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사는 다섯 명의 초등학생들과 한 마리의 우주생명체가 펼치는 대모험을 그린 SF판타지 어드벤처. 아름다운 자연으로 둘러싸인 작은 산촌의 여름방학. 연례행사인 합숙을 위해 모인 다섯 명의 아이들은 행방불명된 토끼, 푱키치를 찾아 산 속으로 들어가는데, 그 곳에서 수수께끼의 거대한 미스터리 서클과 상처 입은 개 한 마리를 발견한다. 그러나, 그것은 개가 아니라 머나먼 혹성 플라넷 완에서 온 우주인이었다. 구해준 보답으로 우주인은 어린이들을 우주로 초대한다.”
우주에 관한 상상력으로 가득한 ‘우주쇼에 어서오세요’는 소년과 소녀들을 위한 작품일 것이고, 자녀들을 둔 가족들이 함께 작품을 감상하기에 좋을 것 같은 작품일 것이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거창한 제시나 예언적인 성향을 보이지 않는 재미에 충실한 공상과학 작품이라고 간단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방학 기간 극장을 향하면서 찾게 되는 그런 작품이라고 해야 할까?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정상적으로 개봉하지는 않았지만 여가 시간에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 적합한 작품일 것 같고 재미에 충실하고 지루할 틈 없는 작품이었다.
여름 방학 기간의 산골을 배경으로 시작하고 있는 ‘우주쇼에 어서오세요’는 방학 기간 중 매년 했던 아이들끼리만 함께 지내는 합숙을 하면서 우연히 만나게 된 우주인(이라고 해야 할지 우주개라고 해야 할지...)과 함께 우주로 향해 다양한 경험과 모험을 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온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작품이고, 그렇기 때문에 거창하고 철학적인 고민을 제시하기 보다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우정, 사랑, 가족애, 용기 등과 같은 아이들이 그리고 누구나 갖고 있으면 좋을 것 같은 바람직한 모습들을 작품을 통해서 보여주고 그들이 어떻게 서로를 도와가며 모험을 마무리 짓고 지구로 향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우주에서의 삶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력으로 가득한 장면들은 어린이들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장면들로 가득하고 알록달록하고 화면을 가득 채우는 장면들로 눈이 즐거운 작품이었다.
이미 여러 공상과학 영화들을 통해서 보아왔던 장면들을 조금 더 흥미롭거나 신기하게 만들어내고 있으며 그런 장면들과 함께 앞서 얘기했던 모험을 통해서 갖게 되는 여러 교훈들과 경험을 통한 성숙은 이와 같은 작품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덕목이면서도 그것을 충분히 만족스럽게 그리고 충실하게 담고 있기 때문에 흥미로우면서도 안정적언 진행과 연출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들이었다면 좀 더 상상력을 자극받으며 흥미롭게 보았을 것이고, 조금 더 웃고 울면서 작품을 감상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러기에는 조금은 늙었는지 충분히 만족스럽다는 간단한 언급으로 작품을 평가하게 되는 것 같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우주의 모습들과 수많은 별들의 반짝거림,
그리고 그 우주에서 긍정적이고 낙관을 잃지 않으면서 다양한 모험을 즐기는 소년과 소녀들의 모습이 생각 이상으로 재미났으며, 그들의 밝고 유쾌한 모험이라는 초대에 누구나 만족스럽게 응할 것 같은 작품이다.
우주쇼에 불러줘서 고맙다는 말이 나오게 된다.
참고 : 소년과 소녀들이 우주에 입국 심사를 받게 될 때 우주인이 찾아와 인간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평화와 행복을 위해 지도하려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되고, 소년과 소녀들은 각자 그런 것은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닌 자기 자신이 깨우쳐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와 같은 일이 벌어졌을 때는 거절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름 주체적인 성향의 선택이고 민주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모습들인데, 과연 한국에서는 이와 같은 질문을 어린 학생들에게 했을 때 어떤 대답이 나올까? 과연 위와 같은 대답을 했을 때 올바른 대답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