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근교 아이들과 가보기 좋은 곳, 터틀랜드 어떠세요?

어제는 한글날~

금요일이지만 세종대왕님 덕분에 쉬는 날이었다지요. ^^

다른 주말처럼 그냥 저냥 시간 보내기 아까워서 이번에는 가까운 곳으로 두 뽕이들 데리고 다녀왔어요.

먼 곳은 왠지 차가 엄청 밀릴 것 같아 춘천 근교에 있는 터틀랜드로 잡았지요.

거북이들을 직접 보고 만져보고 체험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들었거든요.

솔직히 전.. 큰 기대 없이 간 곳이라 그런지, 엄청 알차고 즐거운 추억 만들고 돌아왔네요.

입장료는 이러해요.

소인은 11000원, 어른은 8천원..

만 36개월 미만의 아이들은 무료입장이던데, 증빙서류를 챙겨 가셔야 한다네요.

그렇지 않으면 소인의 요금이 청구된대요.

우리가 도착하니 대기하라면서 9번이 적혀있는 팻말을 주시더라구요.

예쁜 꽃이 피어 있어서 그 앞에서 사진도 찰칵 찍고..

구슬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서 무지개 의자에 앉아 기다렸어요.

엄마 아빠는 차 한 잔씩~~

10여 분 기다리니까 우리 번호를 부르면서 두 팀이 함께 입장을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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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수에 따라 조절을 하시는가봐요.​

기다리는 동안 도토리 줍는 현수뽕이에요. ㅎ

바로 근처에 도토리 나무가 있는데 바닥에 굉장히 많이 떨어져 있더라구요.

지나가시는 할머니가 주우시기에 우리도 함께 주워 할머니께 드렸네요.

그리고 입장 전에 밖에 나와 있는 육지 거북들이 있어서 직접 만져보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잘 기다렸네요.

제가 알고있던 분도 거북이 키우다가 여기에 기증하셨다 하셨는데..

그 꼬북이가 둘 중 한 마리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ㅋ

다른 한 팀 기다리면서 출입구 근처에서 찰칵~~

두 뽕이들 완전 기대만발이에요.

제1관에 들어가서 이것 저것 구경을 하고 있었어요.

다 똑같은 거북은 하나도 없는 듯 했지요.

포악하다고 소문난 악어 거북도 보고 있으니 잠시 뒤 해설사 선생님이 들어오시네요.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은 머리에 쏙쏙 잘 들어왔어요.

직접 거북을 꺼내어 위험하지 않은 거북은 직접 만져보게도 해 주셨죠.

처음에 들어간 이 곳은 물 속에서 사는 거북들을 모아 놓았어요.

귀엽게 생긴 새끼 거북을 손바닥에 놓고 보는데,

너무나도 신기해하며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이건, 목이 뱀 목 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뱀목거북~

직접 손으로 목을 만져보고..ㅋㅋ

긴장도 했겠지만, 너무 좋았대요.

그리고 이건.. 뭔지 아시겠어요??

턱 힘이 어마어마한 악어 거북이라지요.

무서운 거북이라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등껍질 부분만 슬쩍씩 만져 보았답니다.

그리고 이 전에 다른 거북 등을 발로 밟아보기도 했는데요.

거북 등이 얼마나 단단한지 알려주시는 뜻깊은 실험이었어요. ㅋ

하지만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찍으면 동물 학대 처럼 느껴질 수 있어 그런지, 촬영은 하지 말라 하시더라구요.

실은..거구의 아저씨도 밟고 올라가셨는데, 정말 꿈쩍도 안 하더라는요. ^^

정말 엄청난 거북들이에요.

그리고 얘는 늑대 거북인데요.

늑대처럼 포악하고 사나워서 붙여진 이름이래요.

공격성이 강해서 아이들은 눈으로만 보는 것으로..ㅎ

온순한 거북들은 이렇게 직접 가까이에서 만져볼 수 있게 해 주시고..

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세요.

정말 좋더라구요.

그리고 여기는 물이 좀 많아서, 거북들이 자연적으로 알을 낳고..

또 부화도 하고 하는 공간이었어요.

생각보다 빨리 부화가 되어 두 마리의 새끼가 죽었다고 하시던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으면 더 좋겠더라구요.

굉장히 안타까워 하시던데, 듣는 저희 마음도 안 좋더라구요. ㅠㅠ

그리고 여긴 거북들이 떼로 모여있죠?

이유는 바로, 먹이를 주기 때문이라네요.

추가 비용 없이 거북들 먹이를 손에 주시면 아이들이 거북들에게 주는데요.

요 녀석들이 물에 뜬 먹이를 잘도 먹더라구요.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거북에게 먹이주기 체험]

조금 전 까지가 물 속에서 사는 거북이었다면 이젠 육지 거북으로 바뀌어요.

인도꽃등 상자 거북이라는 거북도 만나고..

직접 사진도 찍어볼 기회도 주셨지요.

어린 아이들 에게는 조금 더 친절하게 도움을 주시던 해설사 선생님..

정말 마음이 따뜻하고, 설명 또한 유쾌하고 재미있어서 좋았답니다.

이제 두 뽕이들 거북이가 되어 보는 시간~

등껍질을 미리 준비해주셔서 의자에 엎드려 거북이 되어 보았어요.

두 뽕이들 표정 보이시죠?

아주 신났어요.

물론 엄마 아빠는 더 신났구요.

여기서 키웠던 거북인데 죽어서 박제로 만들어 두셨다던 거북..

살짝 마음도 아프실 것 같아요.

 

그리고 이건, 가격이 어마무시해서 함부로 값을 매길 수 없다던 그 거북..

저 거북은 천연기념물 같은 존재라서 함부로 개인이 키울 수 없는데요.

새끼 한 마리를 1억원에 팔고 사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멸종 위기종을 제테크로 악용하는 사람들.. 나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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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싼 오즘을 맞으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있다고 하던데..

저희 부부는 그런 부자 못 되는걸로.. ㅋㅋ

그리고 거북이의 배 부분이 오목하게 들어간 녀석이 수컷이라고 하던데요.

그 이유는 바로 이렇게 짝짓기를 하는 경우에 딱 맞추기 위해서라고 하시더라구요.

자연의 섭리~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요건.. 설정샷이에요. 실제 짝짓기가 아니에요. ㅋㅋ

배가 오목하게 들어간 수컷 거북을 모자처럼 씌워주시는 해설사 선생님..

덕분에 윤수 현수뽕은 신기한 거북 모자도 써 봅니다.

그리고 힘이 어마무시하던 이 거북..

등에도 살짝 아이들은 타 보고..

어른들을 위한 이벤트..

거북 씨름도 해 보았지요.

방법은 등껍질을 손으로 잡고 힘을 쭈욱 밀면 되는데요.

거북이 힘을 받으면 발을 제대로 딛고 사람 쪽으로 미는데..

우리 신랑도.. 그리고 저도.. 밀렸어요.

거북의 힘이 엄청나더라구요.

이런 소중한 체험.. 어디서 다시 해 볼까 싶어요.

여기서 끝이 아니라 또 이어지는 체험관 하나가 더 있었어요.

희귀동물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인데요.

겉에서 보기엔 허름한 비닐하우스 같지만 이 안에는 특별한 동물들이 정말 많았답니다.

요거.. 뭔지 아시겠어요?

병만족이 사냥해서 먹었던 그 동물..

아르마딜로..ㅋㅋ

근데 텔레비전에 나왔던 아이는 선이 9개 이지만, 이 녀석은 선이 3개인 아르마딜로였어요.

위험을 감지하면 공처럼 동그랗게 구부리는 녀석..

아이들에게 한 번씩 다 만져보고 얼마나 강한지 퉁퉁 쳐 보게도 해 주셨어요.

그리고 이건 족제비과의 패럿~~ ^^

유연성이 정말 남다른 녀석인데요.

털이 보드라워서 두 뽕이들도 너무 좋아했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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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어린왕자에 나오는 보아뱀.. ㅠㅠ

물지 않는 뱀이라 직접 얼굴에도 대 주시고..

뜨헉..ㅠㅠ



 

나중에는 이렇게 목에도 걸어보았는데..

엄마들도 기회를 주셔서 둘러보았답니다.

이 기억.. 오래오래 남을 것 같아요.

뱀.. 무서운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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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엔 귀요미 도마뱀도 잡아보고..

넥타이처럼 목에도 달아보고..

작은 도마뱀은 머리 위에도 올려놓고..

정말 갖가지 체험을 다 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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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이 예술인 이 도마뱀은 다른 도마뱀들과는 달리 위험해도 꼬리를 자르지 않는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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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르기 대신, 굵은 꼬리로 탁 쳐서 공격을 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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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로 손바닥 살짝 맞아봤는데, 정말 아파요. ㅋ 

아까는 무서워서 공이 되었던 아르마딜로~

잠시 뒤에 보니 저렇게 빨빨대며 잘도 다니더라구요. ㅎ

미어캣이랑 토끼.. 돼지도 보고..

마지막으로 체험장을 둘러보고 나왔어요.

​참.. 마지막에 나오면 매표소 근처에서 손 소독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아무래도 동물들을 직접 만지다보니 위생 걱정도 살짝 되었었는데..

알코올 소독을 하니 조금 안심이 되더라구요.

물론 집에 와서는 목욕을 다 시켰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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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처음 부터 끝까지 어찌나 알차고 재미있던지..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주운 도토리 몇 알갱이~

요것도 참 탐스럽고 예쁘더라구요. ^^

두 뽕이들 모두 재미있었다고 곧 다시 오자고 하네요.

어른들 뿐 아니라 아이들도 제대로 즐거웠다는 증거가 아니겠어요?

혹시 춘천 여행 계획하시고 계신다면, 아이들에게 직접 체험을 시켜줄 수 있는 터틀랜드..

적극적으로 추천해 드려 봅니다.

아마.. 후회 안 하실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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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후기는 자비로 직접 체험 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