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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의 순수한! 영화 리뷰
[타짜2: 신의 손] 리뷰/후기
영화를 보고 온지는 좀 됐지만 재미있게 본 영화라 후기를 남긴다. 워낙에 전작인 '타짜' 1편이 인기를 끌었고 많은 유행어까지 양산시켰기에 2편을 제작하는 감독은 부담을 느낄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걸 감안하고 봤을때 '타짜' 2편은 1편과는 다르지만 뿌리는 그대로 유지하려는 재미있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는 꽤 재밋게 봤고, 진지한 느낌의 타짜도 좋지만 이런 가벼운 타짜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최승현과 썩 나쁘지 않은 커플연기를 펼친 '신세경'의 투입도 좋았다. 전작에서 강한 여운을 남겼던 "나 이대나온 여자야~"의 '김혜수' 만큼의 관록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신세경'도 이런 역할을 소화할 수 있구나 하는걸 발견한 영화였다. 순수한 이미지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밑바닥 인생을 표현하고 욕도 스스럼없이 하는 모습이 묘하게 매력있다. 약간의 어색함이 그녀의 역할을 더 돋보이게 해준것 같다.
"난 뒷태가 예뻐."
김혜수의 명대사를 따라갈수는 없겠지만 나름 오래 기억남을것 같기도 하다. 정말 뒷태가 예쁜 신세경이었다. 심지어 연관검색어를 보니 신세경 엉덩이가 올라와있는걸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아무리 연기를 열심히 해도 결국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건 신세경 엉덩이라는건가? 한편으론 좀 안타깝기도...
이렇게 전작과의 연관성을 계속 어필했는데 타짜의 진짜 최종 보스가 등장하지 않으면 섭하지. 아귀... 타짜들이 가장 만나기 두려워하는 존재. 고니에게 한손을 잃었지만 전설은 쉽게 죽지 않나보다. 마지막 결전은 아귀가 함께해야 제맛이지! 하지만 영화의 분위기가 전작과는 많이 달라졌으니 그도 근엄한 모습만을 계속 유지할수는 없겠지...
전작과 토씨하나 다르지 않은 대사를 뻔뻔하게 던지며 '아 역시 가벼운 영화가 되었구나.' 하는 느낌을 온몸으로 전해준다. 차마 그부분은 유치해서... 전작에대한 오마쥬라고 보기에는... 그래도 중요한 장면에서 너무 대충 넘어간게 아닌가싶은 생각이 든다.
타짜스러움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미 타짜들의 세계는 1편에서 다 소개했으니 이번에는 번외편으로 그냥 즐기면서 간다는 분위기랄까? 별다른 기술도 없이 함대길은 눈빛만으로 모든 상대를 파악해서 대응해나간다. 나름 이바닥에서 굴러먹은게 몇십년인데 눈빛하나 속이지 못하고 그런걸 파악하지도 못하다니... 진짜 타짜들은 포커페이스 아니던가? 엉성하고 뻔한수법에 걸리고, 단순히 눈동자를 보는것만으로 상대들을 제압해 나가는건 유치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지만 이미 영화가 전체적으로 가벼워진 느낌에 사소한걸 따질 필요가 있을까?
이번 영화는 정식 2편이라는 느낌보다는 전작의 팬들에 대한 서비스같았다. 여배우들의 노출 서비스는 다소 약했지만 그래도 추석과 가을을 맞아 오락영화로 즐기기엔 손색이 없었던 [타짜: 신의 손]의 후기를 마친다.
- 분명 손은 눈보다 빠르다고 했는데...
- 이번에도 많이 죽는구나!
- 타짜들은 화투만 치는걸까?
- 나는 벗고치자고 할때 다 벗는줄 알았다고
- 타짜 3편은 없을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