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그들을 기념해야 하는 앨범을 그만 구입해도 될 것 같은데,
그게 쉽게 끝내지지가 않게 되는 것 같다.
아마도 그들의 음악에 대한 애정이 여전하고 앞으로도-한동안은 계속될 것이니 그런 것은 아닐까?
그들의 자신들의 마지막 공연이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아직은 그렇지 않은 것 같은 현재 상황 속에서 발매된 Parklive 앨범은 그들의 (현재로서는) 마지막 대규모 공연을 통해서 자신들의 음악이 갖고 있는 모든 매력들을 보여줌과 동시에 팬들과 얼마나 오랜 기간을 함께했는지도 기억하려고 하는 것 같은 / 알려주려고 하는 것 같은 앨범이다.
모든 곡들이 히트곡이고 명곡이라는 식의 칭송으로 가득한 평가는 하기 싫으니 그들의 음악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쉽게 함께 흥얼거릴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구성이기 때문에 충분히 무난하고 부족함 없는 내용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어쨌든 아직까지는 그들의 마지막 공연이기 때문에 느껴지게 되는 이것으로 끝이라는 생각이 커서 좀 더 복잡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그런 복잡한 기분에서 벗어나 2시간 가까운 시간을 모자람 없이 충분히 즐기고 소리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있다는 점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것이 끝이 아니길 바랄뿐이고...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이걸로 끝내기에는 너무 아쉬움이 크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