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날이 성큼 다가선 요즘 작은아이는 큰아이가 피아노학원을 간사이 무척이나 심심해하던차에, 엄마도 책을 읽는 요즘이라 아이도 책을 펼쳤어요.

철학하는 피콜로, 빨간 오토바이 사줘! 이 책을 아주 재미나게 읽는데요. 엄마역시 빨간 오토바이 사줘!는 아주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어요.

빨간 오토바이를 사달라고 졸라대는 아이와의 갈등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데 저도 딸아이들과 무척이나 많은 갈등을 갖았던지라

아이가 빨간오토바이사줘 책을 읽는것에 너무나 반가웠어요.

책은 매일 꾸준히 읽는 편은 아니지만, 한번 읽기시작하면 또 끝까지 잘도 읽기도 하는데, 책의 내용에 더 빠져들때 그런것같았어요.

햇볕이 좋은 봄날 조용히 언니를 기다리면서 읽어보는 책, 빨간 오토바이 사줘! 피콜로의 이야기는 경제철학을 알려주고 있어요.

아이도 공감을 해요, 그리고는 말하네요. 피콜로의 생각처럼 왜? 피콜로네는 가난해서 못사주는것도 아닌데 피콜로 엄마는 왜 빨간오토바이를 안사줘?

라고 하던 첫날이었어요.

그래서 빨간오토바이 사줘 피콜로 이야기를 읽은후에 한뼘 더 생각하기까지 다 읽었어요.

그제서야 조금은 알듯 말듯한 말투로,,, 음~ 피콜로 엄마는 장난감을 잘 안사주는구나?

이러네요 ㅜ.ㅜ

*철학하는 피콜로* 빨간 오토바이 사줘! - 국민서관

미셸 피크말 글/ 토마스 바스 그림 / 이정주 옮김

처음에 책의 표지만 봤을때는 오토바이를 사달라는 아이의 이야기라는게 조금 의아하기도 했었어요.

역시 믿었던대로, 빨간 오토바이 사줘 에서는 아이들에게 교훈과 경제철학을 생각해볼수있도록 해줬네요.

피콜로는 엄마와 대형마트로 향했어요.

아이는 엄마가 장보는 사이 열심히 장난감진열대에 있는 빨간색 오토바이를 보고 한눈에 반하게 되는것이예요.

아이의 반응은 어떤가요? 저희 아이들도 참 피콜로의 모습과 닮았던 적이 있어요.

지금은 그래도 유아때보다는 조금 나아졌지만,,,,아직도 대형마트안에서는 딸아이들과 갈등의 시간을 갖고,

나중엔 협상이라도 할 태세로 나오기도 하곤 하니까요.

피콜로의 기발한 생각은 어린이다운 발상이구나 싶고, 공감이 많이 갔어요.

딴에는 엄마를 생각해서 많이 양보를 하는것같지만 결국 제자리인 피콜로

우리의 아이들의 모습이 바로 그렇네요.

어쩌면 요즘은 예전의 엄마 아빠가 어릴때처럼 문구점에서나 파는 완구나 딱지, 인형을 사고 싶어했을때와는 달리

대형마트에서 형형색색 크기도 다양하고, 화려한 완구들이 우리집보다 더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아이들의 마음이 혹할수밖에 없기는 한것같아요.

빨간 오토바이 사줘! 에서는 아이에게 경제철학을 알려주면서, 피콜로가 가장 갖고 싶어하는 빨간 오토바이처럼

아이에게 원하는 절실하게 갖고 싶은 장난감이 있지만, 왜 그것을 꼭 사지 않아도 되는지 방법을 찾아가도록 해주고 있어요.

생각이 쑥쑥!

피콜로 교실에서는 아이와 엄마가 함께 생각을 해볼수가 있어요.

이 페이지를 통해서 아이의 생각이 한뼘더 자랄수가 있게 되는것이네요.

또 우리 부모입장에서도 아이에게 세상에서 갖고 싶다고 다 갖게 하는 일이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님을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엄마 아빠가 아이와 함께 읽어야 할 책이예요.

늘, 내아이는 유별나게 고집이 세,욕심이 많은건 아닐까? 하고 걱정하는 것보다 부모가 먼저 어떻게 아이를 가르쳐야 할지를

찾아갈수가 있는 책이기도 했어요.

우리 어릴적과 다른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 아이들의 욕시맛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해보면서

내 아이와 진정한 기쁨을 만들수있는것들을 찾아보게 만들어주는 책이랍니다.

작은아이, 오늘은 빨간 오토바이 사줘 책을 다시금 읽고, 생각을 해보기로 했어요.

현재 아이의 방에 있는 장난감중에서 잘 쓰지 않는,잘 갖고 놀지 않는것이 어떤것이 있는지 질문하며 생각하기 페이지를 보면서 아이의

생각을 적어보기로 했어요.

사실 저희도 장난감이라면 어마어마하게 많이 있답니다 ㅜ.ㅜ

제가 사준것보다는 선물이 가장 많은데요. 시댁에서는 친손주가 처음이었고, 친정에서는 손주라는 아기들이 처음이다보니

다니면서 보이는것은 모두 주는 바람에, 손톱만한 인형에서부터, 집채만한 인형,무수히 많은 크기 색깔 각각 다양한 공들,

보석함이니 뭐니 정말,,,,,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이 원해서 사준것이 아니라 선물이기는 했지만, 또 아이들은 이렇게 장난감이 있어도

마트에 가면 또 사달라고 졸라댑니다.

그러면 실갱이를 하게 되고, 한번은 제가 큰아이와 어마어마하게 큰 갈등을 겪은적이 있었는데요.

큰아이는 인형집을 사달라고 하더군요. 그당시에는 아이들과 별로 갈데도 없고 해서 마트를 자주 갔었는데

정말 그건 안되는것같아 집에 있는것들까지 열거해가면서 안된다고 했는데도

아이는 계속해서 졸라대더니 결국엔,

무빙워크로 가는 도중에 저한테 애걸복걸을 하면서 마치 동냥하듯 사달라고 하는것이예요.

그게 귀엽기보다는 창피했어요.

생전 내가 아이한테 뭔가 하나도 안사주는 나쁜 엄마가 된것처럼 아이가 정말 불쌍해보일정도로 졸라대는데

저도 순간 욱해버린거예요.

결말은요 차로 가던 도중에 확 때려줬답니다. 소리를 빽질러대는 바람에,,,,

ㅋㅋ 지금생각하면 조금 웃기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네요.

아이들은 늘 이렇게 졸라대고, 엄마는 늘 안된다고 설득시키다가 결국 욱하는,

빨간 오토바이 사줘! 이 책을 당시에도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더라구요.

아이는 집에서 쓰지않는 일년에 한번 꺼낼까 말까한 장난감들을 죽 적어나갔어요.

그리고, 다 적고서는 저와 대화를 나누었네요.

"이렇게나 많은 물건이 별로 필요하지도 않는데, 왜 샀을까? 지금 생각해보니까 이 장난감 없어도 엄마랑 언니랑 행복한데 말이야"

"맞아, 난 이거 잘못샀어"

ㅜ.ㅜ 엥??? 잘못샀어? 그럼 다른것을 샀어야 한다고 말하려나,,,, 싶어서 가슴이 쿵 내려앉았네요.

"다음부터는 꼭 필요한지 생각하고 사면 후회안할거야"

글쎄,,, 그 생각이 얼마나 지켜질런지는 모르겠지만 아이에게 화내지 않고 이해를 시키는데는 성공을 한것같아요^^

독후활동으로는 피콜로가 엄마의 카드에 대해서 설명을 듣는것을 그렸어요.

우리아이들도 카드는 다 공짜인줄 알았다가 얼마전에서야 카드로 사는것은 나중에 청구된다는것을 알았거든요.

유쾌하게 공감한 빨간 오토바이 사줘!

아이와 마트안에서 이런 씨름을 하고 있는 엄마들이라면 아이와 함께 꼭 읽어보는게 좋겠어요.

뒤에 생각이 쑥쑥과 한뼘더 생각하기,질문하며 생각하기를 통해서 아이를 이해시키고 경제철학을 배우게 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