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맛집/방콕여행] MK 골드수끼, 방콕에서 꼭 먹어봐야 할 수끼 맛보기 !

- 수끼 먹은 후엔 꼭 죽만들어 먹기 & 로스티드 덕 완전 강추 !

먹거리의 천국인 방콕, 많은 먹거리들 중에서 빼 놓지 말고 맛봐야 할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수끼'예요.

수끼는 많이들 아시는데로 우리나라의 '샤브샤브'와 같은 음식이예요.

수끼로 유명한 체인이 몇 곳 되지만 그 중 'MK 골드수끼'로 결정~ 가깝기도 하고 퀄리티도 좋다고 들었거든요.

참, MK 골드수끼는 MK수끼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하네요. 누구는 그냥 '냄비(?)만 골드이다'하시는 분도 있고,

'음식의 질이 다르다' 하시는 분도 있는데 전 MK 골드수끼만 두번 가봐서 비교불가예요.

방콕 도착해 호텔 체크인을 하고 첫날 저녁도 먹을겸 남은 시간도 보낼겸 가까운 시암 파라곤으로 향했어요.

무슨 떵 배짱이었는지 아직 지리를 하나도 모르는데 걸어가다 헤맸다는 ㅡㅡ;;;;

첫날 이렇게 헤맨 기억때문에 다음에 여기보다 더 가까운 게이손 프라자쪽으로 갈땐 택시를 타고 돌아가는 경험도 하구요 ㅋㅋ

시암파라곤 M층에 위치한 MK 골드수끼 ! 첫 방문이라 쇼핑몰 안에서 이곳을 찾는것도 어려웠어요. 뭐 그리 넓은지 @.@

하지만 두번째 갔을땐 마치 이곳에 오래 있었던 사람마냥 너무 유유히 잘 찾아갔다는~ 괜히 막 뿌듯해하고ㅎㅎㅎ

MK 골드수끼는 도착하던날 한번, 그리고 돌아오는 마지막 날 한번 이렇게 해서 두번 갔었는데요 (원래 마지막날 일정은 여기가 아니었으나 넘 맛있어서!)

첫날은 그리 붐비지 않았는데 마지막은 정말 쇼핑몰 전체에 사람이 바글바글~ 목욜 오후였는데 말이죠.

역시나 유명한 MK 골드수끼 앞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 (첫날은 이렇지 않았어요 !)

안되는 영어로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물어보니 그래도 테이블이 많아서인지 20분 정도 기다리면 된다고 해서 번호표를 받아들고 기다리기로 합니다.

아 그런데 난감한건 번호를 태국어로 부르더란 말이죠 ㅡㅡ;;;

여긴 태국손님보단 관광객이 훨씬 많아 보였는데 숫자정도는 영어로 해 주던가 아니면 화이트보드에라도 써서 보여주는 서비스 정도는 해야하는거 아닌지 ㅜㅜ

아무튼 알아들을 수 없는 우리나 다른 외국 손님들도 황당하긴 마찬가지 ! 그래도 원하느 곳에 길은 있더군요.

옆 외국 손님이 번호표를 아예 이마에 떡~ 붙이고 기다리시더라는...ㅋㅋㅋ 그분을 시작으로 여기저기서 다들 그 방법을...

결국 저희 일행 중 한명이 희생하여 똑같은 방법으로 기다렸다는 후문이 있다지요. 차마 사진은 공개할수가 없네요 ㅋㅋ

실내는 대략 이런분위기구요, 이 사진은 첫날 담은거라 그리 복잡하지 않았어요. 대기 없이 들어갈 수 있었구요.

수끼를 먹기 위한 셋팅. 물은 따로 비용을 지불하셔야 해요. 물값이 10바트라 비싼건 아니지만 그래도 태국 물가에 비하면 착한 가격은 아니라 생각되요.

일행이 4명이라 한테이블에 앉았더니 한사람만 사진 왼쪽에 보이는것 처럼 저런 국자이고 다른 셋은 오른쪽 아래 조금 보이는것과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것 처럼 거름망 같은 국자였어요.

국자대신 거름망(?)같은 도구 보이시죠? 그리고 마늘과 고추는 요청을 해야 주는 듯~

첫날은 그냥 알아서 가져다 주셨는데 두번째 갔을땐 안주시더군요.

자~ 메뉴를 선택해 주문해야겠죠?

여러가지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었지만 그냥 간단하게 모듬으로 주문하기로 했어요.

왼쪽에 보이는 모듬셋트와 오른쪽에 보이는 야채로 하나씩 주문 !

그리고 MK 골드수끼에 가면 꼭 먹어보라던 로스티드 덕~

어떤 맛일지 몰라 중간 사이즈로 하나만 주문했다가 마지막날은 두개 주문한 메뉴. 완전 최고였어요 !

골드빛 냄비채 나온 육수와 함께 모듬 등장~  사실 이걸 보곤 완전 놀램 @.@

이렇게 야채가 하나도 없이 달랑 해산물만 나올지는 몰랐거든요. 그래서 야채를 따로 주문한거였어요.

모듬세트는 양이 좀 적다 싶었는데 그래도 신선도는 완전 짱 ! 태국에 머물면서 놀랬던게 무지 더운나라인데도 불구하고 해산물들의 신선도가 정말 좋더라는 것 !

뒤이어 다시 주문한 야채세트

사실 종류별로 살짝씩 담궈먹는건데 뭐 꼭 그렇게 먹으란 법이 어딨냐며~ 배도 고프고 한꺼번에 막 투하 !!

모듬셋트까지 몽땅 넣어 완전 빛의 속도로 흡입해버렸어요. 그도 그럴것이 기내식 먹을 후로 태국 도착해서 첫 식사였거든요.

이건 그린누들이었나? 정확한 이름이 기억나질 않는데 다들 먹길래 주문해본것~

그닥 특별한 맛은 없어요. 그냥 먹어도 되고 육수에 살짝 담궈 먹어도 되구요.

새콤달콤 맛있는 스무디도 두잔 주문, 딸기와 망고인데요 물값에 비하면 스무디가 착한 가격~ 과일맛이 완전 진해서 진짜 맛있어요.

그리고 꼭 먹어보라던 로스티드 덕

취향에 따라 소스를 부어 먹거나 살짝 찍어먹으면 되는데요~ 으음 맛이 완전 환상, 껍질은 야들야들하고 속은 부드러운 그 맛이

우리나라에서 먹어본 다른 오리고기와는 비교가 안되는 맛이예요. 이거 먹으러 다시 가고싶을 정도 ㅎㅎ

소스에 살짝 찍어먹는것 보단 소스를 통채로 부워 먹으면 고기에 소스도 푹 베이고 더 부드러워요.

이 맛을 잊지 못해 일정엔 없었으나 마지막날 한번 더 방문했다죠 !

제가 여행을 다녀오면 꼭 그나라에서 한두가지 음식에 팍~ 꽂혀서 한국 돌아와서 '어느나라 어디 레스토랑에 그 음식이 먹고싶다'라고 노랠 부르는데요,

(제가 이러면 랑이씬 예전엔 당황스러워 하시더니 지금은 아예 포기하셨는지 신경도 안 쓰시더군요...ㅎㅎ)

이번 방콕 여행에서 라쎄가 꽂힌 음식이 바로 MK 골드수끼의 로스티드 덕이예요.

물론 개개인의 입맛에 따라 얼마든 차이가 나겠지만 오리고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완전 반할맛이니 꼭 들러보시라고 강추 !

그리고 수끼를 먹을 후 마지막은 꼭 '죽'으로 ! 쌀이 다르긴 하지만 한국사람이라 쌀이 들어가줘야 완벽히 식사를 마친 느낌이예요.

사실 가기전에 태국어로 '죽'을 알아가지고 갔는데 그렇게 주문을 했더니 당췌 못 알아들으시더군요.

죽은 먹어야겠고 말은 안통하고~ 결국 우리식대로(?) 설명했더니 가져다주시더이다. 역시 하고자 하면 안되는건 없다며...ㅎㅎㅎㅎ

아, 죽을 먹을때요 처음엔 파도 참기름도 아무것도 안 주길래 당연 이곳엔 그런거 안주는줄 알았는데요, 두번째 갔을땐 알아서 가져다 주더라구요.

작은 차이긴 하지만 파와 참기름이 들어가야 제맛~ 그러니 혹시 안 주시면 꼭 달라고 요청하세요.계란은 따로 주문한거구요.

MK 골드수끼의는 대표적인 태국음식 전문점이긴 하지만 내국인 보단 외국인이 더 많이 찾는곳이라 그런지

음식의 맛이나 향이 생각보다 훨씬 순화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각종 향신료로 인해 굉장히 강한 향들이 많지 않을까 싶었는데

고수를 제외하면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지 않을 이유가 없을듯 !

참, 고수를 싫어하셔서 못 드시는 분 많으신데요 (저야 뭐 이런거 다 잘먹어요 ㅎㅎ)

그럴땐 주문 할 때 '마이싸이 팍치'라고 정확하게 외쳐주세요, 태국어로 고수가 '팍치(pak chee)' 입니다.

'마이싸이'가 생각나지 않는다면 '팍치'만 외치고 손으로 X자를 그려도 충분히 알아들을듯, 바디랭귀지는 만국 공통어니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