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록 indie rock
포크 fork
로우-파이 lo-fi
만약에 위에서 말한 장르 혹은 형식의 음악 대해서 관심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마운틴 고츠의 음악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고, 들어는 봤어도 크게 호응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관심을 갖지 않게 되거나 호응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 그들의 음악이 별로라는 뜻도 아니고 후지다는 뜻도 아니지만 그들의 음악에 접근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접근하기 어렵다는 뜻이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음악이라는 뜻이라고는 볼 수 없는데, 마운틴 고츠의 음악을 접해본 사람들은 알고 있듯이 그들의 음악은 난해함 보다는 건조함 혹은 투박함이 먼저 떠올려지기 때문이다. 어떻게 본다면 무감각함이라는 뜻도 포함될 수 있을 것 같다.
보컬 John Darnielle의 전혀 기교 없는 거칠고 건조한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마운틴 고츠의 음악은 날것의 느낌이 강하게 들면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잇는 포크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감수성 예민하고 달콤한 느낌이 드는 음악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어떻게 본다면 어쿠스틱 기타를 갖고 혼자 펑크록을 만들어 부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직선적인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데, 후기 앨범들에서 조금씩 말랑해짐을 느낄 수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카랑카랑하고 건조함을 앞세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최근 앨범에서는 밴드로 구성된 음악을 들려주고 있기도 하고, 앞서 말했듯이 이전보다는 완급조절을 하는 음악을 들려주고 있으면서 보다 많은 팬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기는 하지만 그의 초기작부터 접해본 사람으로서는 후기 앨범들에서의 모습보다는 어쿠스틱 기타 하나로 자신의 음악의 모든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칼칼하고 건조한 음악이 먼저 떠오르게 된다.
2011년에 새로운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번 앨범에서도 조금 더 말랑해진 음악을 들려줄 것인지 아니면 이전과 같은 직선적인 음악을 들려줄 것인지 관심을 갖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