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싱어송라이터 중 항상 마크 코즐렉을 가장 먼저 꼽게 되는데, 처음 그의 음악을 접한 이후부터 언제나 그의 음악은 실망시키는 법이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자주 그의 음악을 찾게 되는 것 같다.
그리울 때마다 그의 음악을 찾게 된다.
그의 팬들이라면 대부분 ‘레드 하우스 페인터즈’ 시절의 앨범이나 ‘선 킬 문’ 시절의 앨범들을 그의 최고작을 꼽기 마련인데(그게 당연하다...), 개인적으로는 그의 최고작을 그의 솔로 앨범인 ‘If You Want Blood’를 꼽고 있다.
정규 앨범이기 보다는 유명 록밴드 AC/DC의 곡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부르는 앨범이기 때문에 비정규 앨범으로 그리고 마크 코즐렉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묻어나는 앨범이라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에 그의 여러 걸작들에 비해서는 별도로 다뤄지고 있는 앨범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의 음악이 갖고 있는 매력을 가장 잘 담아내고 있는 앨범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담백한 연주와 그의 목소리가 중심을 이루고 있으면서도 그의 어쿠스틱 곡들이 갖고 있는 혹은 라이브 앨범을 통해서 접해보았던 단촐한 구성으로 인해서 느껴지는 허전함이 느껴지지 않는 무척이나 매력적인 앨범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마도 마크 코즐렉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이 앨범을 들어보았을 것이기 때문에 별다른 설명을 덧붙일 필요는 없지만 지금껏 들어보았던 다양한 음악들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앨범이고 자주 찾게 되는 앨범이기 때문에 한번쯤은 누구에게라도 소개해주고 싶은 앨범이었다.
아마도 언제까지나 이 앨범을 찾게 될 것 같다.
참고 : ‘If You Want Blood’는 EP로 발표한 ‘Rock n' Roll Singer’와 ‘What's Next To The Moon’을 합친 앨범이고 거기에 몇곡의 라이브 곡이 추가되어 수록된 앨범인데, 소량으로만 생산되었고 판매되었는지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앨범이다.
어떻게든 구해보고 싶기는 한데... 쉽지가 않다. 그렇기 때문인지 더욱 애착이 가는 앨범이고, 실물을 보고 / 갖고 싶은 앨범이기도 하고, 마크 코즐렉의 여러 앨범들 중 유일하게 구하지 못하고 있는 앨범들 중 하나다. 이렇게 가장 좋아하고 구하고 싶은 앨범이 손에 없다는 것이...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인 것 같다.
물론, ‘Rock n' Roll Singer’와 ‘What's Next To The Moon’은 이미 갖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