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행복했던 한 가족에게 들이닥친 사고.. 한순간의 사고가 주는 시련에 꽤 오랜 시간 시달려야 했지만, 그 시련이 주는 고통과 아픔을 극복하고 더 큰 행복을 누리고 있는 가족의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저자이자 주인공인 스테파니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다. 사랑이 넘치는 부모님의 곁에서 9남매 중 8번째로 태어난 스테파니는 대가족의 틈에서 외롭거나 지루할 틈 없이 행복하게 자랐다. 19살에 만나게 된 지금의 남편 크리스찬 역시 11남매의 대가족 틈에서 자란 사람이라 공통점도 많았고, 배려와 이해심이 가득했다. 서로에게서 운명을 느꼈던 두 사람은 이른 나이에 결혼을 했고, 8년 동안 4명의 자식을 낳으며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즈음 크리스찬은 자신의 꿈이었던 비행기 조종을 배우며 조종사의 꿈을 이뤄가고 있었다.
드디어 단독 비행을 마치고 정식 조종사가 된 크리스찬! 그를 가르쳤던 더그와 함께 부부는 아이들을 부모님에게 맡기고 블루워터의 한 목장으로 비행을 갔다가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크게 다친다. 스테파니는 전신에 화상을 입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여러번 고비를 넘기며 3개월 만에 가까스로 깨어났고, 크리스찬은 그보다 덜 다쳤지만 그 역시 크게 다쳤고, 더그는 결국 사망했다. 수십번에 걸친 피부 이식 수술과 물리치료, 그리고 염증을 대비한 소독과 드레싱은 매일 같이 그녀를 고통 속에 신음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녀를 위한 가족의 사랑과 주변의 관심, 그리고 변함없는 크리스찬의 사랑과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은 그녀가 고통을 딛고 일어나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되었다. 또, 그들의 사고 소식과 그녀의 회복 과정은 사고 전 우연히 시작했던 그녀의 블로그를 통해 전 세계로 퍼졌고,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걱정 역시 그녀에게 힘이 되어 주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응원 속에 힘겨운 싸움에서 이겨낸 그녀는 이후 5번째 아이를 출산하며, 그녀처럼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치료받는 과정, 그녀가 거울을 통해 자신의 일그러진 모습을 처음 본 순간, 그녀의 아이들이 그녀를 보기를 거부했던 시기, 비참한 자신의 모습에 사람들을 만나기를 거부했던 시기, 전날까지도 함께 치료를 받던 옆방의 소녀가 삶을 놓아버렸던 순간 등..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나오기도 했을 만큼 그녀가 느꼈을 공포와 두려움, 아픔과 괴로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나라면... 어땠을까? 스테파니처럼 극복해낼 수 있었을까?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의연하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 이 모든 걸 해낸 그녀도 정말 대단하지만 함께 아픔을 나누며 일어서기까지 힘을 더해준 그녀의 가족과 남편 역시도 대단하다. 여전히 많은 수술이 남아있지만 그녀라면 극복해낼 것이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해줄 것이다. 그녀와 그녀의 가족이 모두 이루어낸 기적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일어났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