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오랜만에 ez에서 뵙는거같습니다.
올여름은 예년보다 더욱 높은 기온이 예상된다고하죠??
다들 올더위에 말라리아,파상풍,심근경색,당뇨,혈압,각종치주염,부인병... 조심하세요..
특정인의 닉을 언급하며 인사드리기가 최송하지만
행,할,아,투,염,무,연,자,샬,...(자살..??)등 외ez 회원과
모든분들 건강한 여름나시길 바랍니다.
항상 회사 구석쪽 귀퉁이에서 구겨져있든나도 어딘가 써먹을일이 생겼는지
근래에 자리를비우는일이 잦아졌네요..
덕분에 좋아하는 할배친구분들과
100원짜리 카드놀이나 바둑도 못두고서(18급 떵바둑이지만)
며칠동안 술통하고 사돈맺고 살다 집에오니...
마누라 께서
"댁은 누구세요..?? " 하더이다..
.........................................
.........................................
"아저씨는 누구십니꺼..??" 하데예... -_-"
그리고 나를 자세히 쳐다보더니...
" 야...야...!! 아덜 들아 여기 함 나와바라...어떤 아저씨왔다...!!!"
........................＆§※♨‡ ...................................
편한 마음으로 집에서 하루를 푹쉬고난 다음날 퇴근길에 아내를불러
오랜만에 외식을 하기로하였지요..
싫다는걸..머리 끄뎅이 잡고 질질 끌고 나왔습니다.....
"먼놈의 횟값이..이리도 비쌉니꺼..????" 라고물었지요..
"여기서 이정도먼 싼 겁니더.." 서빙하시는 아가씨의말씀입니다..
........
"우리 오늘은 각일병이다..알았제.??"
"...????? 각일병이 머꼬..??"
"..니는여태까지 내하고 살면서 각일병도 모르나..??
설명할테니 잘들어라....각일병은 ... 각 ● 일 ● 병 .. 이다.."
"....???......................... 모르겠나..??"
"응..."
"...좋타 그라먼 일단 술종목부터 정하자...그라고 나서 직접 보여주께.."
니는 머 마실래..?? 나는소주마실껀데.."
"나는 소주 못먹는다이가..백살주나 매실주 묵을란다.."
"......무식하기는...백살주가 머꼬..백살주가... 백설주지..."
음식과 술이들어오고 우리부부는 사이좋게 마주앉아 오손도손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 지금부터 나는 소주한병..니는 매실주(설중매) 한병을 각자 책임지고 다묵는기다..
그라고 서로 따라주기 없고 내한잔 마실때 니도 한잔 하는기다..알았제..??"
"....이게..각일병 이가..??"
"........응 !!.........................
"......................당신.....지금..개그 하요.??............
"....... 내가 개그우먼도 아닌데 개그는 멀할라꼬하것노..??
"지금 내혼자 이한병을 우찌 다묵는단 말인교..?? 와?? 새장가 가고 싶은교..??"
"........쪼끔..찔리네....그라먼 안죽을 만큼만 묵어바라.."
제가 아내 에게 억지로 술을 많이 권하는건
저나름대로 계획이 있어서였습니다.
계획이란건...아내와 호텔에서 하루를 보내고싶었기 때문이지요..
틀림없이 아내는 호텔에서 하루를묵자고 한다면
맨정신으론 돈아깝다고 할게 분명하거든요..
사실..우리나이때쯤되면 아주 어중간해서 아이들 눈치때문에
밤에 코피한번 재대로 흘릴수없기가 다반사이지요..
한번 막내에게 들킨 경험도있고.....
그래서 술에 취하게한뒤...내가 멋진 다른남자로 보이게한후...??(이건아닌데)
어쨋든 우린...얼큰하다못해..얼떨떨하게 취했습니다..
그리고 본론을 말했지요....
"..** 엄마.."
"..내가..당신엄마요..??"
"....이씨...★★ 엄마.. 오늘 당신..무조건 내따라 온나..알겠제.??"
"..어디가는데요..내가 당신따라 가지..옆집아저씨 따라가겠능교..??"
진짜...취했나봅니다.....아니면..옆집아저씨로 보였든지..
"..우리 오늘...호텔에 가서..홀라당벗고..머시기..거시기..찐하게
함 안해볼래..??"
역시나....
"머할라꼬 쓸데없는 돈쓸라꼬 합니꺼..집에가서 자면되지.."
(돈에 관련된 마누라의 일괄적인 대삽니다..)
"..아참..정말..오늘 집에가지말고 내하고 호텔에서 자자니깐.."
그때 서빙아가씨 디처트들고 들어오다...
경멸의 눈초리로 우리 두사람을 쓰윽..쳐다봅니다......
"그...그...그러니깐..남편인..내하고..집에가지말고...호..호텔에서.."
뭡니까 이거....!!
맛있게 드세요 하며 뒤돌아 서는 아가씨 뒷통수에서 이런 소리가 들리는듯합니다..
< 뻥 치고 자빠졌네..>
억지로 공갈반 통사정반으로 우린 합의를보았는데..모텔로 합의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방구조와 객실 번호가 가 보여져있는 형광 스크린을 쳐다보며
마음에 드는 방 번호를 눌러 선택을 하자 .
아내는 신기한듯
"와...방이 다보이네...저기 다보이면 우리 우찌하노..??"
"..이그.. 저건 사진이다 사진..CCTV가 아니고.."
"얼마요..?? "
"사마넌 입니다.."
"그냥 쉬었다 가면요..??
"삼마넌 입니다.."
"..자요..사마넌.."
"....?? 예..선택하신 방 키입니다.."
"맥주 두뱅만 올리 주이소.."
" 마넌입니다.."
"자요..마넌.."
방에들어서면서 키를 꽃으니 메인 전원이 켜지고..
아주 능숙한(?) 솜씨로 욕실 전원을켜면서
"야~~~~~~~~물침대네 요즘 촌스럽게 물침대를 쓰냐..??
어때..이러니 우리가 신혼여행온 기분 아냐?"
"......................................"
"왜?...우리 샤워 하고나서 시원한 맥주한잔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이히힝~~"
"......................................"
"..??? 왜..옷벗고 샤워하자니깐..??"
"........당신...모텔들어올때 보니깐..꼭 당신집에 들어 오는거같더라..??"
누구랑 왔서어..??
언제 몇번이나 왔서어..??
모텔구조를 어덯게 잘알게 되었서..??
척 보고 물침댄줄 어덯게 알았서..???
물침대가 촌스러우면 뭐가 세련된 침대야..??
모텔침대 유행이 바뀔때마다 왔서어..??
혹시 그때 그술집여자 하고 이모텔에 왔서서.???
(아내와여자....-불륜과 로멘스방-875번 참조)
뜨아.........................................
설명하느라....밤샜습니다........
뜨거운 밤이였습니다.....뜨겁게..달달볶였습니다...
새벽녘에서야...물침대위에서 한번 출렁거렸습니다...
출렁.........출렁.................출렁........
아침에 집 현관문 열고 들어가면...아이들이 이렇게 말할거같습니다..
"엄마....옆에 비쩍 마른 아저씨 누구야..??"
"..응..몰라 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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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15일 금요일 있었든 일입니다..
상황을 글로 옮기려다보니까 약간의 과장이 섞여있지만
제가 사랑하는 가정의 일상사입니다.
가끔씩 아내의 뒷모습을 보고있으면 날 돌아보게 하는 거울같아
항상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져합니다.
많은분들도 서로 마주보며 사랑하고 존경하며 살아가시길 감히 말씀드려봅니다.
참!! 저 그렇게 나쁜넘 아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