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바르셀로나를 찾은 것은 2005년 자동차 여행때다. 그때는 바르셀로나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다. ‘가우디의 바르셀로나’라는 말을 책에서 보기는 했는데, 건축에 큰 관심이 없었기에 건축가 가우디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었다. 그런데,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보고 받은 충격에, 가우디에 대한 궁금증과, 가우디의 다른 건축물이 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겨 났다. 그래서, 2006년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며, 꼭 들려야 할 곳으로 바르셀로나를 점찍었고. 드디어 바르셀로나에 도착 했다.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작년에 이미 바르셀로나의 유명한 곳 들은 거의 다 둘러봤기에, 이번 바르셀로나 여행은 오로지 바르셀로나 곳곳에 퍼져 있는 가우디의 건축물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보는 것이 목표다. 그렇기에, 바르셀로나는 불과 1년만에 다시 찾았음에도, 다른 어떤 곳 보다 기대가 참 많이 되는 곳이다. 바르셀로나 관광은 스페인 광장에서 시작했다. 원래 계획은 바르세로나의 대표 거리인 람블란스 거리가 있는 카탈루냐 광장에서 관광을 시작할 생각이었는데, 버스를 잘못타서 스페인광장이 종점인 버스를 타는 바람에, 스페인 광장에서 관광을 시작해야만 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원래 계획대로 카탈루냐 광장으로 이동을 할까 했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에서 관광을 시작하는게 오히려 동선은 더 좋겠다 싶어 그냥 스페인 광장에서 관광을 시작했다.
△ 스페인 광장
숙소에서 스페인 광장까지는 버스를 이용했지만, 오늘 바르셀로나 관광은 대부분 내 튼튼한 다리를 이용해서 할 생각이다. 바르세로나는 걸어서 관광을 할 정도로 작은 도시는 아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으면 관광하기에 좀 벅차다. 하지만, 걸어서 관광하는게 불가능 한곳도 아니다. 작년에는 적당히 대중교통을 이용했었는데, 주요 볼거리들은 대부분 걸어서 3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번엔 되도록 걸어서 관광을 하기로 맘을 먹었다.
△ 스페인 광장에서 카탈루냐 미술관까지 이어지는 분수길
스페인 광장에서 카탈루냐 미술관 까지 이어지는 거리의 주요 볼거리는 스페인 광장에서부터 길을 따라 쭉 이어지는 분수대다. 특히나, 미술관 바로 앞에 위치한 큰 분수는 시시각각 모양을 바꾸며 멋진 분수쇼를 연출한다. 분수쇼는 꽤 볼만해서 한참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서 있었다. 작년에는 그냥 버스를 타고 지나며 슬쩍 보기만 했었는데, 그때는 이 좋은걸 왜 못보고 지나쳤는지, 1년이나 지났는데도 아쉽다.
한참을 분수쇼에 매료되어 멍하니 있다가 미술관 앞 광장으로 이동을 했다. 광장에 올라 스페인광장쪽을 바라보니, 또 다른 장관이 펼쳐진다. 광장에 오르니 분수대로부터 이어지는 스페인 광장까지 길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정말 장관이다.
광장에 올라서도 한참을 넋놓고 분수쇼를 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람블란스 거리로 이동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