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은양은 35개월.
의사표현이 확실해지는 시기가 오니
"이거 싫어요." "맛이 없잖아~" 이런 말도 가끔 하더라구요.
어디서 배운건지 ^^;;
어린이집 3월 첫 등원했을 땐
고기만 먹고, 야채들은 전혀 먹지않아서 걱정이 많았었거든요.
지금은 선생님과 꾸준히 교류하고 집에서도 노력을 많이 했더니 편식하는 습관 ..
정말 많이 고쳐졌답니다.
사실 알고보면 모두 알고있는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가은양의 편식줄이기 프로젝트 이야기 살짝 들려드릴께요~ ^^
# 1. 요리 재료에 관해 설명해주세요.
가은이는 엄마가 요리할때 정말 관심이 많아요.
방안에서 놀다가도 엄마가 부엌으로 이동하면 "이게 뭐에요?" "저게 뭐에요?" 등의 질문도 많이하거든요.
그럴 때 엄마는 어떤 요리를 할거고, 어떤어떤 재료가 들어간다.. 라고 이야기해주면
요리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고, 반찬을 먹을 때도
"엄마! 아까 이거 이렇게 한거지요?" 라고 아는 척하며 더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2. 식판으로 식사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식판은 예전에 사두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얼마동안 사용을 안하다가
어린이집 선생님 권유로 다시 사용하게 되었거든요.
식판을 사용하면 밥과 반찬의 양을 알맞게 조절할 수 있고,
식판안에 있는 반찬은 조금씩 골고루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 3.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말고 해주세요.
반찬을 보면 모양새만보고 "이건 안먹어!" 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았던 가은양.
그럴때마다 아무렇지않다는 듯 엄마가 먼저 먹고 "이것봐. 아무렇지도 않아. 정말 맛있네~" 라고 이야기하니
조금씩 먹으려고 하더라구요.
반찬 먹기에 성공했을 때 수시로 칭찬도 해주고, 뽀뽀도 해주고 적극적으로 반응하니
"엄마 가은인 이거 잘먹지요?" 라며 못먹는 반찬 먹어보기 시도도 잘하고 있답니다.
# 4. 안먹는 반찬은 조리법 혹은 먹는방법을 달리해주세요.
가은이는 브로콜리를 정말 싫어했어요.
생으로 먹는것도 그렇지만 굽거나 볶아주거나 전혀 안먹었었거든요.
평소 오리엔탈소스에 두부먹는걸 좋아하던 가은양이라 브로콜리를 살짝 데쳐 오리엔탈 소스에 묻혀줘봤는데
정말 너무 잘먹더라구요.
깻잎장아찌를 잘먹어서 안먹는 반찬 깻잎에 싸서 주니 그것도 잘먹구요.
같은 식재료더라도 좋아하는 반찬과 함께 먹거나, 좋아하는 소스를 뿌려주면 더 잘먹으니 얼마나 신기하던지.
혹시 안먹는 식재료가 있다면 조리방법만 좋아하는 스타일로 살짝 바꿔줘보세요~^^
# 5. 식사시간은 규칙적으로 늘 같은 자리에서 하게 해주세요.
들쑥날쑥한 식사시간도 아이의 산만함을 부추기는 요소가 된다고 해요.
되도록이면 일정한 시간에
좌식이면 좌식 / 식탁에서면 식탁의자에서 늘 같은 환경에서 식사를 해야 아이들도 혼동이 없답니다.
바른자세로 앉아 식사할 수 있도록 식탁의자를 활용하는 것도 좋구요.
엄마와의 규칙을 만들어 매 식사시간마다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겠죠?
# 6. 천천히 느긋하게 기다려주세요.
엄마,아빠의 속도보다 많이 느려도 끝까지 천천히 스스로 먹을 수 있도록
느긋하게 기다리며 올바른 식사를 격려해주세요.
많이 흘리고 먹는다고 엄마,아빠가 먹여주는 것 보단
흘리더라도 끝까지 스스로 먹을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것이 좋답니다~
흘렸다면 깨끗이 정리하는 것 까지 알려주면 처음 시작할때 몇 번은 어렵지만
그 뒤로는 스스로 잘 하더라구요 ^^
한꺼번에 확 고치긴 어렵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더 자신감을 갖고 잘 할 수 있는게 식습관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가은양도 아직 완벽하게 편식하는 습관이 고쳐진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좋아진 것처럼 꾸준히 연습하고 느긋하게 기다려주면서 칭찬도 많이많이 해주려고 합니다!!
요즘 엄마도 안먹는 당근을 너무 잘먹어줘서
얼마나 이뿐지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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