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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아누 리브스가 7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김슬기 기자 |
◆ 키아누 리브스의 새로운 액션, '존 윅'(http://www.youtube.com/watch?v=FMxbzIThWNA)
[더팩트ㅣ오세훈 기자] 할리우드 스타 키아누 리브스(51) 30분 지각도 잊게하는 센스와 위트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영화 '존 윅'(감독 데이빗 레이치 채드 스타헬스키, 배급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키아누 리브스는 면도와 교통 혼잡을 이유로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늦게 나타났다. 현장 분위기가 좋을 리 없었다. 웅장한 음악과 함께 등장한 키아누 리브스에게 모두의 눈이 쏠린 것도 당연했다.
그는 등장과 함께 어눌한 한국어로 "미안합니다"라고 말한 뒤 영어로 "늦어서 정말 죄송하다. 그리고 기다려줘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기자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그는 "지각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한 번 더 한국어로 인사하며 밝게 웃었다.
또 그는 여러 상황에서 다소 딱딱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그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외모로 한국에서 '뱀파이어 배우'로 불린다는 말에 깜짝 놀라며 "나는 뱀파이어가 아닙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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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윅' 키아누 리브스가 30분 지각해 "미안합니다"라고 한국어로 사과했다. /김슬기 기자 |
'셀프디스'도 잊지 않았다. 그는 50세가 넘는 나이에도 멋진 액션을 보여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사실 나이가 들어 예전처럼 높이 뛰고 빠르게 움직이지 못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지만 당사자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3개월 넘게 훌륭한 선생님들에게 액션을 배우고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과 함께 춤을 추듯 열심히 호흡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에 대한 자신감도 빼놓지 않았다. 키아누 리브스는 "배우가 작품을 만들면 모든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존 윅'으로 관객과 공감하고 싶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또 "액션 속에서도 소중한 것을 잃은 슬픔이 공감됐다"면서 "관객을 다른 곳으로 안내하는 유니크, 액션, 연기, 스토리가 어우러져 좋은 영화가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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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윅' 키아누 리브스가 불교 등 동양 사상과 문화에 관심을 가진 뒤 조금더 스스로를 아끼고 행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슬기 기자 |
키아누 리브스는 시종일관 솔직하면서도 진지한 태도로 임했지만 중간중간 위트와 번쩍이는 센스로 현장에 모인 이들을 즐겁게 했다.
지난 2012년 '정사: 두 여자와의 로맨스'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키아누 리브스는'존 윅'에서 기존에 보여줬던 액션과 달리 총, 쿵푸, 주짓수, 유도 등이 결합한 퓨전 액션을 소화했다. '존 윅'은 더는 잃을 것이 없는 전설의 킬러 존 윅의 거침없는 복수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배우 출신의 감독 데이빗 레이치, 채드 스타헬스키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윌렘 대포와 '지.아이.조2'의 아드리안 팔리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잘 알려진 알피 알렌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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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아누 리브스가 '존 윅'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슬기 기자 |
앞서 '존 윅'은 이미 공개된 미국 전역에서 "액션 영화 팬들에게 연말 선물 같은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액션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영화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85%, 영화사이트 IMDB 유저 평점 8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키아누 리브스는 이날 저녁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열고 국내 팬들을 만나며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캐나다 밴쿠버로 출국해 '존 윅' 홍보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존 윅'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royzoh@tf.co.kr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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