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 Pray Love, 2010』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영화후기
드라마, 멜로, 애정, 로맨스/ 미국/ 139분/ 한국 개봉 2010년 9월 30일
감독 : 라이언 머피
출연 : 줄리아 로버츠
줄거리 :
안정적인 '작가'라는 직업, 정신 좀 놔두고 다니시는 자유분방한 애기같은 남편.
맨해튼의 번듯하게 자리 잡은 아파트.
자신이 원하는 가정을 꾸리고 원하는 집을 꾸미고 싶었던 그녀.
그녀가 선택해서 꾸려낸 가정이지만 한없이 정신 못차리고 자기가 하고싶은 것만 하려는 남편 때문인지.
그녀는 지친다.
서른 한살의 문턱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신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 다는 것.
이것은 남자에게도. 여자에게도 쉬운일은 아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과감히 떠나는 그녀.
이태리, 인도, 발리.. 1년에 걸치는 그녀의 여행.
이태리에서는 이태리어를 배우고 맛있는 것들을 먹는 것이 목표. 하지만 No Sex.
인도에서는 아쉬람을 찾아 기도하고 명상하는 것이 목표.
발리에서는 쉬면서 아낌없이 사랑하는 것이 목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일전에 2008년 회사를 다니던 당시 영문판으로 한번 읽고.
한국에 번역되어 나온 2010년 한국판으로 한번 읽고.
영화를 보았다.
영문판을 읽었을때의 느낌과
한국판을 읽었을때의 느낌.
그리고 책과는 다른 이야기 요소를 엮은 영화를 본 느낌은 모두 달랐다.
한국판을 읽고.... 나는 파리로 떠났다는.
영화를 보기전.
인생에 지쳐서.
사람에 지쳐서.
사랑에 지쳐서.
한국을 떠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왜냐면 너무 떠나고 싶어지니깐.
처음에는 영화시간이 너무 긴것 아닌가.! 했지만,
세 나라를 139분에 느낄 수 있는 것은 큰 축복이었다.
오히려 짧지도 모자르지도 않은 적당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삶인지 타인의 삶인지 알 수 없었던 때.
만나는 상대에 따라 카멜레온 처럼 변모하는 그녀.
그렇다면 진정한 그녀는..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이태리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기도와 명성을 하는 인도
기도의 의미를 깨닳는 그녀.
자기 자신과 직면하는 그녀.
마음의 여유와 함께 찾아오는 새로운 사랑 발리
그리고 새로운 사랑에 대한 두려움
새로운 사랑과 사람에 믿음을 갖고 극복하는 그녀.
여행의 사랑스러움을 대리만족이라도 하고자 한다면,
이 영화 참 괜찮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