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세와 함께 하는 사진 잘찍는법 50가지/호미숙
제40장. 색을 잘 읽어라.(사진 잘찍는법)
요즈음 우리는 너무나 다양하고
그동안 경험하지 못하였던 색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무엇이 진정한 색깔인지도 구분이 잘되지 않는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혼란스러운 컬러사진보다
은은한 흑백사진을 더 선호하기도 한다.
어쨌든 디지털화된 요즈음의 컬러사진은
촬영할 때부터 색에 대하여 주위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가 보는 색은 빛의 밝기, 각도, 위치, 주위의 환경 및 주위의 색깔 등등
여러 조건에 의하여 달라질 수 있으며 그때마다 기준의 색도 변하기 때문에
본래의 정확한 색을 재현해 내기란 사실상 쉽지 않다.
그런 색에 대한 기준은 밖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서 찾아야 한다.
음악에서 절대 음을 내가 발견하듯이 나만의 절대 컬러를
내 머릿속에 정확히 인식하여 정해 놓아야 한다.
그리고 내 camera eye를 통해 들어오는 모든 색들을
내 머릿속에 들어있는 나의 절대 색을 기준으로 비교하면서
정해 나가면 크게 틀리지 않고 색을 읽을 수 있다.
물론 쉽지 않지만 자꾸 연습해 보라.
그러면 현실의 색과 디지털화된 색이
내 camera eye에서 조화를 이루면서 색에 대한 균형을 잡아 줄 것이다.
이건세 교수의 사진 잘 찍는법 50가지 총정리
부여에서 찍은 어느 리조트의 외벽 디자인
호미의 카메라 촬영 경험
이번 강의는 색을 잘 읽어라는 것을 강조한 이건세 교수님
저 또한 여행과 사진을 통해서 다양한 칼라의 사진을 담곤 하는데요.
아무래도 카메라는 이미지와 칼라를 통해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비온 뒤의 무지갯빛을 찾기도 하고 시장통의 컬러풀한 과일과 채소 또한
피사체의 주인공이 되기도 합니다.
그중에는 꽃의 화려한 색깔에 이끌려 셔터를 누르곤 합니다.
사진은 빛과 칼라의 조화로움이라고 할까요?
흑백사진을 찍게 되면 오히려 색깔이 주는 산만함을 차분하게 해주시고 합니다.
눈으로 보는 컬러도 좋지만 눈으로 볼 수 없는 컬러를 구현 해내는 것도 사진 기술이 아닐까 합니다.
비 오는 차창 밖의 빗물과 빛을 이용한 화려한 보케
자연이 주는 색감에서 화려한 색상이 없었다면 우리가 보는 풍경은 늘 수묵화처럼
또는 안개 낀 풍경의 흐릿함만 본다면 다양한 색상이 주는 지극히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없을 겁니다.
빗방울과 무지개 우산
비 오는 날의 무지개 우산
빗방울이 무수히 박힌 자동차 범퍼 위
비 오는 날이면 일부러 화려한 색깔의 우산을 들고 산책을 나가곤 합니다.
눈에 잘 띄기도 하지만 이렇게 사진 연출을 했을 때
색이 주는 화려함을 즐길 수 있기도 합니다.
빗방울 속 칼라를 찾다
빗방울 속의 무지개빛 우산이 방울방울마다에 그림처럼 드리운 모습이
멀리서 볼 때는 그저 투명한 빗방울이지만 우산을 펼쳐 쓰고 가까이 가니까
우리가 눈으로 보지 못한 것을 발견한 것처럼 색다른 느낌을 선사합니다.
붉은 노을
어느 날 자전거 여행으로 한강 라이딩을 하다가 만난 붉은 노을
일반적인 석양 풍경이 아닌 붉디붉어 정말 황홀할 정도의 일몰은
그동안의 늘 보았던 저녁놀 풍경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지요.
이 하늘을 보는 순간 가던 길 멈추고 해가 완전히 질 때까지 촬영했던 기억입니다.
이 사진에 하늘이 밋밋했다면 위와 같은 풍경도 느낌도 없었을 겁니다.
이렇게 칼라가 주는 특별함은 감흥이 남다르게 됩니다.
오늘도 카메라 들고 피사체를 찾아떠나는 많은 분들
어떠한 장면을 찾고 있나요? 어떠한 칼라를 찾고 있나요?
주말여행을 떠나는 누군가에 들어온 특별한 나만의 색깔
멋진 구도로 아름다운 사진 작품 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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