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토요일 오후 다르게놀자 소극장에서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관람하고 왔어요
다르게놀자 소극장 오시는 방법은요
4호선 혜화역 2번출구로 나오셔서 마로니에 공원을 지나
방송통신대학건물 사이로 들어오셔서 200m 직진하시면 쇳대 맞은편에 보인답니다
3층으로 올라오시면 휴게실도 있어서 편안하게 기다리실수 있어요
캐릭터가 말괄량이 답게 익살스럽지요^^
제가 사진 찍는걸 정말 좋아하는편인데
공연 볼때마다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매번 아쉬움이 남았거든요
그런데 이번 공연엔 맘껏 찍어도 된다하셔서 장면마다 찍어왔답니다^^
그루미오&트라니오역을 맡으신 분이예요
공연전에 한컷^^
공연 보기전에 369겜을 해서 벌칙으로 인디언밥을 하는 장면이랍니다^^
공연전부터 잼나지요ㅋㅋ
이번 공연은요 다른 공연과는 달리 정말 색달랐어요
관객의 연극 참여율이 50%정도였거든요
스팩액터 형식으로 진행되서 2시간이란 시간동안 웃느라 정신없었어요
첨으로 나무 역할을 맡으신 분이랍니다
내용을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제목 그대로 말괄량이를 길들이는 과정을 그린 연극이예요
오른쪽이 말괄량이 역의 캐더린이구요
왼쪽의 그의 동생 비앙카랍니다
언니 캐더린이 시집을 가야 동생 비앙카가 결혼할수 있게되서
언니의 결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게되었지요
위의 장면은요 배우 비앙카와 관객이 함께 연극에 참여하는 모습이예요
제가 바로 뒷자리에 있어서 한컷 담아왔어요^^
루첸티오가 말괄량이 캐더린을 조금씩 길들이는 과정을 보여주는데요
역시 캐더린도 여자인가봐요
터프한 루첸티오에게 결국엔 굴복하고 마네요^^
위의 장면은 캐더린과 루첸티오의 결혼하기 전에 꾸며주는 장면인데요
관객이 양쪽의 하객이 되어 이쁘게 꾸며주고 있는 모습이랍니다
정말 이쁘게 꾸며주었지요
신부쪽이 더 이쁘게 꾸며져서 박수도 많이받았는데요
저 새침한 캐더린의 표정이 압권이었네요
결국엔 절케 결혼하게 되었어요
불쌍한 캐더린ㅠㅠ
관객 한분한분 어찌나 연기를 잘하시던지요
관객들때문에 쉴새없이 웃을수 있었던 공연이었어요
배우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들이 엉뚱해서 한참을 웃었답니다
비앙카의 애교도 좀 간지럽기는 했지만 사랑스럽기도 했어요^^
관객한명을 두고 서로 달이네 해네 투닥거리며 싸우다가
결국엔 남편의 말에 수궁하는 캐더린
캐더린도 어쩔수 없는 여자인가봐요^^
관객들에게 말괄량이 캐더린을 얌전한 캐더린으로 만들수 있는 방법을 물어봐서
연결시키는 대사가 있었는데 너무나도 기발하고 엉뚱발랄했답니다
저도 참여했으면 좋았을껄 하는 아쉬움도 남더라구요
이번공연엔 부부,연인들이 많이 참석했었는데요 간간히 아이들도 보이더라구요
딸램도 델구왔으면 잼있어 했었을텐데 아쉬워요
남편에게 길들여지는 캐더린을 보면서
나랑 신랑은 남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까 궁금해지기도 하더라구요
스토리는 단순했지만
관객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장면장면의 모습이 너무 유쾌했구요
연극이라는 장르에 대해서 조금은 쉬워졌다는 느낌이랄까
멀게만 느껴졌던 연극이 조금만 용기내면 나도 참여해 볼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배우들도 위트가 있었구요 주말에 가족들이나 연인들이 맘껏 웃을수 있는 연극으로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