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나들이로 가족여행을 했던곳 강원도 낙산사예요. 이날은 낙산사에서 일출을 보기로 했어요. 서둘러서 숙소에서 일어났는데 점점 밝아지고 있는것같아

일출을 못보면 어떻게 하나 맘은 다급했지만 남편은 운전을 아주 여유있게 했네요. 이미 남편은 낙산사에서 일출시간을 확인했던것이네요.

전에 정동진 일출을 여러차례 보았는데, 이번엔 남편이 우리가 있었던 속초에서 가까운 낙산사로 향했어요.

낙산사로 도착해서 의상대로 향했어요. 낙산사 의상대 일출도 멋지다는 정보를 갖고 있었던 남편이었어요.

낙산해수욕장의 바닷가에서 보는 일출도 멋질테지만 저희는 낙산사의 의상대로 올랐어요.

그런데,,,,낙산사앞까지 올라가면 주차요금 3천원을 받는답니다.

차를 아래 낙산해수욕장에 주차를 할걸 그랬다 싶기도 했었지요.

단지 일출만 보고 오는것이니까요..

그냥, 절에 공양을 한셈이라고 생각을 하라고 남편이 말하더라구요^^

의상대에 도착했을때 아직 해가 솟아오르지 않아서 주변을 살펴봤어요.

칠흑같이 어둡던 바닷물의 검푸름이 조금씩 눈에 띄었어요.

아이들은 일출에 대한 경의로움을 아직 몰랐어요. 단지 이때 한창 추웠던때라 아이들은 발을 동동거리면서 춥다고 호들갑을 떨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도 해는 보이지 않아 일출을 놓친건 아닌가 싶은 착각까지 들었을 정도예요.

조금 후에 더 붉게 물들어가는 수평선쪽을 볼수가 있었어요.

기대~~~하고 또 기대하던 일출이예요.

우리아이들이 어릴적에 봤던지라 별로 기억을 못할것같아서, 조금 더 큰 올해에 아이들에게 아주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

일출이 시작되고, 서서히 노란색의 해머리가 보였는데, 카메라도 잊은채 아이들과 일출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그리고, 아차, 그제서야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었거든요.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줄때도 저해를 풍경삼아서 말이예요.

일출이 뭐 그렇게 대단한 일은 아니지요.

매일아침 일출은 시작되고, 매일저녁 일몰은 일어나는것이예요.

하지만, 일출의 경이로움을 아이들에게도 몸소 느끼게 하고 싶었어요.

아이들에게도 이제 선 그 자리는 일출처럼 너희도 일어나고 있음을....

오늘일출이 시작되었다고 내일 일출을 못보는것이 아니지만, 일출이 시작되고 있음을 잊어버리게 될까봐

오늘의 이 광경은 너희의 하루하루 일어나는 일이고,

오늘 못한 일에 대한 후회로 속상해하지 말고, 내일아침 또 일출이 일어나듯 너희도 일어나는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한창 세상을 바라보고 시야를 넓혀가는 아이들에게 이만큼 멋진 교육도 없을것같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이예요.

자주 볼수있는 광경이 아니기에 더 소중할수도 있고,

어쩐지 오늘아침의 해가 일어날때 나도, 내 남편도 내아이들도 오늘을 새롭게 시작할수있다는 희망이 생기네요.

해가 솟아올라 이제는 세상이 점점 밝아져와요.

낙산사 의상대에서 내려오는길 시원한 물한잔 마시고,

아이들에게 앞으로더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기원했어요.

이건 좀,,,,석양모드로 사진을 찍었더니 ㅎㅎㅎ

낙산사를 빠져나오는길에도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났어요.

해만 솟아올랐을 뿐인데 처음 해를 기다릴때와는 달리 춥지 않음을 아이들도 몸으로 느끼고 있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일출을 보게 된다면, 해가 나오기전과 해가 나온후에 몸이 느껴지는 온도를 이야기해보면 좋아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4계절이 형성된이유도 함께 설명해주면 아이들은 더 잘 기억을 하게 되잖아요.

왜, 여름이 더운지 아시나요?

여름은 해와 더 가까이 있어서가 아니라, 해의 빛을 받는 시간이 더 길기때문이라는 사실이예요.

실제로 지구가 해와 가까운것은 1월이라고 하네요.

이사실을 아이들에게 몸으로 느끼게 해주면서 설명해주세요.

나오는길에 의상대를 바라본 모습이예요.

아이와 아빠가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참 가슴한켠을 훈훈하게 만들어주네요.

하늘의 구름도 서서히 햇빛을 받아 옷을 갈아입네요.

석양모드로 촬영하면 이렇게 보인답니다. ㅋㅋ 마치 영화에 나오는 헬리곱터 처럼 보였어요.

낙산해수욕장앞으로 내려왔더니 검푸른 바다가 파도를 일으키면서 아침을 준비하네요.

아이들도, 아빠도 ,엄마도 새로운 다짐을 하면서 즐거운 여행을 보냈던 날이기도 했어요.

아이야! 사랑하는 내 아이야!

이세상을 밝혀주는 아름다운 햇님처럼 우리아이도 엄마아빠와 함께 세상을 밝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완연하게 비춰주는 햇빛덕분에 낙산의 바닷가는 이제 조금씩 빛이 나기 시작했어요.

아이들과의 여행 주말나들이로 가볼만한곳 낙산사 의상대 일출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