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 시간 30분, 가족이 인질로 잡힌 전직 경찰 ‘마이클’이 사상 최악의 열차 테러범들에게 맞서는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참고 : http://www.djuna.kr/xe/review/13370373
참고 : https://namu.wiki/w/%EC%BB%A4%EB%AE%A4%ED%84%B0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zine/read.nhn?office_id=140&article_id=0000035303
리암 니슨의 연기 경력을 생각한다면 최근작들은 이전과는 너무 달라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게 된다. 그렇다고 ‘테이큰’ 이전과 이후로 그의 경력을 나눈다면 요즘을 너무 부풀리는 것 같고 그의 이전 경력을 과소평가하는 것 같아 그러고 싶진 않다.
‘커뮤터’는 ‘언노운’부터 함께한 자움 콜렛 세라와의 4번째 작업이고 이전 작들과 큰 차이 없는 그렇고 그런 액션 영화이다. 이야기는 선명하고 간단하며 최대한 속도감 있게 밀어붙이고 있다. 적당한 긴장감과 액션을 보여주고 있고 재미와 지루함이 오락가락하지만 그래도 볼만하니 리암 니슨 식 액션 영화를 볼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느긋한 기분으로 즐길 것 같다.
보기도 전에 어떤 영화인지 알 수 있는 영화고 그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영화의 시작은 생각보다 인상적이다. 반복되는 일상과 흘러간 세월을 재빠른 편집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고 그 지나온 시간을 통해 변해진 모습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묵묵하게 성실하게 살아왔지만 썩 나아지지 않은 삶을 그럴싸하게 보여준다.
2007년 미국에서 시작해서 전세계로 번진 금융위기는 이 영화에 직접적인 분위기를 잡아주고 있다. 돈 나갈 곳 가득하지만 갑작스러운 실직에 충격을 받은 주인공은 그 얼떨떨함에서 벗어날 틈도 없이 퇴근을 위한 전철에서 음모에 엮어지고 위기에 빠진다.
뻔한 진행이지만 나름대로 설득력 있다. 느닷없는 경제적 어려움에 약점 잡혀 매력적인 제안에 게임하듯 내기하듯 응했지만 생각지 못한 음모에 휘말려든다. 누군가를 찾아야하고 그 사람을 죽여야 한다는 상황에 내몰려지고 가족들의 생명이 위협을 받는다. 짧은 시간 안에 약간의 단서만으로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를 찾아내야 한다는 황당하지만 썩 그럴듯한 상황이 만들어지고 위기는 점점 커져간다.
리암 니슨은 자움 콜렛 세라와의 작업에 익숙해졌는지 쉽게 주인공의 처지를 이해시켜주고 있다. 자움 콜렛 세라 또한 리암 니슨이 어려움 없이 연기할 수 있도록 그에게 맞춤형 배역을 만들어주고 있다.
책임감 있는 남성 남편 아버지
보험업을 하고 있지만 경찰이 전직이었던 이력
아들의 등록금을 비롯해 많은 돈이 필요한 상황에서 통보받은 해고-실직
떠들썩한 분위기의 퇴근 전철
갑작스러운 제안과 이어지는 협박
음모와 숨바꼭질 그리고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리암 니슨을 등장시켜 이리저리 고생시키게 하는 전형적인 액션 영화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전과 다른 점을 꼽으라면 좀 더 머리를 쓰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지만 그걸 그다지 정교하게 만들진 못하고 있다. 상황이 절박해보이지만 리암 니슨이 겪고 있으니 어떻게든 잘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덜 심각해보이기도 한다.
크게 특별할 것 없지만 그럭저럭 볼만하고 허술한 부분 있고 빈틈 있지만 아주 못마땅하다는 생각까지 들게 하진 않는 완성을 보여주고 있다.
늙고 지친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싸움도 잘하게 만들고 사건도 해결하게 만든다. 이야기도 뭔가 앞뒤가 잘 들어맞지 않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으니 크게 실망하지 않게 된다. 큰 기대가 없었기 때문은 아닐까?
어쩐지 좀 더 잘 다듬었다면 더 괜찮은 결과물이 될 것 같지만 이것도 이것대로 적당하니 흠잡을 것 열심히 찾기보다는 1시간 40분 동안 리암 니슨이 무슨 고생을 하는지 지켜보며 영화가 만들어내려는 재미를 즐겨보려고 노력하는 게 더 좋은 방식일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