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엄마로써 부족한가요?!

 

 

어제 강은이가 제일 좋아하는 막내이모가 놀러왔어요.

아이들은 있죠. 자기 수준에 맞춰 놀아주는 사람을 좋아한다는건 확실한것 같아요.

 

 

강은이 막내이모는 여느 다른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는 여인네입니다.

그래서 엄마가 더좋아?이모가 더좋아?물어보면

대답은 당연히 이모라고 해요!

 

 

매일 하루종일 24시간 엄마와 둘히만 붙어 있다보니,

혼내는일도 적지 않아 있고, 아무래도 최근들어서부터 엄마에게 꾸중듣는 일이 많아져서 그런지

더욱더 엄마를 멀리하는 강은양-_-

 

 

그런데 있죠..혈압을 올리는데 어떻게 먼산구경하듯 바라보고만 있나요..

육아맘들은 제심정을 이해해주실꺼라 믿습니다. :D

 

 

괜히 서론이 길었네요.ㅎㅎ

 

 

 

 

 

 

 

평소 저도 칠판을 이용해 아이와 함께 놀아주거든요.

어젠 강은이모가 칠판에 그림도 그려주고, 신체를 이용한 그림그리기 놀이도 해주었어요.

 

 

하지만 같은 방식으로 놀아줘도

"어쩜 저렇게 좋아할 수가 있어?" 라고 느껴질만큼

평소와 다른 모습에 살짝쿵 섭섭하기도 했어요.

 

 

그랬더니 동생이 하는말...

 

 

"토끼를 토끼같이 그려야 애가 좋아하고,

곰도 곰같이 그려야 곰이라고하지?"

 

 

곰인지 멍멍이인지 잘 모르게 그리니 애가 흥미를 못느끼지-_-''

 

 

네네네..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제가 토끼를 토끼같이 안그려주고,곰을 곰같이 안그려주니 애가 평소 알고 있던 동물 모습이 아니였나봅니다.

저도 나름 그림 잘그리는데 말이죠.

 

 

췟!

 

 

 

 

 

전 평소 칠판에 낱말카드도 해주고 ,자석놀이도 해주고, 인형놀이도 해주고,

칠판을 이용할 수 있는 놀이는 다 해줬는데,

강은이는 이런 색다른 그림에 관심이 있었나 봅니다.

 

 

 

 

 

저도 평소에 강은이 얼굴보면서 강은이 모습을 그려주곤 했어요.

 

그려놓고,

 

"이게 누구지?" 그러면,

 

"친구" 라고 말합니다.

 

엄마는 강은이 모습 그려준건데 말이죠-_-''

 

 

OTL

 

 

 

위에 이모가 그려준 강은이모습이에요.

같은 방식으로 물어보았습니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강은이네~~~~~" 라고 합니다"

 

 

췟!

 

 

 

 

 

칠판에 그림그리기 놀이를 한참하다보니 강은이가 조금 질려하는 모습을 보더니,

이모가 신체를 이용한 그림그리기 놀이를 해주더라구요.

 

 

 

 

 

손바닥을 칠판에 데고 펜으로 그려줬어요.

 

그랬더니

 

"우와""우와"

 

감탄사를 외치던 그녀.

 

그녀 한마디에 뒤로 넘어갔어요.ㅎㅎ

 

곰발바닥이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좌절한 이모가 다시 강은이 손을 그려준다고 합니다.ㅎㅎ

손가락 마디마디 까지 그려야 손바닥모양이 나온다고 열심히 그려주더라구요.

 

 

 

 

 

방금 잘나가던 강은이 충격적인 말한마디에

이모 정말 열심히 그려줬어요.ㅎㅎ

 

 

 

 

 

그제서야 손톱도 그려놓고 손바닥을 데보면서

 

"강은이 손이네~~" 라고 말합니다.^----------^

 

 

 

 

 

하나 해주면 아이들은 그다음 미션을 요구하죠.

발바닥을 그려달라고 쭈욱 내밀더라구요.^^

 

 

 

 

 

발은 두개로 그리겠다고 합니다.

 

 

 

 

 

발모양은 대충대충 그려줬어요.

그런데도  "발이네~~~"라고 말하는 그녀.ㅎㅎ

 

 

 

 

 

 

칠판 옆에 항상 강은이가 두는 녀석이 있어요.

평소 안고 자기도 하고, 좋아하기도하는 토끼인형이에요.

토끼도 그려 달라고 칠판에 무작정 들이뎁니다.ㅎㅎ

 

 

 

 

 

토끼의 형체의 잡히자

 

"와~~~토끼다~~아~~귀여워~~"

 

이러는거 있죠.ㅎㅎㅎ

 

 

 

 

 

 

좀더 토끼의 모양을 바로 그려주려고 이모가 펜질을 몇번 했더니 토끼가 그려졌네요.

평소에 저도 같은 토끼인형으로 토끼그림 많이 그려줬더니,

제가 그리고 있으면 옆에 앉아서 지우개로 지우곤 했는데..-_-''

 

 

 

 

 

온몸을 이용한 신체그림그리기 놀이에요.

강은이를 그려달라고 요구하는 그녀.ㅎㅎ

 

 

 

 

 

 

샤샤샥~이모가 대충 그려줬는데,

강은이랑 닮았나봐요?

 

강은이라고 좋아하는 그녀.

입은 이미 함박웃음입니다.^^

 

 

 

 

 

강은이모가 강은이 뭐 그려줄까?!물어밨더니,

우산을 그려달라고 하더라구요.

샤샤샥~우산을 그려줬더니, 우산만 그려놨는데 그저 좋아합니다.^^

 

 

 

 

 

우산을 쓰겠다고 잡는 시늉을 내던걸요 :)

 

 

 

 

 

 

비가 내리네~우산써야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우산 아래로 쏘옥 들어가더라구요.

 

 

 

 

 

우산하나만 그렸는데도 저렇게 좋아하네요.

평소 엄마도 강은이가 좋아할 만한 그림 많이 그려줬는데 말이죠ㅠ.ㅠ

엄마가 너무 강은이 수준에 맞춰서 안놀아 준걸까요?

 

 

 

 

 

그녀의 돌발행동은 귀엽죠.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카메라에 익숙해져있는 그녀.

이쁜짓포즈를 날려주셔요. :)

 

 

 

 

 

 

마지막으로 자동차 그림을 커다랗게 그려줬어요. :)

 

"붕붕~~타고 어디갈꺼야?"

 

그녀의 간략한 한마디

 

"죠~기 마이쮸"  사러가자고 합니다"

 

 

 

아직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는 강은이와 하루종일 함께 있다보면 정말 놀아주는데도 한계가 있더라구요.

항상 아이를 위해서 열심히 함께 하루를 보낸다고는 하는데,

아이한테는 엄마와 함께 있는 하루..같은 일과가 반복되는게 따분했을까요?

 

 

같은 놀이를 해주는데도, 저렇게 감정이 다르게 나오니 말이죠.

어제 이후로 많은 걸 느껴서 아이와 하루는 보내는 시간을 좀더 알차고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게 보내주는 방법을

육아책이든, 카페나 블로그 검색이든..공부 많이 해야할 것 같습니다.

 

 

육아..아이를 키울수록 배울게 더욱더 많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