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국악박물관 무료 관람!
내내 춥다가 주말이 되면 맑은 하늘에 쾌청한 날씨!
나들이하기 딱 좋은 계절이긴 하다.
아이들 데리고 어디론가 가고 싶을 때, 어디 좋은 곳 없나 찾아보는 것도 일인데
한 달에 한 번 애니의 뮤즈톡톡 수업 덕에
그런 고민일랑 조금은 덜어 두고, 체험하기 그리고 관람하기 좋은 곳을 다닐 수 있어 참 좋다.
10월 뮤즈톡톡 수업은 국립 국악 박물관에서 있었다.
애플군.. 얼핏 보면 낚시하는 듯 보이지만
반대편엔 아빠가 서 있어 줄다리기를 하는 중이다.
국립 국악박물관 관람료는 무료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은 휴관이니 참고하시면 된다.
애니는 뮤즈톡톡 수업 전 오늘 수업할 내용에 대한 브리핑을 듣는 중.
그 사이 난 애플과 함께 신나게 우리의 전통 악기에 대한 영상과 글들을 통해
보고 또 악기들을 직접 연주하며 체험도 해 보았다.
실외에 마련 돼있는 장구와 징, 소고 등~
직접 다 연주해 볼 수 있기에 애플군 스트레스라도 푸는 듯 마구 두드린다.
그 소리에 자기가 흠짓흠짓 놀라면서도 마냥 즐거워했다^^
최근엔 악기 하나는 기본으로 아이들이 하지만, 대부분이 서양악기다.
우리 전통 악기를 다뤄 볼만한 곳도 많이 부족한 상황이고 또 어렵다 생각하기에
나 또한 국악을 시켜봐야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때문에 가야금이나 거문고, 장구 등의 익숙한 악기도 있었지만
대부분 이름도 모양도 생소한 전통 악기들이 많아 볼 거리가 풍부했던 곳이다.
게다가 특징별로 구분해 놓고 악기를 전시하고 동선까지 알려주고 있다 보니
아이들과 오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다.
궁중음악실과 원류음악실도 궁금했지만
가장 궁금했던 곳은 "세종음악실"
참 대단하신 분이다.
이미 과학자로도 알려져 있고, 이루 말할 수 없는 무수한 업적을 남기셨는데...
거기에 절대음감이셨단다^^
지난번 인사동에서도 봤던 편경을 국내에서 최초로 제작하신 것도 "세종대왕"이라는 사실!
편경 소리를 꼭 한 번 들어보고 팠는데
마침~ 쳐 볼 수 있게 되어있어서 직접 칠 기회가 생겼다.
신기한 건 돌인데 소리가 다 다르다는 점!
이걸 갖고 악기를 만들 생각을 했다는 점부터가 참 대단한 것 같다.
가야금의 제작 과정과 징의 제작 과정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애플은 저 명주실을 보더니 머리카락 같다며 무섭다고^^;;
국악박물관 자체가 그다지 넓지는 않다.
때문에 뮤즈톡톡 수업 중인 애니와도 몇 번 마주치고^^
보통은 박물관 가면 다리 아프다고 난리지만, 여긴 동선 표시 대로 다니면
최소한의 경로로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어
다리 아프다 소리도 쏙 들어갔던 곳이다.
가야금과 거문고 연주도 마음껏 해 볼 수 있었다.
두 현악기를 동시에 접하다 보니, 자연스레 소리도 모양도 비교할 수 있었고
묵직한 거문고 소리보다는 더 맑은 소리가 나는 가야금이 좋다며
한참을 연주해 보았는데, 그러더니 애니가 하는 말이
가야금을 배워보고 싶다고 했다.
막상... 나 역시 가야금 소리를 들어보니, 너무나 매력적인 것이~
시간이 되면 애니랑 같이 배워보고 싶을 정도였다.
애플과 지루하지 않게 국악박물관 관람을 하고 나오는데
애니는 저런 자세로 실기를 하는 중 ㅠㅠ
바닥 청소 애니가 다~~ 했나 보다 ㅋ
마냥 신기해하며 다녔던 나와 애플과 달리
애니는 쌤의 설명을 들으며 듣고, 보고, 체험을 했기에
확실히 애플에게 설명해 주는 모습이 참 달랐다.
뭘로 만들어졌으며, 어떨 때 사용했고
어떤 동물 모양인지 등등.... 교재가 좋아서 그런건지~ 쌤이 잘 설명을 해 주신 건지^^
애니의 리뷰를 듣고 있자니 너무나 대견스러웠다!
이번 달은 스토리텔링으로
악기에 자신의 생각으로 설명도 하고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등등을
꼼꼼히 적어 미니북을 만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그린 애니의 그림!
편경이다.
아래는 닭 두마리^^
위에는 새 두마리^^
이들의 역할은 편경의 아름다운 소리를 널리 널리 퍼뜨리는 일을 하기에 같이 그려 넣었다고 했다.
그림도 생각도 쑥쑥 크게 해주는 박물관 수업!
애니는 이번 달도 참~~ 꽉 찬 수업을 받았고
그 덕에 나와 애플도 즐거운 국악박물관 관람을 했다!
즐거운 나들이겸 알찬 수업~
다음달도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