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시 치고는 7시도 안된 이른 시간이였는데도..
그곳은 ..시끌 벅적...우글우글...
아...우린..낚였다...............
나에게 전화를한 놈을 째려보며..아무말없이..턱으로 사기의 현장을 가르키니..
"이상하네..분명히 송별회라고 했는데.." 하며 혼자서 뻘쭘..뻘.....쭘..
또다른 한놈......." 니가 하는게 그렇치뭐..맞제.?? 호구야.."
전화한놈.."우리..에게만..전화한게 아닌갑다..."
온 동내방내 전화번호 알고 있는 손님들에겐 전부 연락한거 같았습니다..
가계 쫑 파티가 아니라 마치 새로 개업한 술집같은 분위기..
그러나 어쩌랴.이왕 왔으니 목이나 축이고 가야지..
소주방 주인처녀 우리를보더니 10년전 죽은 서방본듯이 오도방정을 있는데로 다떱니다..
"옴마야~~행복싸장님,투카스싸장님,디져싸장님(염화누님이 엿먹다 지어준 이상한이름)..
고맙심니데이..이렇게 와주셔서....호호호호~~~"
(웃지마라..노처녀야..정들겠다...온갖인간들은 다불러노코..송별회는 ..별...
얼어죽을 짱뚱어 훌라춤추다 전신마비로 달달 떠는소리 하고 자빠지고있네..)
"하하하하...그래요..시원섭섭 하겠습니다..그려..싸장님.."
내가 한마디 인사로 한소리지만..온몸에 소름이 돋습니다...
"예~에..이리로 오이소 오늘 술값은예 반값으로 해드릴께예~~냉장고에
남은 음식 싸가지고 갈수도없고예 가지고 가봐야 묵을 사람도 없써예~~호호호"
(그래..그래도 양심은 있나보네...내가 언제 술값걱정하며 묵었더나..이..가시나야..)
"아~~그래요..그라먼 않되는데~~하하하..그라먼 오늘은 따블로 묵어야겠네요~하하하"
소름이 돋다 버석..버석..살얼음이 낍니다...
"야..지져야..여기 앉자 그래도 우리자리는 마련해놨네..그래도 이기어데고~~"
(그래..앉자...그리고 마셔보자....니말마따나 우리생각해서 자리하나 비워둔게 어디고..)
" 그래..함 묵어보자..카스야..니도 여기 앉아라.."
이쯤되면 전화받은 호구는 누구신지..아시것죠??
"그래..저 행복이 때문에 이렇게라도 우리얼굴 보면서 묵는다는기 최곤기라..
행복아~~~고맙데이....잘 묵으께~~~ 알제?? 니가 쏘는거???"
행복이..아무소리 없더니 한마디 합니다..
"..............시발놈들...최대한..적게 묵어.."
그리고...여주인 하는말..
"오늘 바쁠거 같아서 내칭구2명이 왔거던예..." 하며 가르키는데..
갸냘픈 몸매....환상적인 미소... 새카만 생머리에 완전한 에수라인......
애수에 젖은듯한 검은 눈동자....
는 희망 사항이였고.......
기둥이 걸어다니는줄 알았슴돠..!!
한모금 입에 넣어 막 마시려든 소주가 그칭구를 본순간....
줄줄,,흘려내릴때..그..기분.....
"그때 막 들어오는 또하나의 칭구....
옥동자가 치마입고 들어오는줄 알았습니다...
" 어머~~샬라 야~~ 와이리 늦게오노.?? 고기사러 목장까지 갔다오나??"
인사해라~~내가 장사할때 마니 도와주셨든 사장님들 이시다~~호호"
서로 인사를 주고받은 후.. 제가 여사장에게 물어봤습니다..
"자유부인..??"
"예..디져 사장님~~"
"칭구분 들 모두 튼튼하시네요.?? 헬스클럽 동기들 이세요??"
"아~~ 아니예요~~ 금방 들어온 샬라 저애는 고딩학교 동창이구요!!
저기 지금 서빙하는 염화는 사회에서 만난 10년지기 칭구에요~~호호 둘다 예쁘죠.??"
갑자기..옆에있든 행복이가..가슴을 쥐어 뜯으며..뒤로 쓰러졌고..
카스는 머리를 감싼채..분노의 일성을 뱉었습니다..
"디져야 우리 디질때까정 마시자."라고..
난...정신을차리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린다면 살수있다..는 비장한 각오로 대답했습니다..
"예..........두분다..미인 이십니다.."
"어머~~ 디져 사장님 제법 여자보는 눈이있으시당~~호호"
숨이....숨이.........막혀요..누가..119좀....
계속되는 사장님의 연타석 폭탄발사...
"그래서 말인데요~~11쯤되면 문을 닫을 꺼거든요?? 그러면 그때우리끼리 2차로
노래방 가기로 칭구들 하고 약속 되어있으니까 쬐끔만 기다리이소~~호호"
행복이는 쓰러졌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려고 하는것 같더니만
그소리에..그냥..그대로..죽은척........
카스는.....일성과함께 입만 뻐끔..뻐끔..거리고 있습니다..
할말이 너무 많은거 같아요....
주인이 저쪽 테이블로 위치이동후 우린...머리를 모여 작전회의에 들어갔습니다...
회의후 만장일치 내용 :
1.지금부터 최대한 빠른 속도로 소주를 마시되..안주는 먹지말것!
2.가급적이면...질질 흘리며 먹을것..
3.생리현상중 화생방 공격 은 참지말고 퍼부어댈것.
4.화장실 다녀온후...바지앞에 조금씩 묻혀올것.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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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우린 10쯤에 술자리를 파하고 간단히 생맥주 한잔으로 서로 헤여졌습니다.
사실 퇴근후 간단히 한잔할수있는 선술집에 영업부진으로 문을 닫는것이
못내 아쉽기도 했지만 이처럼 서민의 경제가 이렇게 얼어붙어있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함도 많았지요..
카스님,행복론님,무한자유님,샬라공주님 염화미소님, 친구와 그분들의
실명을 거론할수가 없어 님들의 닉을 무단도용하였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닉 사용료는 제가 이스리로 톡톡히 계산하올테니 양해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