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저녁 6시 정도까지 어린이집에 있었고, 또 저녁에는 제가 약속이 있어서 할머니 집에 맡겨졌던 윤냥..
정말 미안해서 다음날은 어린이집에 안보내기로 결심.
요즘 물놀이에 흠뻑 빠져있는 윤냥을 데리고 집근처 한양대 후문에 있는 살곶이 수영장에 다녀왔어요.
이곳은 수심을 얕게 해서 어린이 전용 풀장이예요.
제일 깊은 곳이 어른 무릎에서 조금 더 올라오는 정도?
그래서 영유아들이 놀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지만, 어르들이 놀 곳은 없어서 엄마 아빠들에겐 고문인곳.ㅋ
그러나 입장료가 무료이기에 다 참는다!! ^^
또, 주차요금은 10분당 100원이라는 파격가!!
이날 오전에는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놀러온 아이들이 많아 좀 북적이긴 했는데, 점심이 지나자 다들 집에 가더라구요.
그래서 한적하니 재미있게 놀았어요.
ㅎㅎ 수심은 처음엔 조금 얕게 해서 점점 깊이 들어가는 모양새예요.
바닥에 발이 안닿으면 경기를 일으키는 윤냥에게 딱인 수심.
마치 물만난 고기처럼 유유히 튜브를 끼고 수영도 잘하는 딸.
한 때는 물을 무서워했는데, 언제 그랬냐싶게 이젠 능숙하게 잘도 노네요.
살곶이 수영장은 탈의실은 따로 구비되어 있으나, 편의 시설은 없어서 먹을건 싸와야 해요.
물 하나 사먹을 곳 없으니 주의!!
유아풀 옆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바닥 분수도 있구요.
윤냥은 가까이 가기 싫어해서 제가 사진 찍으려고 가까이 가니까 "엄마!! 위험해!! 가지마!!"하더군요..^^;;
샤워시설은 저렇게 노출된 곳에 두 개 정도 있는데, 비누칠은 안되는거 같았어요.
그냥 물로 대충 씻고 와야 할 듯.
관리하는 아저씨 말로는 1급 지하철 용출수와 지하수를 쓰는 수질이 좋은 곳이라고...
타지 말라고 티를 입혀서 놀게 했더니, 좀 거추장스러워해서 벗겼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곳이라 썬크림바르는걸 일부러 안했더니.. 집에 왔더니 비키니 라인대로 탔더군요..ㅠㅠ
여기저기 막 뛰어 다니고..
저렇게 물을 가득 담아서 뭐하려나.. 했더니만...!!!!
마십니다....;;;
어디서 구했는지 비닐봉다리 하나 들고 물을 담고..
또다시 튜브를 찾아들더니 어디론가 떠나갑니다요~
여기서 잠깐.. 윤냥이 튜브타는 법 보여드릴께요.
이젠 혼자서도 제법 튜브를 몸에 끼고 잘 다니더라구요.
아직까지는 엉덩이를 받쳐줄 그물이 있는 튜브를 사용해야 해서 혼자 끼고 빼기가 조금 어려운데.. 다 컸구나야~~
유유자적.. 강태공이 따로 없네요..
마치 그녀의 자쿠지인듯..ㅋㅋ
사랑스런 내 딸..
모기에 물려 긁어 딱지가 앉는 내 팔뚝에 대고 "엄마 아야했어? 지연이가 불어줄께."하고 "호~"불어주는 착한 아이.
롯데리아에서 또 하나 건진 울랄라 물총.
치로와 꾸리에 이어 3개째..;;
롯데리아가 햄버거먹는 곳이 아닌, 물총파는 곳인줄 안다니까요~
조금은 더 깊은 물 속으로..
아.. 더위에 물 속에도 못들어가고 사진찍어주다가 지쳤습니다.
그래도 윤냥이 좋아하니까.. 또 제가 찍은 사진보고 또다시 웃음을 지을 수 있으니까 그걸로 됐습니다.^^
이렇게 유아 전용 수영장이 있는 곳은 서울 관악구 도림천, 성내천 등에도 있답니다.
보통 한강 야외수영장이 성인 기준 5,000원 정도임을 감안할 때, 아이만 놀린다면 무료인 물놀이장을 이용하는 것도 경제적일 것 같네요.
살곶이 수영장 개장 시간 : am 11 ~ pm 5
위치
※ 모든 사진은 니콘 D300 + 시그마 17-70mm로 촬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