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세와 함께 하는 사진 잘 찍는 법 50가지/호미숙
제38장 나만의 표현기법을 개발하라. (사진 잘 찍는 법)
사진가라면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표현기법을 개발하여야 한다.
우리가 흔히 개성이라고 말하는
자기만의 색깔과 시각을 개발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피사체가 결정이 되면 무작정 찍기부터 하지 말고
이를 어떻게 하면 나만의 시각으로
볼 수 있나 유심히 살핀 다음 촬영을 하라.
어떤 앵글로 접근할 것인가?
컬러로 표현할 것인가?
흑백으로 표현할 것인가?
구도는 어떻게 잡을 것인가?
빛은 어떤 각도로 이용할 것인가?
부제는 어떤 것을 이용할 것인가?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표현 방법은
무궁무진할 것이고 그것이 바로 자기만의
색깔이며 개성인 것이다.
이러한 순간순간의 확실한 선택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한 카메라적인 시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탄탄한 이론적 바탕과 수많은
연습과 실패가 쌓여야만 자신만의 표현기법과
방법을 창조할 수 있는 것이다.
열심히 공부하라. 열심히 촬영하라.
그래야만 최고의 반열에 올라갈 수 있는 것이다.
호미만의 표현기법은 뭘까요?
저는 블루를 좋아해요. 아주 우연히 알게 된 카메라 기능을 활용합니다.
호미숙 사진 잘 찍는 법 -화이트 밸런스를 이용한 BLUE 사진 촬영하기
제가 처음 삼각대를 구입하고 남들처럼 야경에 다이아몬드처럼 빛 갈라짐을 촬영하고 싶어서 배움도 없이 무모하게 무조건 카메라 설정만 바꾸어 촬영할 때였어요. 그때는 무거운 삼각대 싣고 미니벨로 자전거 짐받이에 꽁꽁 묶어서 타고 다닐 때였습니다.
사진을 제대로 배우면 될 것을 시간이 없어서 혼자 독학 아닌 독학을 한다고 밤마다 작은 자전거 꼬맹이 미니벨로에 큰 삼각대를 싣고 야경촬영하려 한강을 달려 교량마다 촬영을 했었습니다.
한남대교 아래에 밤 10시 반쯤 도착했을 때 딱 한 사람이 사진 촬영하고 있었지요. 외모를 보아하니 한국인 같아서 그냥 안녕하세요. 말부터 붙였지요. 앵 그런데 상대는 영어로 말하는 거예요. 아, 잠시 진땀 뺐죠. 인사는 했는데 어떻게 자연스럽게 소통하지 하면서요. 그분 카메라가 보통이 아닌 것이 상당히 좋은 카메라에 삼각대도 갖고 있었거든요. 그 정도면 전문가 아닐까 하고 배우고자 무턱대고 인사부터 했는데, 영어로 말하니 엉겁결에 멘붕이었지요..
호미의 어설픈 영어 회화 수준과 바디랭기쥐로 설명을 했어요.. 마침 그분이 찍은 야경 사진을 미리 보는데 어머나 너무 근사한 거예요. 제가 찍고 싶던 그 사진인 거예요. 바로 나도 그렇게 찍고 싶다고 했더니 그분이 내 카메라 설정을 영어로 바꾸더니 뚝딱 뚝딱해서 화이트 밸런스 바꾸고 바로 푸른빛을 설정하는 텅스텐광을 선택해서 찍는 걸 보았어요. 호미는 사실 사진기는 있었어도 설정을 제대로 바꾸지 못했었든요. 그때 처음 화이트밸런스를 선택하는 것도 알았네요. ㅋㅋ
아참 그분은 조선일보 객원기자로 어머니는 일본인이고 아버지는 호주인이라고 했어요. 호호 이 정도 소통한 것도 대단하죠? 암튼 사진 잘 찍고 싶어서 길거리에서 만난 분들에게 주워들은 것들이 많아요. 암튼 저보다 잘 찍는 분들이든 삼각대 들 정도로 가지고 다니는 분들은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아요. 무조건 물어보고 배우려고 하면 얻어지는 게 많더라고요. ㅋㅋ
그 후부터 호미가 빠진 색감이 바로 블루랍니다. 사진 아는 사람들을 다 아는 매직아워를 아실 거예요. 해가 지고 30분부터가 가장 진한 파란색의 하늘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을요. 전 일본 사진가에게 배운 것을 평상시에도 연습한다고 수시로 설정을 바꾸어서 찍게 되었지요. 특히 텅스텐광은 무미건조한 밋밋한 하늘과 허공을 내가 원하는 대로 색감을 바꿀 수 있어서 분위기 전환이 되더라고요..
그렇게 어설프게 배운 블루톤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찍게 되었지요. 그렇게 10여 년을 찍게 되니 블루는 호미가 좋아하는 특별한 색이 되었답니다. 다음에 호미가 좋아하는 블루색을 찍는 전 과정과 어디서 어떻게 찍었을 때 효과를 내는지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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