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28(토)
무더위를 잠시라도 피하기 위해서,
때마침 갈증도 느껴서 맥주라도 마실 겸 찾은 곳에서 에어컨을 쐬면서 한가하게 맥주나 벌컥거리고 있는데,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 다음에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예정된 공연이 시작되어서 조금은 궁금한 기분으로 공연을 접하게 되었고 그 우연한 접함으로 인해서 하찌와 애리 Hachi & Eri 의 음악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동안 그들에 대해서는 이름만 한두번 접했을 뿐이라 어떤 음악인지도 전혀 몰랐는데, 우쿨렐레의 매력을 부족함 없이 느끼게 만들어주는 음악을 들려주었고, 푹푹 찌는 무더위를 잠시 잊도록 만드는 시원한 분위기의 음악들을 들려주며 흥겨움 속에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지산 공연에는 정식으로 포함되어 있지 않았지만 맥주 업체와의 프로모션으로 매일 30분 3회로 공연이 이뤄진 것 같았는데, 공연마다 어떤 곡들이 연주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크게 다른 선곡이 있었을 것 같지는 않은 느낌이 들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 찾았지만 그들의 공연도 우연히 접하게 되어서 최고의 선택이 되어버렸다. 비공식 공연이나 마찬가지였지만 공식 공연들에 비해서도 부족함이 없는 반응이었고 그들의 음악도 좀 더 큰 무대에서 들려졌어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모션의 형식이기는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라도 그들의 음악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기도 했고, 좋은 경험이기도 했다.
우연히 접한 다음 그들의 정규 앨범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될 정도로 가볍고 흥겨움만을 느끼게 만드는 음악이 아니라 좀 더 맛깔스러움이 담겨져 있다는 생각이다.
조금 더 많은 관객들 앞에서 그들의 음악이 들릴지라도 전혀 나쁘지 않을 좋은 음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