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군과 독일 나치스군 사이에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을 때 미 육군 당국은 군형무소에서 사형 집행을 기다리고 있는 12명의 흉악범을 석방하고, 이들에게 독일 나찌에 대항하는 위험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고도의 살인 훈련을 시킨다. 살인특공대의 대장은 리 마빈. 임무를 완수하면 석방될 수도 있는 작전에 12명의 성난 사형수는 목숨을 걸고 나찌스군과 처절한 전투를 벌인다.”
2차 세계 대전을 소재로 한 전형적인 액션 작품으로 볼 수 있는 ‘특공대작전’은 약간은 뻔한 진행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그 상투적인 흐름 속에서 생각 이상으로 비범한 순간들을 보여주고 있는 그럴싸한 작품이다.
대중영화 그리고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에 거부감이 크지 않다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이고 흥미를 갖게 될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작품이 발표 된 당시에 보지 않고 이처럼 뒤늦게 작품을 감상하게 된 사람들은 아마도 이 작품을 보면서 몇몇 작품들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당장 떠올리게 되는 작품은 한국 영화 중에서는 ‘실미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고, 헐리우드 작품 중에서는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일 것 같다. 물론, 그것들을 떠올리지 않아도 작품은 충분히 재미나고, 유쾌하다.
전쟁이 막바지로 향하는 1944년을 배경으로 한 ‘특공대작전’은 사형 혹은 감옥에서 평생을 살아야 하는 이들에게 감형을 조건으로 특수 임무에 맞는 훈련을 시키고, 이를 통해서 이전과는 달리 군인으로서의 모습을 갖춘 이들이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는 줄거리를 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진행시키고 있다.
어떤 이들을 선발하게 되는지와 그들이 어떻게 살인과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서 훌륭한 군인으로 변모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그런 그들을 통솔하는 리 마빈의 매력을 잘 담아내고 있다. 리 마빈은 전형적인 자신의 캐릭터를 잘 보여주며 항상 그렇듯이 그만의 매력을 작품을 통해서 보여준다.
한명의 특공대원으로서 그리고 하나의 팀으로서 모습을 갖춰가는 훈련 장면들과 그들의 능력을 시험하는 작전과 실제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세가지의 구성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역시나 실제 작전에 투입된 내용일 것이고, 긴장감 있게 구성하면서도 아우슈비츠를 떠올리게 되는 장면들까지 약간은 엇박자가 나는 것 같으면서도 시작부터 긴장의 끝을 알리는 전투장면까지 멋진 연출로 작품을 이끌어갔다.
동료들의 죽음으로 인해서 느끼는 슬픔과 어떻게든 살아남겠다는 처절함 그리고 그런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배신까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는 작전 과정과 이로 인해서 만들어내는 긴장감, 많은 이들이 죽게 되었지만 결국 임무를 완수한다는 마지막까지 탁월하다는 말이 나오지는 않지만 괜찮고 좋은 구성이었다는 말은 나오게 된다.
준수한 작품이라는 것은 아마도 이런 작품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전쟁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이고,
리 마빈의 팬이라면 그의 매력을 잘 담아낸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