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증조할아버지제삿날 ~~
제삿날이건 명절이건 세 며느리가 아무런 부담없이, 어떤 스트레스도 없이 찾아가는 곳이 시댁이다.
세 며느리는 엄청 편하지만 어머님은 우리들 일 안시키려고 며칠전부터 시장을 왔다갔다, 나물 다듬기까지 완벽히 끝내놓으시고 기다리신다.
결국 우린 옆에서 신나게 수다떨다가 돌아오기에
제사끝나고 집에 오니 밤 12시인데도 그다지 피곤하지 않다는 것 ㅋㅋㅋ
현제도 오늘 아침 눈뜨자마자
현제 : 엄마 ! 오늘 현수 누나 만나러 간다고했지? 앗싸 ~~
크라벨로 데리러 갔더니 현제 완전히 목욕한듯한 머리였다.
크라벨에서 무얼했기에 이렇게 젖어있는지..
고구마 튀김을 몇 개 가지고 갔더니 고구마 튀김옷만 벗겨 먹는다 ㅠ.ㅠ
현수누나랑 버그박사놀이 ~~~
누나랑은 취향이 점점 달라지는듯하지만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티격태격하면서도 잘 놀았다.
현아누나가 이것저것 만들었다.
역시 초등5학년이라 빠른 응용이 가능하는듯하다
누나가 텔레비젼 만들어주니 무지무지 좋아했다.
이뻐이뻐 ~~
역시 누나들이 있으니 엄마랑은 하루종일 떨어져있었다 ㅋㅋㅋ
하지만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뛰지마라 ! 한마디하면 울고, 하지마라! 한마디 하면 울고 ~~~
역시 너무 통제가 없었던건지.. 외부 자극에 너무 약하게 반응한다.
솔직히 엄마도 속상하다 ㅠ.ㅠ
아이가 신~~나게 놀려고 하는 순간 맥을 끊기 일수이기에...
현제 엄마의 생각은 잠깐이라도 신이나할때는 그 순간을 즐겨야한다는 것인데
어른들은 아이들이 시끄럽고 요란스럽게 뛰어다니는것이
역시 힘드신가보다 ㅠ.ㅠ
현제 크라벨에서부터 땀 뻘뻘흘리고 제사라 밤 11시가 넘도록 놀아서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잠드는건 당연한 일
그래도 계속 현제에게 말을 걸었다.
엄마 : 현제야 ~~ 졸리지?
현제 : 응
엄마 : 그런데, 오늘 엄마가 짐이 엄청 많아서 그런데 안 잘 수 있을까?
현제 : 엄마 ~~ 잠깐만 자고 나중에 일어날께
엄마 : 정말? 자다가 일어날 수 있겠어?
현제 : 그래 ~~
현제의 믿음직한 대답 ~~
하지만 역시 일어나지 않았다 ㅋㅋㅋ
그래도 일어나겠다고 말해줘서인지 오늘은 무거운 짐들고 현제 안고도 무사히 집으로 들어왔다 ~~
현제야 ~
오늘 넘 열심히 놀아서 내일 일어날 수 있을까 걱정이야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