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의 바르셀로나 (3)
자 이제 본격적인 가우디 건축 기행의 시작이다. 우선 걸어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 카사 바요트로 향했다. 카사 바요트는 바다를 주제로 가우디가 개조한 집이라고 하는데, 동화에 나옴직한 독특한 디자인의 벽을 유리로 모자이크해 놓아 매우 아름다운 곳이라 한다. 그런데, 입장료가 꽤 비싸다. 입장료가 무려 16.5유로 (약 2만원) 나 한다. 게다가 입구에는 줄이 길게 서 있다. 이번 여행은 경비가 넉넉치 않은 탓에, 비싼 입장료도 부담이 되고, 또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니 시간도 부담이 돼 밖에서 보는것으로 만족하고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이번엔 밖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지나친다지만, 다음에 또 바르셀로나를 찾게 된다면 그때는 꼭 들어가 보리라 다짐을 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또 다른 가우디의 건축물인 카사밀라 쪽으로 돌렸다. 카사밀라는 산을 주제로 지은 건물이라고 하는데, 이곳 역시 적지 않은 입장료(8유로, 약 만원)와, 길게 선 줄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일부러 찾아 왔는데, 그냥 돌아서려니 아쉽기는 하지만, 다음에 와서 보면 된다는 생각으로 위안해 본다.
미 완공 상태 이나, 내부 관람이 가능하고, 종탑에도 오를 수 있는데, 입장료는 8유로다. 종탑에 오르는 엘리베이터를 타려면 2유로를 또 내야 하는데, 걸어서도 오를 수 있다. 사실, 성당 내부는 공사중이어서 크게 볼거리는 없고. 종탑에 오른다 해도 큰 볼거리는 없다.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내부
대부분의 볼거리는 굳이 성당 안에 들어갈 필요 없이 밖에서 봐도 충분하기에,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 갈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드는 곳인데, 뭔지 모를 매력에 이끌려, 작년에 이어 또 다시 8유로라는 돈을 내고 성당안에 들어 섰다. 볼게 없다고 해도 궁금해서 차마 발길을 돌릴수가 없었다. 1년 사이에 얼만큼 변했을까도 궁금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