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번째 문화생활을 위해 비오는 날 저녁 CGV 압구정을 찾아갔다.
ezday 에서 당첨된 시사회..
아이들 저녁챙겨주고 겨우 도착했는데 본관과 신관 사이...
시사회장을 못찾고 헤매다 다른 시사회장으로 가고...
나의 길치는 이곳에도 작동하나보다..
시작 5분전에 그래도 도착해서 티켓 수령했다.
윗층 언니와 함께한 영화...
요즘 연극과 뮤지컬에 빠져서 대학로에만 살다시피했는데
영화를 보기위해 극장은 오랜만에 찾는것 같다.
내용은 대충 보고 왔었다.
먼저 포스터에서 주인공의 눈빛에 매료되었다.
그리고 19세기 유럽...
내가 자장 좋아하는 시대이다.
난 현대물보다도 고전을 좋아해서 내용이 지루하더라도
고전물이면 무조건 보는 습관이 있다.
덴마크 영화... 미국이나 일본 영화는 자주보는데 사실 그 외 나라의 영화는
자주 접하질 못해서 다소 궁금증도 있었다.
한때 빛의 화가들에 대해 공부한적이 있는데 바로 P.S 크뢰이어도 그중 한사람..
그리고 그의 아내이자 뮤즈...
예술가들에게는 뮤즈가 꼭 있고 그들은 정말 신적인 존재같다.
그리고 예술가 기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그들은 천재적이지만
인간이 모든것에 완벽하지 않듯 정신병적인 기질을 같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현재를 사는 우리들은 그들의 작품으로 즐길뿐이지만
실제 그들의 삶은 마냥 행복하지만은 못했을것이다.
특히 그들의 가족들과 사랑하는 사람들...
마리 크뢰이어도 결국 힘든 상황속에 새로운 사랑을 만나지만
보통 사람이 보는눈은 결국 불륜.
그리고 그 조차도 가슴에 상처뿐인 힘든 사랑일 뿐이다.
전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라 요즘처럼 SF나 액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지루할지 모르지만
난 이런 잔잔한 내용에
화면마다 화보같은 예쁜 화면이 나의 마음에
하나하나 잔잔히 스며들었다.
그리고 또 한번 예술가의 삶과 같은 여자로써 마리 크뢰이어의 삶을
그들의 삶으로 인해 고통받는 딸의 입장까지 각각 개인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