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보물찾기 게임 해달라는 소리에 시달렸는데
요즘은 젠가 하자는 소리에 시달리는 중이요~
밤늦게까지 책읽어달라, 같이 놀자 하는 4군이거든요.
뭐~ 중간에 엄마 일한다고 할땐 혼자서
장난감도 가지고 놀고 유투브에서
캐리누나 찾아서 보기도 하구요.
그 왜 있잖아요.
캐리와 장난감친구들~인가 뭔가..
장난감 소개하는 누나 있는데 4군은
그 누나꺼만 찾아서 보더라구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젠가 2번 해준다고 했더니
정말 아침에 눈 뜨자 마자 젠가 들고와서는
젠가 2번 하자고....
그래서 전 요즘 아침에 눈뜨자마자 젠가하는 중..
흐흐~ 그저 웃지요.
사실 중딩, 초딩되는 위 세아이랑은 젠가라는거
거의 해본 기억이 없는데 4군은 젠가를
너무 재미나 하더라구요.
하긴 위 셋은 터울이 2살씩이라 자기들끼리
놀아서 제가 낄틈이 없기도 했지요.
암튼 상자에서 조심히 젠가 꺼내놓는거
보더니 자기가 해 보겠다고....
중간에 하나씩 꺼내어 위로 차곡차곡 쌓고...
빼다가 흔들리면 은근 스릴감도 느껴지구요.
성공하면 성취감도 느껴지지요.
쓰러뜨리지 않고 성공했다고 아싸~하더니...
자기가 쓰러뜨려서 졌다고 금새 뾰루퉁~
그래도 뭐~ 졌다고 그렇게 짜증내면 안 한다고
하면 금새 풀어지긴 하지만요. ㅋ
자~ 한번 더....
이번엔 꽤 높이 올라갔지요?
으아~
쓰러지면 정말 저절로 소리질러지게 된다지요.
2번 다 놀았는데 이번엔 도미노 하자고...ㅜㅜ
그러더니 도미노도 순서대로 놓아야 한대요.
숫자 찾을수나 있을까 싶었는데 은근 숫자
찾는 모습을 보며 괜히 제가 더 신이났어요.
그래 오늘 젠가로 숫자공부 한번 해보자~ ㅎ
가뿐히 숫자 1을 찾아냈네요.
그리고 2를 찾으라고 하니 2도 한방에...
3, 4도 찾고...
5는 못찾는것 같아서 종이에 써 주었어요.
이렇게 생긴거 찾으면 된다고...
그랬더니 종이한번 보고 젠가 한번 보면서
숫자 5를 찾고 있다지요.
사실 지난주에 교회 유치부에서 자기 가방에
써 있는 이름을 혼자 글씨보며 찾아오는걸 보고 놀라기도 했는데요.
집에 와서 다시 실험?해보니 아마도 글자수로
찾아낸 듯요.
이름이 외자라 다른 아이들은 3글자인데
4군은 2글자거든요. ㅋ
5를 찾아냈나 했더니 25를 가리키네요.
네~ 5가 들어있긴 하지요.
그러나 숫자 한개만 있는 5를 찾아내는게
미션이니 다시 찾아야겠지요?
짜잔~
이번엔 제대로 5를 찾아냈어요. ㅉㅉㅉ
그리고 6을 찾아야 하는데 6은 자기가
쓸 수 있다네요.
동그라미가 위에 있으면 9고 아래에 있으면
6이라고 하더니 정작 쓴건 동그라미를 위로...ㅋ
뭐~ 그거야 종이를 뒤집으면 6이 되긴 하지요?
그러더니 6과 9 두개를 찾아냈어요.
이렇게 똑같은 9가 되었지만 그거야 뭐~
젠가 한개는 돌리면 6이 되지요.
다음은 10을 찾을 차례~
1과 0이 만나면 10이 되지요.
오호~ 제대로 찾아냈지요?
젠가로 숫자 찾으면서 완전 폭풍감동하고
폭풍칭찬을 해 줬답니다.
숫자놀이 처음 하는 거거든요.
요즘 지나가다가도 비슷한 숫자 찾아내면
이야기하는 것이 숫자놀이하기 딱~ 좋을 시기인것 같아요.
1과 1이 만난 11도 찾아내고...
이렇게 해서 20까지 차례로 세워보았어요.
20까지 하고나니 힘들...
뭐~ 처음부터 20까지 찾아냈으면 많이 찾긴 했지요?
그렇다면 도미노놀이시간~
세워놓은 나무 한쪽을 살짝 건드려주면
차례대로 와르르~
이렇게 어제 작은누나가 하는걸 본 모양이예요.
작은누나도 숫자 순서대로 다 세워놓은 모양인데
중간에 4군이 쓰러뜨려서 누나한테 혼났거든요. ㅋ
이제 정리할 타임~
꺼낼때처럼 넣는것도 한방에 넣는 방법을
쓰는 걸 보고 도치맘은 한번 더 놀랐지요.
오호~ 하나를 보면 적용할 줄도 알고...
역쉬~^^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상자에 넣기까진 했는데 이걸 어떻게 뒤집지요?
상자밑에 손을 넣고 조심조심 뒤집으라고
알려주니 조심조심....
결국 1개를 떨어뜨리긴 했지만 이 정도면
완전 양호하지요.
아이는 놀면서 배운다고 하더니
정말 보물찾기 게임하면서 나라와 수도는 물론
그 나라의 대표적인 것까지 이야기하더니
이젠 젠가놀이하며 중심맞추는거는 물론
숫자공부까지 되니 좋고 중요한건
모든걸 즐기며 재미있게 하니 더 좋으네요.
그런데 지금도 젠가 셋팅해 놓고 엄마 부르고 있는 4군~
전 이제 젠가하러 갑니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