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서 말 깨동이, 왜 여우의 콧잔등이 하얀지 아세요?
여우 아시죠?
여우의 콧잔등은 하얗게 되어 있는데요..
왜 여우의 콧잔등이 흰 색인지 아실까요? ^^
http://blog.naver.com/99dongfly/130182550280
실은 2년 전에 우아페라는 책카페에서 깨동이를 샘플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그 때도 깨동이가 매우 유명했던 시절이라, 궁금한 마음에 냉큼 신청을 했다가 두 권을 선물로 받았는데요.
그 중 한 권이 바로 이 책, 까치와 여우와 왁새 라는 책이었어요. ^^
6살이었던 윤수뽕은 그 때에도 이 책을 굉장히 재미나게 읽었었는데,
지금 다시 물어보니 여우의 콧잔등이 왜 하얗게 변했는지 기억을 하고 있더라구요. ㅎ
2년 여 만에 다시 만난 이야기.. 다시 봐도 너무 재미있다고 해요.
http://blog.naver.com/99dongfly/220457501662
깨동이는 내용 자체가 매우 흥미롭지만 삽화도 역시 예사롭지 않아요.
내용에 딱 어울리면서도,
재치가 느껴지는 재미도 함께 느껴지거든요.
새끼 아홉 마리를 쳤던 까치가 한 마리 한 마리씩 여우에게 새끼를 내어줄 때..
까치가 눈물을 흘렸지만 윤수뽕의 표정도 예사롭지 않았어요.
어리석다 생각하면서도, 새끼를 잃은 어미 까치의 마음을 이해 하는 듯 보였지요.
윤수뽕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다가, 결국 새끼가 한 마리만 남겨지게 되고..
왁새의 조언 덕분에 새끼를 더 이상 빼앗기게 되지 않아 다행이라는 표정을 지었답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왁새가 똥을 싸며 날았는데..
그 똥이 여우의 콧잔등에 떨어져 하얗게 되었다는 부분을 읽으며 한참 미소를 지었답니다.
역시.. 나쁜 일을 하면 안 되는 세상이라지요. ㅋ
그렇게 책을 살핀 후에는 꼭 세트로 깨동이 놀이터를 챙겨와요.
1학년 아이에게 굉장히 생소할 수 있는 단어들을 차근차근 삽화와 함께 살피게 된답니다.
쏜살같이, 으름장, 의기양양, 구슬프게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읽었던 아이들은 망설임 없이 바로 채워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야기를 읽은 후에는 등장인물이 한 일도 연결해 보았지요. ^^
여우에게 하얀 똥을 싼 왁새,
새끼를 빼앗기고 구슬프게 울었던 까치..
그리고 나무에 올라가려고 아동바동 거렸던 여우까지..
활동이 어렵지 않은데다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선긋기 활동이라 정말 빨리 활동을 마무리한답니다.
그리고 어리석게만 느껴졌던 까치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졌어요.
어찌 보면 새끼를 처음부터 왜 내어주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만도 해서
아이들이 까치가 바보라고 느낄 수 있거든요.
하지만 여기서 왜? 왜? 라고 생각하면서,
다른 새끼들을 모두 잃을까 두려웠던 어미 까치의 마음을 살짝 이해하게 된답니다.
이 시간이 없었다면, 까치는 끝까지 바보 까치로 남았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까치를 멋지게 꾸며보고 까치의 별명을 지어주는 공간이 있었어요.
윤수뽕도 까치에게 멋진 색을 입혀 준 후에 별명을 지어주었는데요..
바로바로.. 까치의 별명을 호랑이 까치라고 지어주었답니다. ^^
까치가 여우에게 호통을 치는 부분이 호랑이처럼 늠름하고 멋져 보여서 붙여준 별명이거든요.
까치에게 호랑이라는 별명을 지어주다니, 정말 기발한 것 같아요. ㅎ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더불어 지혜로움을 함께 선물하는 깨동이~
보면 볼 수록 그 매력에 폭 빠져드는 명품 전래동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