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 그리고 하얀 구름이 몽실몽실 떠있는 어느 하루, 차가운 바람에 잠시 망설였지만
하늘이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근교여행을 결정했다.

이곳저곳 뒤적거리며 어디 갈까? 하다 문득 여수엑스포 추천코스를 약간 변형해 가기로 결정
한다. 김해 수로왕릉과 한옥체험관 그리고 매화로 가득한 김해건설공고를 다녀온 후 주남
저수지 일몰 촬영을 가는 것으로....
하늘 좋은 날 김해는 내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김해여객터미널에서 내려 큰 도로 쪽으로 향하자 사거리가 보인다. 횡단보도를 지나 다리를
건너자 수로왕릉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표지판을 따라 걷는 순간 김해여행은 시작된다.

다리 아래 김해의 해반천과 자전거도로가 보인다. 자전거 도로라지만 해반천과 어울러져
한 폭의 그림같이 조성된 길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산책하고 있다. 이렇게 김해의 아름
다움에 푹 빠져 버린다.

수로왕릉 가는 길, 오른쪽에 봉황대공원이 보인다. 문득 예전 기억이 떠오른다. 자료와
유물을 토대로 가야의 주거와 배 등 가야문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공원,
가야 문화를 구성해 놓은 공원을 만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혼자서 걸었던 기억이..

그리고 ‘김수로 왕릉을 보러 가는 길에 시간이 남는다면 봉황대 공원을 걸으며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한다.

 수로왕릉으로 가는 표지판을 보고 김해도서관을
 지나 쭉 위로 약 10분정도 걷는다.그리고 표지판이
 또 보인다.
 왼쪽 편을 바라보니 수로왕릉의 입구가 보인다.

 수로왕릉, 우리나라 에서 가장 많은 성, 김해
 김씨의 시조 김수로 왕의 무덤, 여느 왕릉과 비교
 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잘 가꾸어져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라 가벼운 마음에 문으로 들어간다.
 개방 시간은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니 시간은 넉넉하다.
푸른 잔디와 넓은 공간에 조성되어 있는 수로왕릉은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한가롭고 조용한 분위기이다. 초록 잔디와 어우러진 왕릉에 관람객들이
거의 없어서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다. 왕릉 뒤편에 조경이 잘되어 있는
공원을 발견해 걷는 동안에도 사람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약간 아쉽지만
이런 한적하고 편안함 때문에 김해에 올 때마다 수로왕릉을 방문하는 것 같다.

수로왕릉을 뒤로하고 출구로 나와 아까와는 반대 방향으로 걷다보면, 담벼락과 함께
한옥으로 만들어진 집이 보인다. 한옥체험관인데, 들어서면 한옥들이 보이고 정겨운
장독과 대청마루가 반겨준다. 전통혼례 및 민속체험과 예술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경험할 수 있는데, 전통발효 식품 체험, 단오행사 등 매달 다른 체험들로 구성된다.
우리나라 전통문화 속에서 하루를 보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되겠구나? 라는 생각에
이것저것 물어본 후 정겹고 향토적인 멋을 가진 한옥체험관을 뒤로한다.

한옥체험관에서 수로왕릉 반대쪽 길 쪽으로 쭉 내려간다. 그리고 다리를 만나 아까
보았던 해반천 옆에 조성된 자전거도로를 걷는다. 폭신한 우레탄을 걸으며 보이는 풍경은
절로‘아, 아름답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우레탄을 밟으며 다음 다리가 보일 때까지 걷다보면,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에 걷는
내내 입가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그저 이렇게 좋은 자전거도로를 가지고 있는
김해시민들이 부럽다는 생각만이 머리에서 맴돈다.

다리가 보이고 위로 올라가면 가야사거리가 보이며 왼쪽 편에 구봉초등학교가 있다. 약간
위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김해교육청이 보이고 그 옆에 바로 와룡매로 유명한 김해건설
공고가 나온다. 김해건설공고를 찾는 최적 시간은 단연 매화가 피는 3월의 봄이다. 하지만
와룡매를 찍다보니 ‘용처럼 꿈틀거리는 나무에 핀 매화가 이곳의 아름다움이니?’ 매화가
피지 않았을 때 김해에 와도 용이 꿈틀거리는 나무를 보러 오는 것도 ‘김해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물론 3월에 김해여행을 와서 와룡매를 직접
보는 것이 더 아름다울 것이 당연하지만....

와룡매를 뒤로 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 김해여객터미널로 향한다. 그리고 주남저수지에서
일몰을 보기 위해 빠른 걸음을 재촉한다.

주남저수지, 겨울철 철새의 보금자리로 유명한 곳이지만 매년 수많은 변화를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생태탐방로와 주남 연꽃단지 등이 조성되어 사계절 내내 사람들이 찾는
여행지로 변하고 있다. 그리고 저수지 주위로 걷는 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산책이나 조깅을
하러 창원주민들이 자주 찾는 장소로도 탈바꿈되었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가기 위해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 창원역까지 버스로 이동한 후,
창원역에서 마을 버스인 1번 버스에 승차 해 주남저수지에서 하차한다.(2번, 3번도 승차 가능)
약간씩 어두워지는 하늘을 보며 주남저수지를 거닐며 일몰 풍경을 담는다. 쌀쌀한 바람에
다소 춥지만 도시와 가까운 곳에서 이렇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이 추위를
견디고 해가 질 때까지의 주남저수지에서의 시간에 힘이 되어준다.

김해 수로왕릉에서부터 시작해 창원 주남저수지까지 이어지는 여수엑스포 추천여행코스를
따라한 여행, 자동차를 이용한 추천여행 코스라 버스를 이용하기에는 약간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영남지역의 김해와 창원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최적의 여행코스가 아닐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여수엑스포 추천여행코스였지만 교통상의 이유로 방문하지 못한 클레이아크에
대한 간략한 스케치!!

김해 클레이아크 미술관은 경상남도 김해시 진례면 송정리 358번지로 각종 전시회가 열리는
장소이다. 전시회 외에도 아름다운 외관과 그 외관과 어우러진 자연에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러 오는 곳이다.

여수여행엑스포 추천여행코스 50선 중 24번 코스

부산IC→김해 수로왕릉→한옥체험관→클레이아크미술관→창원 주남저수지

(글에 대한 설명을 위해 작년에 찍은 사진 몇 장이 포스팅에 이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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