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잠이 안올 정도로 고민이 되서요...오히려 친구한텐 말을 못하겠다는......
결혼하고 첫딸이 하나있는 맘이구요 이제 14개월짼데.....5월 생리가 없다 해서 오늘 임테기 하니깐 두줄이 나오는 거예여
기쁘기보단 겁이 더럭 났어여
저희 집이란 시댁이 차로20여분 거리인데 거기엔 결혼한 시누이 둘이 위아래서 옹기종기 모여 살아여
시댁 못가도 한달에 두번이상 가는데 갈때마다 꼭 마주쳐요
다행히 시어머니 좋으신 분이라 저한테 일시키고 그러시진 않지만 모일때마다 십인분 이상 식사 그릇들 설거지는 다 제차지구요
저는 그냥 제가 먹은 밥값이려니 하고 합니다
계획하지도 않았던 임신이 덜컥 되니 첫아이 가지면서 가졌던 설움만 생각이 나네요
결혼식날 폐백때부터 매주 찾아오라한말씀 하시던 시아버지 그리고 효자인 신랑은 자기 부모에게 싫은 소리한번 하는걸 본적이 없구요
저더러 결혼한지 이년이 되도록 시부모 밥상한번 안차렸다 구박하기 일쑤죠 결혼하자마자 생긴 아기 덕택에 전 신혼도 접은채 매주 시댁으로 잡아끌고 가려는 남편때문에 사네마네 엄청 싸워댔구요 형님들 생일까지 다 챙기시는 시댁이고 없이살지만 가족간의 사랑이 너무 충만한 집안이라며 자랑스러워하는 신랑입니다
하나뿐인 남동생이 첫아기가 생겼는데 올케인저 뭐하나 받은거 없습니다 자기들 애기날때 입던 옷 모아놓고 입으라고 주더라구요
가난해서 그런지 너무 아끼는 시어머니라 나쁜뜻이 있다고는 생각안해요 없는게 죄지요 하지만 여지껏 기저귀한 받아본적이 없어요
한번은 신랑과 다투며 서운해 햇더니 니가 한거는 또 뭐가 있냐며 더 배웠으면 (시댁은 신랑까지 다 고졸...) 너그럽게 베풀고좀 살라며
오히려 역성이구요 오늘은 너같은게 헤어져서 잘살면 손가락 발가락 장을 다 지진다고까지 하대여
사실 저도 그리 잘하는 사람이 아닌건 인정해요 특별한 일없으면 시댁에도 전화절대 안하고 형님들하고도 거리두고 지냅니다
성격탓도 있겠지만.......모르겟어여 시댁이란게 그런건지 제가 별나고 모난건지
신랑 월급 170여만원에서 시부모 생활비로 25만원정도가 일정하게 매달 지출 그리고 갈때마다 과일값등이 조금씩 추가되구요
이것도 신랑은 자기가 나중에 집하나 잇는거 받으니까 이자내는 셈치자 그러며 준다그러드라구요
친정은 몸으로 때웁니다 사실 형님들이나 시부모들이 특별히 악하거나 하지는 않아요 너무 없이 살아서 마음만큼 못해주는 거라고 생각하고 좋게좋게 저도 이해하고 싶어요
하지만 가끔은 서럽습니다 나도 자랑하고 싶은데 시댁에서 머 해줬다고 얘기하고도 싶은데.....그럴게 없네여
신랑말대로 누가 떠밀어서 한것두 아닌 사랑하나 보고 한 결혼이 이제 이년밖에 안됬는데 자꾸 자신이 없어집니다
저한테도 문제가 많겠지요 누가 충고좀 해주세요 제발 고치고 살아보게요
이런상황에서 둘째가 .......정말 신랑몰래 병원에 가서 지우고 싶어요
신랑월급으로 애둘키우며 시부모까지 챙기며 살자신이 없고
돈타령할거면 니가 나가서 벌면 되지 않냐는 소리도 지겨워요 제가 욕심이 너무 많대요 그런가요 정말
도와주세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