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 https://namu.wiki/w/%EC%8B%9C%ED%8B%B0%ED%97%8C%ED%84%B0
1990년대 국내에서 해적판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시티헌터’는 멋진 그림(진지함)과 “성적인 유머”(개그)가 잘 어울려진 작품이었다. 어렸을 때 몰래 보던 재미가 여전히 기억나고 그래서인지 잊지 못하는 만화-코믹스이기도 하다.
한때 인기 있던 만화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겠지만 어쩌다 2019년에(극장판으로는 “1999년 이후 무려 20년 만에 나온”) 후속작을 만들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기념의 차원이지 않을까 싶다. 어쩌다 기념을 할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하다.
어쨌든 그렇기 때문에 이번 극장판을 본다는 것은 추억 이상은 없을 것 같다. “오리지널 성우가 돌아왔고” 원작에서 인기를 끌던 등장인물들이 잠깐씩이라도 얼굴을 비추고 있다는 것 말고는 아주 특별하게 볼 점은 없었다.
“상영 초기에는 옛날 작품이라 흥행이 부진했으나 원작 TV 애니메이션과 똑같은 성우진, 가수 등으로 무장하고 팬 서비스 장면을 가득넣어 시티헌터 팬들에게 고평가를 받았다. 스마트폰을 쓰는 현대적인 부분도 있지만 80년대 일본 버블경제 시절의 풍경을 충실하게 재현한 영상도 추억을 자극한다는 호평을 받으며 시티 헌터를 잘 모르는 30대 후반 이상의 성인 관객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얻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보니 추억 이상의 의미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크게 틀리진 않을 것이다.
다만, “코드 기아스 부활의 를르슈조차 능가하고 일본 내에서 아쿠아맨 과 비슷한 흥행수익을 올리는 예상 외의 히트”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진 않았을까? 덩달아 “원작 만화도 재조명받아 2019년에 다시 ‘시티헌터’ 붐이 재연되는 중이”라니 원작자 호조 츠카사는 무척 흐뭇했으리라.
극장판이기 때문에 그림에 신경을 썼지만 원작 수준의 정교한 그림은 아니라 아쉬운 점이 있었고 ‘시티헌터’를 애니메이션으로 즐긴 적도 없어 특별한 기분도 들진 않았다. 이야기도 그렇게 관심가지 않았고. 딱 극장판 수준이었다. ‘시티헌터’에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뜬금없이 발표된 이 극장판이 뜬금없지만 그래도 반가울 것이다.
그냥 저냥 ‘시티헌터’에 관한 옛 기억을 1시간 30분 동안 떠올리게 되는 시간이었다.
참고 : ‘시티헌터’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XYZ를 적는 전언판을 이곳 https://xyz.cityhunter-movie.com/ 에서 좀 더 즐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