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지구에서 가장 똑똑하다는 말을 드는 민족은 예외없이 유대인을 꼽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유대인의 공부 방법은 늘 관심의 대상이였고 그에 관련된 내용도 많이 소개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노벨상을 가장 많이 받은 민족이고 전 세계의 금융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유대인의 공부 방법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따라 하고 싶은 공부 방법이다.
유대인들의 공부 방법은 한 마디로 질문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사람들과 만나 자신의 지식을 검증하고 다른 사람이 아는 것을 들으며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하며 사고의 확장을 이룩한다. 흔히 말하는 '왜'라는 것으로 모든 공부가 시작을 한다.
유대인들에게는 코라라고 하는 경전이 있다. 코라는 단순히 좋은 글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정답이 없는 이야기가 있는 글이다. 사람들이 읽으면서 각자 자신의 판단에 따라 답이 달라 질 수 있기에 혼자 공부해서는 절대로 그 답을 찾을 수 없다. 나와는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서서히 하나로 합쳐지는 과정을 거쳐야만 되는 것으로 보인다.
신기하게도 우리와는 너무 다르게 도서관에서 둘이 한 테이블에 앉게 만들어져 서로 모르는 사람과 함께 자신이 코라를 보다 옆 사람에게 질문을 하고 토론이 펼쳐진다. 모르는 사람과도 그처럼 질문을 하고 서로 대답을 주고 받으며 자신의 생각을 펼치는 것을 보니 그들이 왜 그처럼 똑똑한 인간이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유대인처럼 꼭 서로 질문을 하고 토론을 해야만 하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공부 하는 방법이 전수되었다. 각자 자신의 처지와 생활과 문명과 사회에 맞게 발전시키고 계승되어 왔을 것이다. 그렇다 해도 아프리카의 우간다에 있는 어느 학교에서도 유대인식으로 수업을 하고 똑같이 하는데 한 마디로 유대인과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며 공부를 하는데 주변에 있는 카톨릭이나 이슬람 사람들도 와서 수업을 받는다고 한다.
'0'이라는 숫자의 발견은 위대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0'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과학의 발전과 문명의 발전은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런 '0'을 발견한 인도는 대단한 수학적 성취를 이루고 있다. 다큐에서 나온 곱셈 방법은 그 자체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일일히 - 정확하게는 나 - 곱셈을 하면 덧셈을 합쳐 하나씩 계산하는데 반해 인도에서는 아주 편한 방법으로 그 어려운 계산을 척척 해내는 걸 보고서는 너무 신기해서 직접 해 봤다.
숫자와 단위수를 달리해서 변경해서 해 봤는데 진짜로 되는 걸 보니 너무 신기했다. 이런 이유로 인도에서는 길거리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도 계산기 없이 즉석에서 모두 암산을 통해 계산을 한다고 한다. 인도는 신이 너무 많아 그들을 외우고 암기하는 것이 우선이라 암기를 하는 것이 공부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한다.
그들의 계층에서 제일 위에 있는 브라만 계급도 돈이 아니라 얼마나 지식을 갖고 있느냐를 갖고 결정되었다고 하는데 그럴려면 확실히 얼마나 더 많이 알고 있느냐를 근거로 삼았을 듯 한데 그런 것은 결국에는 암기를 많이 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을 듯 하다.
하버드에서 유대인들은 무조건 스터디를 만들어 함께 공부를 하는 반면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인들은 거의 예외없이 혼자 조용히 공부를 한다고 한다. 이건 동양인, 서양인과 같이 인종에 따른 구분이 아니라 그가 어디서 자라 어떤 문화에서 성장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방법이 더 좋은 지는 솔직히 정확하지 않아도 각자 방법의 장점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저, 내가 좋아서 공부를 하는 것이 서양인이 가깝다고 생각을 했지만 결국 내 공부 방법은 혼자서 조용히 책을 읽는 방법등을 통해 하고 있으니 천상 동양인의 암기에 근원을 둔 공부방법이라고 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한 학생이 고등학교까지 조용히 각자 공부를 했지만 대학교에서는 활발한 토론 수업을 기대했지만 결국에는 각종 시험을 치루기 위한 공부를 할 수 밖에 없어 예전과 다를 바 없이 공부를 한다는 말에 우리나라의 안타까운 현실이 드러나 보인다.
고등학교까지는 몰라도 그 후에는 질문과 토론의 방식으로 각자 자신의 의견을 활발히 기재하고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는 문화를 경험하지 못하다보니 나 아니면 적으로 간주되는 문화도 저절로 생기는 듯 하다. 오로지 모든 것을 시험이라는 것을 통해 인정받고 인정하려 들다보니 결국에는 혼자 공부하는 방법이외에는 발달하지 못하는 문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런 이유로 고등학교까지 동양문화의 공부방법이 앞서지만 성인이 된 이후부터 서양의 공부방법을 통해 성장한 사람이 사고의 확장을 키우고 자신의 제대로 된 정체성을 찾아 올바른 방법을 찾아 스스로 성장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조금 획일화 되어 있기는 해도 동양 사람보다 서양 사람들이 더 꼴통이 많고 문제 많은 사람들이 있는 이유도 되겠지만.
유대인들이 가정에서 어릴 때 부터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통해 가정교육을 했다는 걸 보니 우리 집도 해야 하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도 마찬가지로 한다. 아이가 왜라고 물어보면 부모가 계속 대답을 하고 다시 또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가정 교육이 이뤄진다고 하는데 부모도 그럴려면 엉터리 대답을 하더라도 어느정도 수준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그런 왜에 대한 질문과 답을 하다보니 호기심이 커지고 끊임없이 탐구하게 되고 창의력이 커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