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휴식 그리고 방비엔의 맛 집
전 날 다녀온 카약킹 투어가 힘들었는지
점심이 다 되어서야 느지막히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다.
오늘은 방비엔에서의 마지막 날 ...
내일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으로 이동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인지
왠지 모를 아쉬움이 드는 하루이다.
이곳 방비엔 ...
정말 여행자들의 천국임이 틀림없다.
한 없이 늘어지기 딱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고
아름다운 자연에 마음껏 취할 수 있고
정신없이 대 낮부터 술에 취해 놀 수 있는
그런 곳이다.
( 딱... 내 스타일인데 ㅎㅎ )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참 할게 없는 동네이기도 하다. ㅎㅎ
난 무 비자 15일을 받고 라오스에 들어왔다.
여행의 후반부에 접어들다보니 일정 자체가 좀 빠듯해 진거 같아
비엔티엔으로의 이동을 결정한 것이다.
동행중인 세원이와 숙소 근처에서 대충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여행사에서 비엔티엔으로 가는 버스를 예매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은 왠지~ 아무 생각없이 푹 쉬고 싶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를 방비엔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마음 깊은 곳에 담고 싶지만
그냥 숙소에서 아무생각 없이 쉬는 것도
여행의 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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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도 하고 책도 읽고 수다도 떨다보니
늦은 오후가 되었다.
아 .................... ㅜㅜ
배고프다.
방비엔의 마지막 저녁인데
뭔가 근사한거라도 먹어야 하지 않을까 ???
그래서 찾은 곳은 바로~
어떤 음식인지 느낌이 오시나요 ???
바로 곱창과 껍데기, 각종 내장부위를 숯불에 구운 BBQ 랍니다 ...
며칠 전에 숙소 근처를 지나가다 발견한 곳이데
계속 눈 앞에 아른아른 거려서
결국 먹으러 오게 되었네요 ㅎㅎㅎ
제가 이런 종류의 음식을 무지하게 좋아라 하기도 하지만
대한민국과는 다른 특별한 맛을 갖고 있는 음식 이었답니다.
사진만 봐도 소주 한잔이 생각나는군요 ^^
한 접시를 시키면 곱창과 껍데기, 다른 내장 부위들을 가득 담아 주신답니다.
가격은 한 접시에 15,000낍 (한화로 2,000원)
정말 눈물나게 저렴하고 착한 가격 아닌가요 ???
시원한 비어라오와 찰밥에 BBQ를 두 접시나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한화로 7,000원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았답니다.
오히려 계산을 할 때 주인 아주머니께 넘 죄송한 마음이 ...
이런 곳에선 꼭 기념촬영을 해줘야 합니다 ㅋㅋㅋ
맛있게 먹는 저를 세원이가 한장 찍어줬네요 ...
저 상이 푸짐해 보이지는 않지만
정말 개인적으로 이번 동남아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식사시간 이었답니다 ^^
가게를 운영하시던 두 모녀의 모습
아 .... 정말 그립네요
저에게 순간이동 기술이 있다면
전 저 곳으로 갈꺼랍니다 ㅎㅎㅎ
어느덧 시간이 흘러 방비엔의 마지막 밤이 찾아왔습니다.
밤이 되니 다시 슬금슬금 기어나오는
대룡씨의 올빼미 습성 ...
결국 방비엔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자들과 합세해
여행자 거리로 나왔습니다.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물든 방비엔의 여행자 거리
밤 늦게까지 업무를 보던 한 여행사의 모습
길을 걷다 한 BAR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역시 동남아에서는 버켓을 마셔줘야겠죠 ??? ㅎㅎㅎ
저 플라스틱 통이 무엇인지 궁금하신가요 ? ^^
대룡씨의 여행기를 보신분들이라면
이제는 잘 아실꺼란 생각이 드네요 ^^
우리 옆에 자리잡고 놀고 있는 외국인 여행자들
참 시끄럽게 잘 놀고 있더랍니다.
외국 애들은 어찌나 잘 노는지 ...
다 같이 찍은 기념사진
그립네요 ...
그 때의 시간들과 함께 했던 친구들이 ...
방비엔에서의 마지막 밤은 이렇게 지나갔습니다.
내일이면 이곳을 떠나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엔으로 향합니다.
비엔티엔은 태국으로 들어가는 경유 도시 정도가 될거 같지만
그래도 한 나라의 수도인데 ...
볼거리가 많이 있겠죠 ???
그리운 방비엔 ~
잠시만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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