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월 하고도 2일을 달리고 있는 우리 딸님.
참 밉고도 참 예쁜 4살이지요.^^;
우리 큰따님 또래의 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거나
혹은 블로그 안의 이웃님들의 이야기만 들어봐도 4살아이의 육아는 참 힘든일임을
짐작하고도 남을 것 같아요.
더군다니 지금 둘째 육아까지 병행하고 있는 요즘 전 더더더욱 실감하고 있답니다.
사진 속에 우리 큰딸... 참 예쁘게 나왔죠?
둘째꼬마 백일촬영하면서 아빠가 틈틈히 찍어뒀던 사진인데..
사진상에선 참 예쁘지만.. 아주 이날도 여기저기 뛰고 만지고 스튜디오에서 난리가 났었던 그런 날이었어요.
오히려 정말 아기때는 너무 순해서
이런 아기는 10명도 더 낳아서 기르겠다!! 주위에서 다들 그러셨는데....
아이들의 성향은 정말 하루하루가 다른것 같아요.
말못하는 어린아기땐 가끔 너무 힘들어 속상하면 나도 모르게 궁둥이를 살짝 때려줬다가도
"아가야~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너무 속상해서 그랬어.. 많이많이 사랑해.."
라고 속삭여주면 미안한 마음이 조금 줄어들거나 마음이 편해졌는데..
말이 부쩍 늘고 감정표현이 확실해진 4살꼬맹이를 혼낼 땐
너무너무 말을 안들어 혼내고 나서도
'좋은 말로 할껄.' '혼내지않아도 되는건데..' '난 엄마도 아니야ㅠㅠ' 라며
자책아닌 자책을 할때가 늘더라구요.
나름 육아계획을 세워놓고도 혼낼때도 지혜롭게 혼내자.. 수없이 생각하지만
정말 화가날땐 ... 욱! 과 버럭! 은 정말 조절할 수가 없게 되기도 하구요..... ㅠㅠ
얼마 전에 자꾸 가은이가 봄군 얼굴을 만지고 (꼬집는게 맞겠죠?)
머리를 자꾸 누르고 .. 예뻐해주는 표현이 너무 격해서
"가은이 그만하자~"
"동생이 그럼 싫다고 하네."
"아가들은 이렇게 자꾸 만지면 아야한대."
부드럽게 시작했다가 하도 말을 안들어서 엉덩이를 한대 때려주었거든요.
그랬더니, 그 이후에 정말 하지말란 행동은 다 하고..
엄마물건 집어 던지고 엄마가 싫어했던 행동들을 다 찾아하더라구요.
결국은 가은이 엄마하고 얘기 좀 하자.. 하고선
나름 맴매를 들고 작은 방으로 갔더니 맴매로 한대도 때리지않았는데 울고불고 아빠만 찾는거에요.
"아빠~~~~" "아빠한테 갈래~~~~" 이러면서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한숨을 푹 쉬고..
"가은아. 엄마 말을 왜이렇게 안듣는거야." 했더니
"엄마가 엉덩이 때찌 했잖아." 라고 대답하는 딸 ......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대답이라 얼마나 당황했던지..
이젠 엄마말을 안듣는 이유까지 설명하는 나이가 되었나봐요~
황당하기도 했지만 벌써 이렇게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갑자기 웃음까지 나오더라는..
이론상으론 바삭하게 알고 있는 부분들도
실전에 딱 부딪히면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서니...
이웃님들은 아이가 정말 말을 안듣거나, 정말정말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날땐
다들 어떻게 하시나요?
혼낼때 화끈하게 효과적으로 혼내는 방법은 없는지
어제 이것저것 뒤적뒤적 찾아보니 가은양 어린이집 가정통신문 부모교육란이 떡 보이더라구요.
"꾸중할때 기억해야할 5가지 법칙"
냉장고 앞에 붙여놓고 매일매일 읽어보면 저도 언젠가 이성적으로 꾸중할 수 있는 그런날이 오겠죠? ^^
|
꾸중할때 기억해야할 5가지 법칙
1. 한 가지 잘못을 여러번 꾸짖지 말자! 아이들은 같은 잘못을 자주 되풀이하곤 한다. 그렇다고 그때마다 똑같은 방법으로 여러번 꾸짖으면 잔소리로 들리게 된다. 몇번은 그냥 타이르듯이 주의를 주고 한 번 크게 혼내는 것이 효과가 크다.
2. 잘못된 행동을 하는 즉시 꾸중하자! 아이가 언제 어디서든 잘못된 행동을 한다면 그 즉시 꾸짖어야한다. "집에가서 보자" "이따가 아빠한테 혼나야돼" 하는 식으로 시간을 두고 나중에 혼을 낸다면 아이는 자기의 잘못을 잊어버린 지 이미 오래이며 이때 혼을 내면 도리어 아이에게 "엄마,아빠가 나한테 괜히 화를 낸다." 는 생각을 심어주고 반항심이 싹틀 수 있다.
3. 지난 일을 들춰내지 말자! 비슷한 잘못을 예전에 했다고 해도 지금 잘못한 일만 혼을 내야한다. "너, 전에도 이랬잖아. 그런데 또그래?" 하는 식으로 혼을 낸다면 아이는 예전에 저질렀던 잘못으로 혼나는건지 지금의 잘못으로 혼나는 건지 혼란을 격게 된다.
4. 부모가 동시에 꾸중하지말자! 쥐도 달아날 구멍을 만들어두고 몰아라 라는 속담이 있듯 엄마와 아빠가 모두 혼을 낸다면 아이는 기댈 곳이 없어지고 마음의 상처를 받기 쉽다. 부모 둘 중 한사람만 혼을 내고 한사람은 아이의 마음을 위로해주어야한다. 그렇다고 "엄마 나쁘지? 엄마랑 놀지말자."하는 식으로 혼내는 사람을 무시하거나 무조건 "괜찮다. 울지말아라."고 달랜다면 아이는 반성은 하지않게 되고 자기잘못도 깨닫지못한다. 또 무의식중에 다음에 같은 잘못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된다. 따라서 한 사람이 혼을 내면 다른 한쪽은 부드러운 말로 "엄마가 혼내서 속상하겠구나. 그런데 엄마가 왜 화가났을까? 니가 엄마랑 한 약속을 지키지않았구나.. 등등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과 동시에 아이의 잘못에 대해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설명해서 아이스스로 뉘우치게 해야한다.
5. 혼을 낸 후에 반드시 안아주고 위로해주자! 야단을 친 후 아이가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했다면 반드시 안아주고 위로해주는 것이 좋다. "엄마는 널 미워하거나 니가 싫어서 혼을 낸게 아니라 너의 잘못된 행동을 고쳐주려고 그랬던 거야. 엄마는 니가 바른행동을 하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생각을 잘하는 아이였으면 좋겠어" 등의 말로 혼을 낸 이유에 대해 잘 설명해주고 위로해주어야한다.
|
정말 육아의 길은 멀고도 험한 것 같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