을 것 같은 책이었다. 이야기들은 모두 '여행'이 주 재료이다. 안그래도 요즘 여행을 떠나고 싶어서 여기저기.. 프로모션 항공권이 있나없나 기웃기웃 하던 중이었던터라 여행에 대한 갈증이 더 생겨버렸다. 이러다 조만간 불쑥 항공권 예매를 저질러버릴 것만 같다. 암튼 읽다보니 어떤 이야기들은 뭔가 더 뒷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그렇다고 좋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그냥.. 이대로도 나쁘진 않다고 할까? 그 뒷 이야기는 내 마음가는데로 상상해버리면 되니까! ^-^
1. 비행기 안에서 마주친 첫사랑에게서 옛 추억을 떠올리며 아내와 함께 그 추억을 공유하던 이야기,
2. 힘든 상황에서 도둑맞은 자전거 때문에 불현듯 훔치게 된 윗집의 우편물 하나가 그녀에게 준 용기와 희망, 그리고 편지 주인에 대한 미안함,
3. 어릴적 기차역에서 만난 끔씩 비행기를 타고 불쑥 여행을 떠난다는 남자처럼 어느새 자신도 그렇게 불쑥 떠나는 여행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는 이야기,
4. 여자와 헤어졌음에도 가끔씩 그녀를 찾아갔던 한 남자.. 그녀에게 애인이 생긴 뒤에야 자신의 감정을 깨닫는 이야기,
5. 우연히 맡은 일로 예전 동아리 활동을 같이 하던 후배와 만나 마음껏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던 이야기,
6. 친구 때문에 가게된 여행에서 사이가 틀어졌지만, 좋은 인연을 만나 좋은 여행경험을 하게된 이야기,
7. 변하지 않은 옛 친구의 모습에서 오히려 안도감을 느꼈던 친구들 이야기,
8. 탐탁치 않아하는 부모님 때문에 다투다 화해여행으로 함께 홍콩 여행을 떠난 11살 차이의 연상연하 커플의 이야기,
9. 헤어진 연인이 좋아했던 나라 타이완으로 홀로 여행을 떠나 마음의 정리를 하던 한 남자의 이야기,
10. 대학 때문에 도쿄로 홀로 이사를 간 아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올라온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
11. 친구의 결혼식 때문에 샌프란시스코에 갔다가 친구들을 뒤로 한채 처음으로 용기를 내어 자신만의 여행을 떠난 한 여자의 이야기,
12. 신혼여행을 가서야 지금의 남자가 자신이 그렇게 바라고 기다렸던 남자라는 것을 깨달은 한 여자의 이야기
이렇게 총 12가지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다. 작가의 여행 에세이는 보너스인 느낌! ^^* 방콕, 루앙프라방, 오슬로, 타이베이, 호치민, 스위스.. 작가가 여행한 곳이다. 스위스.. 정말 가보고 싶은 곳 중 한곳인데.. 책 속의 감성적인 이야기들이 여행을 자꾸 더 부르는 것 같다. 아~ 정말 여행 떠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