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가 점점 우리의 곁을 떠나가면서 드디어 남도의 봄이 찾아왔습니다.

봄하면 단연 아름다운 꽃이겠죠. 양산, 구례 등지에서 수많은 매화들이 여행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더니 이제 봄꽃의 제왕이라고 부를 수 있는 벚꽃들이 서서히 개화하기 시작
하네요.

벚꽃하면 남도에서 생각나는 곳은 하동, 경주, 진해 등이 있는데요. 그중에서 군항제와
어울려 더욱 볼거리가 넘치는 진해 군항제에 대해서 소개할까 합니다.

날씨로 인해 당초 예상했던 벚꽃의 개화기간이 약간 늦어져 군항제 기간의 막바지에
벚꽃들을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래서 지금 소개하는 거랍니다. 이번 기회에 참고하시라고요.

마산, 창원, 진해가 통합 창원시라는 이름으로 작년에 통합이 되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창원 시민으로서 속으로 기대하고 있었답니다. 진해군항제가 어떻게 바뀔까? 하면서요.

그런 기대에 부합했을까요? 진해 군항제가 더욱 변해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일단 개화시기에 따라 들쑥날쑥 바뀌었던 날짜를 4월 1일부터 10일까지로 고정하기로
했답니다. 매년 언제 군항제를 하는지 검색할 필요가 없어졌겠죠? 그리고 원래 열리던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와 중원로터리 등 옛 진해 명소 이외에 창원 마산지역의 벚꽃
명소로도 확대됩니다. 창원에 간선도로 및 한국폴리텍대학교 주변 벚꽃거리와

신마산지역 산복도로 그리고 서원곡 등에서도 일제히  열리는 말 그대로  전국 
최대 규모의 벚꽃축제가 된거죠.

이렇게 축제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많은 여행객들이 축제장소를 찾게 되는데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는 문제가 교통체증과 주차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주차와 교통체증이 두려워 차를 집에 두고 대중교통으로 간다는 것도 
힘들죠. 생각보다 진해의 벚꽃 명소는 넓은 지역에 고루 위치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한 가지 여행법을 제안할까해요.

대부분의 성인들은 모두 할 수 있는 자전거여행을 말이죠.

진해 안에서 이용하는 자전거여행은 작년 버스를 이용해 중원로타리에서 여좌천으로 
가던 중 발견한 자전거 대여라는 플랜카드로 인해 하게 된 것인데요. 진해가 작은 도시는 
아니지만 도시 곳곳에 위치해있는 명소들을 구경하기에는 정말 딱 이었답니다. 걷는 
것 보다는 당연히 빠르고, 차로는 갈수 없는 곳도 자전거로 갈 수 있으며 교통체증도
겪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약 8시간동안 자전거를 타며 진해의 경화역, 여좌천,
소죽도, 진해루, 중원로타리 등을 활보하며 다녔답니다. 어때요? 끌리지 않으세요?

중원로타리 부근 재림교회 앞에 있는 종합자전거 대여점입니다. 작년 기준으로는 요금은 오천원 
그리고 일행 중 한사람의 신분증을 맡기면 자전거 대여가 가능했는데요. 말만 잘하면 자물쇠도
대여해줬었답니다. 자물쇠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구경할 때 꼭 필요하기 때문에 꼭 말씀 드려
보시길 권합니다. 아니면 일행 중 한명이 지켜야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죠.
나중에 자전거를 다 사용했으면 자전거를 반납하고 신분증을  돌려받으면 끝!!

진해군항제 속에는 정말 수많은 벚꽃명소들이 있습니다. 여좌천, 제황산공원, 해군사관학교,
경화역 등 하루에 다 돌아보기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거의 없죠. 끌리신다면 이 코스로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자전거를 이용해서 작년에 여행을 했던 코스랍니다.

중원로타리 부근에서 자전거를 대여한 후 근처를 보면 안내 팜플렛을 나누주는 사람들이나
부스를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이때 진해에 대해서 지도가 있는 팜플펫을 우선 챙긴 후
중원로타리에서 진해역 부근으로 자전거를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진해역을 만나면 왼쪽
부근의 길로 가다 자그마한 터널을 지나면 여좌천이 나오죠.

여좌천은 정말 말이 필요 없는 벚꽃 명소입니다. 진해의 입구인 파크랜드에서 진해여고까지
여좌천을 따라 만들어지는 약 1.5km의 벚꽃터널의 풍경은 가히 절경인데요. 예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드라마 로망스 촬영지로 로망스 다리라고도 불리는 곳이죠. 일단 이곳에 도착
하면 자전거를 잠시 세워두고 함께 온 일행과 벚꽃 길을 거닐며 낭만을 즐겨보세요.

다 즐기셨다면 계속 위쪽으로 올라가다보면 진해내수면생태공원으로 가는 길을 만날 수
있을거에요. 여좌동 577-1번지에 위치한 이곳은 관람료 및 주차료가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데요. 작년에는 몰랐지만 정말 이 공원은 봄과 가을이 아름다운
공원이랍니다. 아쉽게도 작년에 저도 방문을 못해 올해 가려고 생각해 둔 코스라서 사진은
없어요. 초가을의 풍경이라도 보고 싶은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mirkjy435.blog.me/50095834175

진해내수면 공원 생태공원 초가을풍경 스케치 

진해내수면 공원을 가셨다면 이제 중원로타리로 되돌아갑니다. 중원 로타리에서 간략하게
밥을 해결한 후 이제는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시내에서 약간 벗어나 한적한 해안도로에서
바다를 거닐며 달립니다. 중원로타리에서 여좌천으로 갔던 방향의 반대방향으로 가다보면
만날 수 있는데요. 바닷바람을 맞으며 약 30분정도 자전거를 달리다보면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진해루랍니다. 진해루 야경이 정말로 아름다운 곳이죠. 진해루에서 잠시 쉬셔도 되지만
이왕 쉴 생각이라면 진해루에서 조금더 자전거를 몰아 소죽도 방향으로  달리시는 것을 추천
합니다. 소죽도 방면으로 가다보면 유채꽃들이 가득 만발한 곳이 보이며 팔각정도 있어
휴식을 취하기도 정말 좋은 공간이기 때문이죠. 벚꽃만큼 많았던 사람들에게서 벗어나 잠시
노란 꽃들을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거죠. 그리고 소죽도로 가서 거닐며 바다와 더욱
밀접하게 레포츠를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일 듯해요.

 충분히 휴식을 취하셨다면 이제 소죽도 반대
 방향 이때  약간 오르막길로 체력이 필요한
 구간입니다. 경화역으로 자전거를 타고 갑니다.
 약 30분쯤 위쪽으로 표지판과 지도를 보며

 달리다 보면 경화역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경화역과 세화여고 사이 약 800m의 벚꽃터널인
 경화역은 벚꽃을 구경하며 사진 찍기 좋은
 곳인데요. 군항제 기간에만 운행되는 기차와
 함께 사진을 담을 수 있는 명소이죠.

경화역을 끝으로 중원로타리로 돌아가 자전거를 반납하고 집으로 가는 버스나 기차
등을 타면 자전거로 즐기는 벚꽃 여행은 마무리 되는데요.

솔직히 자전거로 즐길 수 있는 진해군항제는 이 벚꽃여행 코스가 정석은 아닙니다. 제황산공원
등 중원로타리와 근접한 벚꽃 명소도 많기 때문이죠. 제가 이렇게 일정 루트를 기록한 건 복잡
해서 사람에게 지칠 수 있는 축제의 장소에서 다른 매력의 여행을 맛볼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자신이 선택한 코스를 둘러보면서 말이죠. 그리고 자전거를 이용해 하루 동안 얼마나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말해주고 싶어서 인데요. 가장 중요한 사람과 교통체증에 지치지 않으면서
말이죠. 물론 몸이 좀 힘들수도 있지만요...

진해군항제, 군항제 장소 주위의 밀려드는 차로 인해 생기는 교통체증과 수많은 사람들로 인해

북적거릴 것을 생각하니 혹시 꺼려지시나요? 그렇다면 자전거를 타고 즐기는 건강 꽃 여행은
어떨까요?

모두 봄이 왔어요. 우리 함께 떠나봐요. 봄을 맞으러.....

p.s

창원시에서 하는 누비자 자전거가 올해부터 몇몇 구역에
설치되어 있답니다.

누비자 자전거를 이용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아요.

사진 속 풍경은 전부 작년 사진입니다.

부지런히 움직여서 올해 진해 군항제 소식도 전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