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요즘의 화제작 '레미제라블' 관람!! 음향효과가 좋은관에서 봐야한다는 얘기를 익히 들었었다.
되도록이면 영등포 cgv 1관, 왕십리 cgv 그리고 청담동에 있는 씨네시티에서 관람하라고 했는데..
청담동 씨네시티는 가격대가 달라서 예매할 수가 없었고, 영등포와 왕십리는 좌석이 있긴 있는데,
너무 앞쪽으로만 남아있어서 예매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그냥 선택한 것이 단골(?) 극장!ㅋㅋ
음향효과의 차이는 잘 모르겠지만, 왜 음향시설이 좋은관에서 보라고했는지 보고나서야 이해를 했다.
뮤지컬 영화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만 나올줄은 상상도 못했으니..;;
보통은 대사도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정말 온통 노래로만 대사를 이어갔다. 그게 또 된다는게 신기;;
3시간 가까이하는 러닝타임 동안 중간중간 좀 지루하기도 했지만 영화가 너무 잘 만들어져서 볼만했다.
굶어죽어가는 조카를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의 감옥살이를 한 장발장.
드디어 가석방이 되었지만 극도로 위험한 인물로 분류되어 주기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국가에 보고해야만하는 처지였다.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모두의 박해를 받던 장발장은 우연히 만난 신부의 손길 아래 구원을 받고 새로운 삶을 결심한다.
잠자리와 먹을 것을 제공해준 교회의 은식기들을 훔쳐 달아났다가 다시 붙잡혀온 그를보며 신부는 선물로 준 것이라며 은촛대까지 내밀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8년뒤, 정체를 숨기고 마들렌이라는 새 이름으로 가난한 이들을 도우며 지내던 장발장!
뜻밖에 한 공장의 운영자이자 시장이 되어 있었고, 그런 그의 앞에 치안을 담당하기 위해 자베르 경감이 나타난다.
자베르 경감은 그가 감옥에 수감되어 있었을 당시 죄수들에게 악명높았던 경감으로 여전히 장발장의 뒤를 쫓고 있는 자였다.
그런 그가 장발장을 바로 눈앞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한다.
한편, 장발장의 공장에서는 장발장의 운명의 여인, 판틴이 일을 하고 있었다. 예쁜 외모로 감독관에게 예쁨을 받는 그녀를 시기질투했던 다른 여직공들은
그녀에게 숨겨진 딸이 있음을 알아내고, 부도덕한 여자로 계속 있으면 분란만 일으키게 된다며 그녀를 모함해 쫓아내게 된다.
공장에서 쫓겨난 판틴이 할 수 있는 일은 예쁜 머리칼을 파는 것과 이빨을 뽑아서 파는 일 등.. 가혹한 일들 뿐이었고, 결국 몸을 파는 일까지 하게된다.
몸이 망가질대로 망가진 판틴. 우연히 다 죽어가던 그녀와 마주친 장발장은 판틴에게서 그녀의 딸 코제트를 부탁받는다.
하지만 코제트를 만나기도 전에 장발장은 자신과 닮은 사람이 자기 대신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에 휩싸인다.
이대로 있으면 평생 숨어다니지 않아도 되지만 자신은 구원받지 못할 것임을 알기에.. 잠시의 고민 끝에 재판이 열리는 곳으로 달려간 장발장은
자신의 정체를 과감하게 드러내고 그 자리를 떠난다. 그리고 경감 자베르는 그 소식에 장발장의 뒤를 쫓기 시작한다.
자베르 경감의 눈을 피해 무사히 코제트를 만나 데려오는데 성공한 장발장은 바로 코앞까지 쫓아온
자베르 경감을 또 다시 따돌리고, 한 수녀원에 숨어드는데 성공한다.
그로부터 9년 뒤, 한층 성장한 코제트. 하지만 그동안 숨어지낸 탓에 대화 상대는 아버지 장발장 뿐이었다.
왜 숨어지내야 하는지도 몰랐던 코제트는 궁금함에 물어봐도 장발장은 대답해주지 않고 피하기만 한다.
어느날과 똑같이 아버지와 가난한 이들을 돕다가 우연히 한 청년과 눈길이 마주치고 그 자리에서 사랑에 빠진다.
그의 이름은 마리우스! 그 역시 첫눈에 코제트에게 반하고, 동네에서 모르는 것이 없는 정보통 에포닌을 통해 그녀의 위치를 알아내 찾아가기에 이른다.
하지만 그런 그를 바라보는 에포닌의 마음은 찢어지고 있었다. 에포닌은 오랫동안 마리우스를 짝사랑해왔던 것이다.
(에포닌은 코제트가 어린시절 머물렀던 여관주인의 딸이었다. 그렇게 다시 마주친 두 사람의 입장은 어린시절과는 반대로 바뀌어있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던 에포닌은 혁명을 위해 싸우던 마리우스를 대신해 총을 맞고, 그의 품에서 숨을 거둔다.
우연히 코제트와 마리우스가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을 알게된 장발장은 코제트를 위해 죽음의 위기를 맞게 된 마리우스를 구하고,
그곳에 잡혀있던 자베르 경감의 목숨도 구해준다.
장발장에게 목숨을 구원받은 뒤, 원래의 계획대로 주민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혁명군 모두 숨을 거둔 현장을 찾은 자베르 경감.
모두가 죽은 현장을 바라보던 경감은 어떤것이 선이고 악인지.. 자신이 무엇을 위해 싸워왔던 것인지 의문을 품으며 괴로워하다 자살을 한다.
장발장의 활약으로 코제트와 마리우스는 행복한 결혼식을 앞두게 되고, 결혼식을 얼마 앞두고 장발장은 코제트를 위해 떠난다.
자신의 과거가 코제트의 발목을 잡을까 두려워하며.. 그렇게 죽음을 앞둔 그의 앞에 행복한 연인의 모습으로 두 사람이 그를 찾아온다.
코제트를 그리워했던 장발장은 행복한 코제트의 모습에 만족해하며 편안하게 생을 마감한다.
장관이었던 마지막 장면.. 프랑스의 혁명을 꿈꾸며 모든 이들이 함께 혁명을 위해 싸우는 모습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중간중간 좀 지루한 부분이 있었지만 정말 대작은 대작!!! 더욱 생생한 감동을 위해 현장에서 직접 라이브로 녹음을 했다고 한다.
게다가 연주도 직접 현장에서 하고.. 그래서 더 사실감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이 영화는 음향효과가 좋은 곳에서 보는게 좋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