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은 존 트라볼타와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라는
왠지 안 어울리는듯한 커플이지만
'테이큰'의 감독 피에르 모렐이 만든 화끈하고 재밌는 영화.
하긴, '테이큰'때도 리암 니슨이 전직요원 역을 맡았다고 했을 때,
그 누가 어울린다고 생각했으랴.
피에르 모렐 감독 특유의 스피디한 전개와 화끈한 액션,
그리고 이번에는 유머까지 곁들여
팝콘용 무비로는 더할나위 없이 제격인
'프롬파리 위드러브 (From Paris with Love)'다.
제목에 '러브'가 들어가니,
로맨틱을 상상하겠지만, 포스터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남자 두 명이
주인공인데다가 화끈한 액션이 강조되었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확실한 '사랑' 이야기가 들어가있다.
남자 주인공들의 러브는 아니고 암튼 이야기적인 부분으로 '사랑' 이야기는
내용전개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니,
일단 제목의 '러브'가 들어가는 건 맞다.
영화 1시간 반짜리가 벌써 끝나할 정도로 재미있게 만든 편이다.
'테이큰' 때의 무거움을 조금 덜어두고,
아름다운 파리를 배경으로, 화끈한 액션과 유머를 곁들여준다.
존 트라볼타가 제 옷을 입은듯한 화끈하고 거친 요원으로 나오는데,
한 마디로 액션은 존에게 맡겼다.
암튼 액션은 이 분이 확실하게 담당해주시고.
미드 '튜더스'의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는 대사관 비서일을 하면서
특수요원의 꿈을 가지고,
요원들의 자동차번호나 바꿔주는 일을 하다가 '국제회담'을 노린 테러일을 막기위해,
존 트라볼타하고 뭉치게 되었다.
그의 역할은 지능적인 머리 담당과 유머.
영화에서 소심한 그가 악당을 유일하게 때릴 때는
악당에게 뺏긴 약혼녀의 반지를 달라고 할 때와,
약혼녀에게 전화를 걸기위해 충전지 달라고 할 때 뿐이다.
평소에는 총 들고 벌벌 떨던 그가 "반지 내놔"하고 이런 걸 뺏을 때는
또다른 과격한 모습도 선보인다.
스토리가 아주 재밌다거나 신선한 무언가가 있는 편이 아님에도,
영화 속의 그들이 확실한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또한, 이 감독의 특징인 '스피디한 전개' 역시 이 작품에서 발휘되는데,
옆길로 새는 일 없이 속전속결 시원하게 내용을 이끌어가는 힘 덕분인지,
지루할 새 없이 딱 90분 러닝타임에 맞춰
깔끔하게 영화를 끝내면서 볼 수 있었다.
'테이큰'과 같은 재미는 힘들겠지만, 소소하게 즐길만한 팝콘무비로는
꽤 괜찮기 때문이다.
두 배우의 조합이 꽤 어울리는 편. 팝콘무비로는 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